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중 하나인 '마비노기'가 지난 고객 간담회에서의 이용자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하나씩 반영하면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분위기다.

마비노기 개발팀은 공식 홈페이지에 '간담회 개선 요청 사항 답변 안내 & 밀레시안 건의사항 알림판 신설'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안내문에서 개발팀은 "지난 간담회에서 미처 답변하지 못한 288개 개선 요청 사항에 대한 답변과 추가로 언급한 사항에 대한 답변을 담았다"며 "답변 내용, 게임 내 적용 시점 및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알림판을 신설하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알림판에는 파멸의 부름 쇼케이스 내용 유출 사건의 처리 과정과 결과 공개, 인벤토리 추가 개편, 결혼 시스템 개편 등 고객 간담회에서 제시된 요구사항 288가지에 대한 답변이 적혀 있었다.

또한, 완료된 사항에는 답변 및 적용 날짜와 함께 '완료'라고 정리했고 앞으로 반영될 부분에 대해서는 2021년 4월 중, 2021년 상반기 등의 기간과 함께 '예정'이라고 표기했다. 아직 검토가 필요한 부분에는 '-'로 표기한 것을 볼 수 있다.

개발팀은 "개선 요청 사항에 대해 공감하며 최대한 명확하게 답변을 드리고자 했다"며 "다만 혹시라도 부족하거나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경우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용자 신뢰를 회복하고 보다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의사항 게시판'으로 밀레시안 건의사항 알림판에 제시된 사항 외에 다른 부분도 챙기겠다는 개선 의지도 보였다.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뜨거운 논란이 펼쳐지고 있다. 마비노기에서도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세공 확률로 인해 이용자들의 모금을 통한 트럭 시위가 벌어졌고 개발팀은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고객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보인 마비노기의 모습은 게임의 아이덴티티 지나치게 간직하기 위한 탓인지 편의성, 기본 시스템 등에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게임이었다.

이용자들은 세공 확률 공개 요구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꼬집었다. 개발팀 입장에서는 최신 트랜드에 맞춘,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시스템을 개선하는 마비노기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10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온 마비노기의 재미를 계속 느끼길 원했다. 한동안 개발팀과 이용자가 서로 마주하지 않고 걸어갔다면 이제는 서로가 마주하면서 걸어가는 시대가 열린 것.

간담회에서 보인 이용자들의 애정에 개발팀도 긍정적으로 답한 만큼 마비노기가 보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 게임 많이 달라졌네", "한 번 시작해볼까?"라며 신규 이용자들을 대거 유입시키는 게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