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유럽 리그 ‘2021 리그오브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 스프링 스플릿 7주차 일정이 지난 7일 로그와 매드라이온스의 대결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7주차엔 정규리그 마지막 8주차를 눈앞에 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팀의 윤곽이 점차 잡히기 시작하는 시기다 보니 마지막에 혼신을 다해 기량을 끌어올려 승부를 펼치는 모습으로 인해 대회의 재미가 더해졌다.

G2 e스포츠는 공동 1위를 유지하던 로그와 미스핏츠 게이밍을 상대로 승리해 13승 2패로 8연승을 달성하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다가오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 지은 상태로 강팀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미스핏츠와의 대결에선 G2가 최근 지속해서 상향되고 있던 카르마를 다시 탑 챔피언으로 꺼내고 서포터 아이템 대신 공격적인 아이템을 사용해 팀의 위력과 안정성을 높인 모습이 두드러졌다. 

로그와의 경기를 살펴보면, 초반부터 G2가 라르센의 아지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거나 탑에서 킬을 만드는 등 초반부터 몰아쳐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로그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타파하고자 오브젝트를 챙기며 조금씩 성장해 나갔지만, G2는 성장할 틈도 주지 않고 게임을 끝내 버렸다.

로그도 G2와 공동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약한 팀은 아니었지만, 아스트랄리스를 상대로 승리하고, G2에게 패배하면서 1승 1패로 12승 3패를 기록하며 2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G2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매드라이온스는 팀 바이탈리티에게 이겼지만, 로그에게 패배해 1승 1패로 9승 6패를 달성하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큰 변수가 없다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떼 놓은 당상이다.

계속 기복 있는 승패로 순위 변동이 잦았던 프나틱은 이번에 엑셀 e스포츠와 SK 게이밍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9승 6패로 5위에서 3위까지 단숨에 올라가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엑셀 e스포츠전의 경우, 게임 초반부터 바텀을 중심으로 교전이 끊임없이 일어나 서로 비등한 상황이 이어졌다. 마지막엔 서로 방해하지 않고 누가 먼저 넥서스를 파괴하는지 승부를 벌이며 재밌는 장면이 나왔는데, 결국 성장 차이로 인해 프나틱이 더 빨리 밀어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SK 게이밍과 경기에선 간혹 무리하게 들어가 상대에게 킬을 주면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모습을 제외하면 충분한 성장 차이를 바탕으로 SK 게이밍을 압도하기 시작하며 26분 만에 게임을 끝내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리그 중반에 갑작스럽게 포텐셜이 터져 5연승을 달성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던 SK 게이밍은 이번 주차에 팀 바이탈리티와 프나틱에게 패배해 8승 7패를 기록해 공동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동안 연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샬케04는 이번에 아스트랄리스를 상대로 간만에 승리를 쟁취하고, 매드라이온스에게 패배하면서 6승 9패를 기록해 간신히 6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스핏츠 게이밍 또한 아스트랄리스에게 승리하고 G2에게 패배하며 6승 9패로 샬케04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는 6팀만 진출 가능하기 때문에 마지막 8주차 경기 결과에 따라 진출이 좌우돼 치열한 6위 싸움이 예상된다.

엑셀 e스포츠는 프나틱과 팀 바이탈리티에게 져 5승 10패로 공동 6위 자리에서 내려왔으며, 팀 바이탈리티는 뒤늦게 SK 게이밍과 엑셀 e스포츠를 상대로 2연승을 달성해 4승 11패를 만들었으나 플레이오프 진출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팀명까지 바꾸면서 리빌딩을 시도했던 아스트랄리스는 연패를 벗어나지 못한채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실패이기 때문에 빠르게 다음 시즌을 위한 연습이나 전력 보강을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상위권에선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확정된 상태이나 아직 하위권 팀들이 비슷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다소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정규리그 마지막 8주차에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