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패치로 인한 다양한 바텀 조합의 등장으로 인해 보는 재미 높여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 국내 리그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이지난 7일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7주차 일정이 끝났다.

이번 7주차는 원거리 딜러의 밸런스 조정이 이뤄진 11.4 패치가 도입됨에 따라 예상대로 다양한 바텀 조합이 등장하면서 보는 사람들의 재미가 높아졌다.

그중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는 바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1라운드에서 젠지에게 승리한 바가 있다 보니 이번에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1세트엔 쵸비가 다른 팀에선 자주 사용하던 신드라를 처음으로 꺼내고, 보기 드문 렉사이도 픽하며 해설진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요한이 렉사이로 다소 아쉬운 장면을 여럿 보여줬다. 결국 비디디의 상징과도 같은 아지르가 높은 궁극기 활용도를 보여주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탑 쉔과 미드 사이온이라는 탱커 조합을 꺼낸 2세트에선 젠지는 해당 조합의 핵심을 무너뜨리기 위해 탑과 바텀을 집중적으로 노려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면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결국 결정타를 날릴 딜이 부족해져 젠지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 인해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1승, 리브 샌드박스에게 1패를 기록하면서 10승 4패를 기록했으며, 한화생명 e스포츠는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에게 1승 1패를 얻어 8승 6패로 4위로 이어가고 있다.

DRX는 KT 롤스터와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전부 승리 차지해 9승 4패로 3위를 유지중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신입들의 패기롤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T1의 경우 프레딧 브리온에게 무참한 패배를 당했지만, KT 롤스터와 대결에선 역으로 일방적인 게임과 치열한 싸움 끝에 1승을 거두며 7승 7패를 만들어냈는데, 여전히 예전의 포스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쉽다.

KT롤스터는 이번 주차에 DRX와 T1에게 패배하면서 연패를 이어가 5승 8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2라운드 로스터 변경이 오히려 악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프레딧 브리온은 다시금 포텐을 끌어올리며 T1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기세를 이어가 DRX도 이기는 듯싶었으나 중후반에 역전당하면서 1승 1패를 달성해 4승 9패로 마무리했으며, 농심 레드 포스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하고 4승 9패가 됐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담원 기아와의 1세트에서 칸의 사이온을 카운터치기 위해 나서스를 꺼내는 시도를 하고 서로 라인 탑과 미드 라인을 교대하는 등 시작부터 신경전을 보여줬으나, 사이온이라는 방패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캐니언의 헤카림이 초반부터 적극적인 갱킹으로 각 라인을 휘젓고 다니며 초반부터 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는데, 아프리카 프릭스도 이에 지지 않을 정도로 저항했지만 이미 벌어진 성장 차이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해당 경기만 치른 담원 기아는 12승 1패로 여전히 연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동일하게 한 경기만 진행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4승 9패를 기록해 농심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과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꼴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는 젠지와의 경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전승을 거두고, 2세트엔 초반부터 우위를 점해 스노우볼을 굴려 다소 손쉽게 승리를 차지해 시청하던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번 7주차는 스프링 스플릿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종류의 원거리 챔피언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높였던 경기였던 만큼, 다음 패치가 적용되기 전까지 이러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8주차엔 어떤 조합이 등장할지 기대된다.

또한, 점차 2라운드도 끝이 다가오는 만큼 담원 기아와 젠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으며, 앞으로 남은 경기를 통해 각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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