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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규 시장과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회 모색해 4조 클럽 노린다'기존 대표 게임들의 완성도 향상과 신작들을 앞세워 3조 클럽 진입에 성공한 넥슨
문원빈 기자 | 승인 2021.02.18 12:24

[게임플] 지난해 기존 PC 게임들의 인기 상승과 함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V4(글로벌) 등 다양한 모바일 신작들을 흥행시킨 넥슨은 사상 최대 실적 연간 기준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여파로 인해 게임 수요층이 부쩍 늘었고 한국에서 출시한 신작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넥슨의 '3조 클럽' 진입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넥슨의 실적을 상세하게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 기록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 증가한 2,930억 엔, 1,115억 엔을 달성했다. 

4분기 실적에서는 매출 664억 엔, 영업이익 156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45% 대폭 상승했다.

실적의 일등공신으로는 역시 V4가 있다. 2019년 론칭한 모바일 MMORPG V4는 장기 흥행에 성공한 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승장구 인지도를 넓혀가는 중이다.

여기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 캐주얼 레이싱 열풍을 일으켜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2,000만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한 이후 이용자 친화적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 매출 비중은 33%까지 확대됐다.

넥슨은 올해도 자사의 대표 게임들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신작을 출시해 국내외 수익 성장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넥슨 PC 온라인 게임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4'의 분위기가 신규 업데이트로 한층 더 밝게 살아났다.

지난해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 각각 134%, 85%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겨울 업데이트(NEO)로 최고 레벨 확장, 신규 직업 출시 등 전략적인 콘텐츠들을 선보여 한국 지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9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BTS) 진이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것을 적극 활용. BTS X 메이플스토리 콜라보레이션으로 BTS 멤버들이 직접 만든 코디 아이템을 판매해 BTS 팬들과 신규 이용자들을 대거 유입했다.

피파온라인4도 두 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클럽', '훈련 코치' 등 신규 콘텐츠와 아이콘 클래스 추가, 밸런스 개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며 PC 온라인 게임 매출 견인에 일조했다.

2019년 다소 부진했던 '던전앤파이터'도 지속적인 신규 던전 업데이트,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 진 각성, 에픽 아이템 밸런스 패치 등으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5%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지난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통해 오즈마 레이드, 진 각성 상세 일정, 캐릭터 밸런스 패치 등을 예고하면서 2021년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분위기를 한껏 살려낸 넥슨은 "2021년에도 자사의 PC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주기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2021년 신작 출시에서도 첫 시작이 순조롭다. 넥슨은 2020년 자사의 유일한 실패라고 불렸던 '카운터사이드'와 관련해 리뉴얼 업데이트를 포함한 각종 개선책과 이용자 친화적 운영을 통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100위권 밖에서 현재 20위권까지 반등하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서브컬처 게임 이용자층의 니즈를 확실하게 파악한 넥슨은 넷게임즈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를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캐릭터 RPG이다. 참신한 기획과 개성 강한 게임 제작자로 유명한 김용하 PD의 서브컬처 장르 개발 역량을 총집결한 만큼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된 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는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총 6명의 SD 캐릭터로 팀을 꾸려 임무부터 지명수배, 전술대항전 그리고 여러 부대를 편성해 거대 보스와 싸우는 총력전까지 다양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캐릭터와의 인터랙션을 강화하기 위해 '모모톡' 메신저이라는 혁신적인 시스템도 도입했다. '모모톡'에서 학생과 문자를 주고받으면 인연 레벨이 올라 캐릭터 능력이 향상되고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애니메이션인 '메모리얼 로비'를 감상할 수 있다.

일본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이후 3일 만에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고 4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9위를 기록, 각종 서브컬처 팬아트 사이트에서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를 주제로 한 2차 창작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국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했다. 아직 정식 한국판이 론칭되지 않아 일본 서버를 이용하는 한국 게이머들도 종종 보였고 각종 커뮤니티에선 한국판 론칭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흘러나오고 있다.

넥슨 입장에서는 해외 게임들의 흥행이 어려운 일본 게임 시장에서 짧은 시간 안에 인기 및 매출 상위권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은 국내 모바일 게임들의 일본 시장 공략에 새로운 활로를 찾은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판 출시일에 대해선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통해 넥슨은 해외 서비스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이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스탠스를 보인 만큼 블루 아카이브도 일본 시장에서 일정 기간 반응을 지켜보고 출시일을 결정할 거로 예상된다.

던전앤파이터 IP 관련 신작들도 빠질 수 없다. 무엇보다 중국 출시가 불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만큼 한국 시장에 먼저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던전앤파이터의 게임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고스란히 계승한 게임이다. 개발사인 네오플의 설명에 따르면 이 게임은 과거 던전앤파이터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동시에, 모바일 게임이 가진 휴대성과 새로운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중국 사전예약 5,000만 이상 돌파하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한 만큼 한국 게이머들의 기대도 그 어느 게임보다 큰 상황.

업계 관계자들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바람의나라: 연의 흥행을 이어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위협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며 "모바일 게임 실적이 나날이 상승하는 넥슨의 2021년 성장을 이끌 것이다"고 전망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함께 프로젝트 BBQ, 던전앤파이터 듀얼 등 새로운 멀티버스로 확장하는 던전앤파이터 IP 관련 신작을 추가로 선보였다.

던전앤파이터 듀얼의 경우 일본 격투게임 개발 명가 아크시스템웍스와 협업하는 격투 게임인 만큼 던전앤파이터 결투장 팬 외에 격투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넥슨의 2021년 플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먼저 시그니처 IP인 '마비노기'와 '테일즈위버' 관련 모바일 버전이 한창 개발 중인 만큼 올해 그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기대감이 높다.

또한, 지난 지스타 2019에서 공개했던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2021년도 2020년 못지 않게 분기 별로 신작들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는 3조 클럽에서 4조 클럽을 바라보는 넥슨. 2021년 초반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준 만큼 2021년 넥슨의 성장세가 업계 관계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자리를 잡았다. 

관련해서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지난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2021년에도 신규 시장과 플랫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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