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권에서 8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대세를 이룬 MMORPG의 인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게임플] 올해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MMORPG가 여전히 대세를 이룰 분위기다.

MMORPG는 장르 특성상 매몰 비용이 높기 때문에 이용자의 이탈이 다른 장르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렇기에 게임사들도 흥행 이후 매출 유지력이 높은 MMORPG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

또한, 캐릭터와 함께 성장한다는 게임의 오리지널 요소가 크게 반영된 장르라는 것도 과거부터 MMORPG가 꾸준하게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금일(11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10위권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수집형 RPG '쿠키런: 킹덤'과 4399 코리아의 RPG '기적의 검'을 제외한 8개의 게임이 모두 MMORPG인 거로 집계됐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1위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M, 2위도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2M이 굳건하게 순위를 방어하고 있다.

두 게임의 순위가 간혹 변경될 때는 있어도 2021년 각종 신작들이 공세를 펼친 이후에도 두 게임이 2위 밖으로는 밀려나지 않는 상황인 것을 보면 고정 이용자층과 인기가 다른 게임들에 비해 얼마나 압도적인지 가늠할 수 있다.

3위는 엔픽셀의 신작 '그랑사가'가 자리를 잡았다. 그랑사가를 처음 접했을 때 엔픽셀의 첫 작품인 만큼 굉장히 공들여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소한 부분에서의 그래픽 처리를 시작으로 세밀하게 짜여진 더빙과 캐릭터 모션 그리고 각종 연출은 새로운 게임을 원하는 국내 게이머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신규 콘텐츠 및 캐릭터 제공을 위한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만큼 '트릭스터M',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신작 MMORPG들이 출시되면 순위 경쟁을 격렬하게 펼칠 거로 예상되는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카드를 내세워 순위를 방어할 지 기대가 된다.

4, 5위는 중국 게임인 '기적의 검'과 '원신'이 각각 차지했다. 글로벌 인기작인 원신의 경우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인 1.4 버전을 예고하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점점 오르는 상황이다.

또한, 여타 중국 게임과 다르게 개발진 간담회를 통한 이용자들과의 소통 활동을 꾸준하게 펼친다는 것도 최고 매출 TOP5 자리와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오픈월드 MMORPG라고 불리지만 사실상 수집형 MMORPG에 가깝기 때문에 신규 캐릭터가 출시되지 않으면 매출 순위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이용률은 계속 유지되고 있어 앞으로도 신규 업데이트 및 캐릭터 출시마다 상위권에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6위는 '세븐나이츠2'가 있다. 최근 이용자 트럭시위 이후 운영진은 길드전 매칭의 형평성 이슈, 방치형 필드 티켓 드랍률, 다소 느린 불편 사항 개선 적용 패치, 조작 난이도 및 밸런스, 설날 복주머니 판매 기간연장 후 철회 등 궁금증이 증폭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오랫동안 3위를 유지했으나 이러한 논란과 함께 론칭 3개월이 지나면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순위가 다소 내려갔다.

운영진은 3월 내 공식 포럼을 통한 Q&A를 진행하고 최소 월 1회마다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창구를 마련한다고 약속했는데, 앞으로의 운영에 따라 충분히 더 높은 순위에 머무를 수 있는 게임인 만큼 그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7위는 남녀노소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쿠키런: 킹덤'이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쿠키 캐릭터와 기존 런닝 게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플레이 방식으로 데브시스터즈의 전성기를 안겨줬다.

최근 신규 업데이트가 없어 순위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라떼맛 쿠키'가 픽업으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일정 수준 반등한 상황. 

현재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많은 이용자들이 신규 콘텐츠를 요청하고 있다. 만약 MMO 요소가 담긴 협동 콘텐츠가 등장한다면 꽤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8~10위는 각각 V4,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바람의나라: 연이 차지했다. V4의 경우 손화수 신임 디렉터 체제 하에 최근 오디세이 업데이트를 통해 대격변을 맞이하는 만큼 꾸준한 순위 상승이 기대가 된다.

바람의나라: 연도 원작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일본 지역 업데이트를 앞둔 만큼 게이머들도 남다른 기대를 하고 있다.

이렇듯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MMORPG의 전성기가 끝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중국 게임, 그랑사가, 쿠키런 킹덤을 제외하면 모두 3N 게임들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관련해서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은 트릭스터M,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2,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자사의 역량을 한껏 담아낸 신작들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월 26일 트릭스터M이 출시되면 3N 게임들이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상위권을 지금보다 더 많이 석권할 거로 보이는데, 과연 MMORPG를 넘어선 인기를 끌어낼 장르가 등장할 지, 3N의 신작 사이에서 의외의 복병이 나타날 지, 기존 게임들이 신작들의 공세를 이겨내고 순위 방어를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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