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패치의 정글 캠프의 보상 하향으로 인한 변화 살펴볼 필요 있어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특정 라인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있던 챔피언들을 하향하고, 정글의 성장력을 억제하는 내용을 담은 11.4 패치를 18일 도입했다.

프리시즌 초기에 정글을 주름잡았으나, 챔피언과 아이템의 하향으로 몰락했던 아무무의 기본 체력과 E 스킬 ‘짜증내기’의 기본 피해량을 증가시켰으나 수치 자체가 미미하기도 하고, 아무무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던 태양불꽃방패가 사용되지 않는 수준이라 아무무가 다시금 활약하긴 어려워 보인다.

모든 게임에서 얼굴을 보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베이가는 Q 스킬 ‘사악한 일격’의 마나 소모량이 감소하고, 궁극기 ‘태초의 폭발’ 재사용 대기시간이 높은 레벨에서 줄어들어 이전보다 라인전에서 주문력을 쌓아 올리는 것에 대한 마나 소모 부담을 떨어졌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장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마법공학 GLP-800이 삭제되면서 베이가 콤보의 핵심인 E 스킬 ‘사건의 지평선’을 적중시키기 어려워졌기에 당장 다시 사용되는 모습을 보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1.4 패치에서 유일하게 큰 조정을 받은 챔피언은 거듭된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회나 랭크 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사미라다.

사미라는 기본 지속 효과 ‘무모한 충동’의 추가 피해량 계수가 낮은 레벨에서 크게 감소해 레벨이 상승할수록 피해량이 증가하도록 변경되고, Q 스킬 ‘천부적 재능’ 또한 공격력 계수가 점차 오르게 바뀌면서 초반 교전 능력이 저하됐다.

더불어 W 스킬 ‘원형 검무’의 지속시간 감소, E 스킬 ‘거침없는 질주’가 아군 챔피언 및 미니언을 대상으로 돌진할 수 없게 변경됨으로써 사미라의 생존력이 반토막났으며, 궁극기 ‘지옥불 난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늘어나 곧바로 궁극기를 다시 사용하는 상황도 보기 어려워졌다.

이번 패치는 사실상 사미라를 사용하지 말라고 말하는 듯한 수준의 조정으로 사미라가 가지고 있던 장점들이 대부분 사라졌기에 이번 패치 도입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좋은 성적을 유지하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미라와 함께 최근 바텀을 주름잡고 있는 카이사는 Q 스킬 ‘이케시아 폭우’의 기본 피해량을 하향하면서 단일 대상에게 줄 수 있는 최대 피해량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강한 원거리 딜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 이후부터 랭크 게임과 대회에서 자주 등장했던 카밀은 W 스킬 ‘전술적 휩쓸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늘려 초반 견제 능력을 감소시켰다. 마찬가지로 카밀과 비슷하게 많이 등장한 레넥톤은 Q 스킬 ‘양떼 도륙’의 챔피언 제외 회복량을 떨어뜨려 유지력을 낮췄다.

크라켄 학살자로 떠올랐다가 마법공학 로켓 벨트-리치베인으로 현재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카타리나는 궁극기 ‘죽음의 연꽃’ 적중 시 효과 피해량 계수가 높은 레벨에 상승하도록 변경되면서 리치베인의 효율이 이전보다 조금 증가했다.

거기다 단검당 피해량에 추가 공격력 계수와 공격 속도 계수가 모두 증가해 다시금 크라켄 학살자를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으나, 이전만큼 효율을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W 스킬 ‘심판의 원’의 연속 공격으로 크라켄 학살자와 궁합이 좋았던 우르곳도 이번에 적중 시 효과 피해량 계수가 증가함으로써 크라켄 학살자 빌드가 다시 사용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 때 미드를 주름잡았으나 지금은 많이 밀려난 탈론은 W 스킬 ‘갈퀴손’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점차 감소하도록 변경되고, 추가 피해량 계수도 늘어나면서 W 스킬을 이용한 견제력과 미니언 처치 능력을 높였다.

지난해 잠깐 전성기를 되찾았던 케이틀린은 레벨당 공격력 증가량과 공격속도 증가량을 높여 이번에도 조금씩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11.3 패치에서 기본 체력을 잃은 대신 사거리를 얻었던 징크스는 기본 체력이 감소한 것이 컸는지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패치에서 기본 체력을 다시 돌려줬다. 이로 인해 징크스가 충분히 활용될 가치가 있을지 이후 성적이 주목된다.

거듭된 상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전만큼의 성능이 나오지 않는 바루스는 W 스킬 ‘역병 화살’의 강화된 Q 스킬 추가 피해량과 잃은 체력 비례 최대 피해량을 크게 증가시켜 이전 방관 바루스가 다시금 연구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근 서포터 메타에 맞지 않아 비주류 서포터가 된 브라움은 궁극기 ‘빙하 균열’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낮춰 조금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변경됐으며, 마찬가지로 자주 사용되지 않는 소라카는 Q 스킬 ‘별부름’의 추가 이동속도와 W 스킬 ‘은하의 마력’ 기본 회복량을 높여 사용할 여지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스카너 및 트린다미어 기본 능력치 조정을 비롯해 리신 Q 스킬 ‘음파’의 재사용 대기시간 전구간 감소, 피오라 기본 지속 능력 ‘치명적인 검무’ 표식 피해량 증가 등의 밸런스 조정을 진행했다.

아울러 최근 게임에서 빠른 성장속도로 각 라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정글 챔피언들의 활약을 낮추기 위해 일부 정글 몬스터들의 경험치와 골드 획득량을 낮춰 성장 속도를 억제했다. 해당 패치의 경우 대회에서도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챔피언 밸런스 이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탑과 원거리 딜러 부분에서 자주 사용되던 챔피언들을 상하향 조정하고, 정글 캠프에 변화를 줘 정글 챔피언들의 성장력을 억제한 11.4 패치 기간 중엔 특이하게 신규 스킨이 추가되지 않을 계획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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