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이어간 팀 없을 정도로 긴장감 있는 경기 펼쳐져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북미 리그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의 스프링 스플릿 3주차가 이블지니어스와 CLG의 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3주차엔 각 팀들의 격차가 느껴지는 다른 리그들과 다르게 상위 팀들의 서로 먹고 먹히는 싸움이 벌어져 예측할 수 없는 승부로 인해 전반적으로 대회를 보는 재미가 유독 높았다.

7승 2패로 1위를 기록한 C9은 매 시즌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CLG와 정규 시즌 들어서 경기력이 두드러진 디그니타스에게 승리해 2승을 챙겼으나, 팀 리퀴드에게 패배해 2승 1패로 연승이 끊기는 아쉬운 결과로 3주차를 끝냈다.

이번 주차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팀은 바로 디그니타스였다. 디그니타스는 LCS 락인에서만 해도 1승 3패로 빠르게 탈락해 약팀으로 중 하나로 분류됐었는데, 이번에 TSM과 플라이 퀘스트를 꺾고 C9에게 패하면서 6승 3패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플라이퀘스트와의 대결에선 게임 시작 전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는 플레이퀘스트를 자르고 시작하는 등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일어났는데, 디그니타스가 한타에서 좀 더 많은 킬을 얻는데 성공하면서 그대로 차이를 벌려 승리를 쟁취했다.

TSM전에서도 다르도크가 스카너를 꺼내 초중반에 궁극기를 통해 킬을 만들어내면서 TSM이 몰래 바론을 잡고 있던 현장을 급습하거나 드래곤 한타에서 강타를 통해 빼앗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TSM이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 차단했다.

하지만 C9과의 싸움에선 스카너 대신 케인을 꺼내 들었으나 별다른 활약도 하지 못하고, 블래버의 릴리아와 퍽즈의 트리스타나의 무서운 성장세에 짓눌려 그야말로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C9과 함께 나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던 100시브즈는 임모탈스에게 1승을 챙겼으나 TSM과 골든 가디언스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며 1승 2패로 1위 자리에서 물러나 디그니타스, TSM과 1위를 향해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했다.

골든 가디언스와의 경기를 살펴보면, 초반엔 좀 더 우위를 점하거나 비슷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어블레이즈올리브의 트리스타나와 스틱세이의 시비르가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역전을 꾀하며 1시간 동안의 혈전을 치른 뒤 3번째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블지니어스와 팀 리퀴드는 초반에 팀 리퀴드가 경기를 주도권을 쥐고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블지니어스가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어내면서 드래곤의 영혼마저 차지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해당 대결을 포함해 이블지니어스는 CLG와 TSM과 대결해 1승 1패를 기록하며 5승 4패로 마무리했으며, 팀 리퀴드는 1위인 C9과 골든 가디언스를 꺾어 5승 4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뒤를 이어 임모탈스 또한 플라이퀘스트와 CLG에게 2승을 거두고 100시브즈에게 패배하며 다른 팀들과 동일하게 2승 1패를 기록했다.

플라이퀘스트와 골든 가디언스, CLG는 골든 가디언스가 100시브즈를 승리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자신들끼리 승리를 서로 나눠 가지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다른 팀들에게 한없이 약한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단독 1위를 지켜낸 C9을 포함해 중상위권에서 연승하는 팀 없이 공평하게 최소 1패씩 가져갈 정도로 치열했던 경기가 펼쳐진 LCS 4주차엔 또다시 비슷한 수준의 팀들이 맞붙어 순위에 큰 변화가 예상돼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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