건전한 게임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육성 난이도 완화 숙제로 남아'

[게임플] 넥슨의 스테디셀러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계정 공유·대리 게임에 대한 입장을 공표했다.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방침 중 하나로 토론 게시판에서 공유되는 의견에 대한 공식 입장을 꾸준하게 전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지난 25일 개발자 코멘트에서는 흔히 '부주'라고 불리는 대리 육성과 4월 11일에 개최될 고객 간담회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먼저 고객 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비롯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주요 콘텐츠 랭커 10명과 커뮤니티 대표 3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사실 이용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이번 고객 간담회를 끝으로 소통의 기회가 더 이상 열리지 않는 것이다.

일전에 열린 마비노기 고객 간담회에선 14시간 30분을 넘길 정도로 게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만큼 메이플스토리도 마비노기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분량이 소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인지한 넥슨은 "고객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진행되면서 앞으로는 개발팀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없어질까 우려하시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간담회가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이어갈 것을 약속하고 지속적으로 더 다양한 분들이 참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계정 공유·대리 육성 관련해선 눈에 띄는 행위들을 단절하되 신중하게 다가가는 분위기다. 넥슨은 "대리 육성은 개발팀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는 영역이다"며 "대리 육성은 기본적으로 보안에 매우 취약하며 재화에 대한 손실이 직접적으로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넥슨은 "대리 육성 중에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게임 방식 때문에 게임 이용에 제약을 받게 되기도 하며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하는 ID 소유자가 오인 제재라고 오해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메이플스토리는 공식적으로 계정 공유·대리 육성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대리 게임을 권장하지 않으며, 대리 게임 처벌 법에 해당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관련해서 넥슨은 "대리 게임은 개인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 이전에도 메이플스토리는 도움을 드리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이 기조는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은 "빠른 조치가 마음에 든다", "진작 이렇게 움직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등 메이플스토리의 달라진 모습이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해당 조치로 앞으로는 게임 내에서, 혹은 방송에서 계정 공유·대리 게임 행위가 줄어들 전망이다. 눈에 보이지 않은 행위들을 100% 차단하긴 어렵지만, 이러한 행위가 게임 내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효과라 볼 수 있다.

다만, 계정 공유·대리 게임을 차단하면서 메이플스토리는 '캐릭터 육성 난이도'를 다시금 정비할 필요가 생겼다.

RPG의 기본 요소인 레벨 육성 난이도가 너무 높은 바람에 이용자들이 계정 공유·대리 게임에 눈을 돌리게 됐던 부분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해당 이슈에 대한 우선순위를 높여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다"며 "각자 생각하는 레벨 육성을 위한 경험치 획득과 성장 경험에 대한 의견을 토론 게시판에 남겨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렇듯 고객 간담회로 본격적인 소통 활동을 펼치기에 앞서 토론 게시판이라는 새로운 소통 창구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메이플스토리.

단 시간 내에 많은 변화를 이뤄내긴 힘들 것이다. 진행 속도로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겠지만, 퀄리티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 더 멀리 바라본다면 좋은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다시금 국민 PC 온라인 게임으로 일어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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