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신작 출격 준비 '코웨이 인수 효과도 주목할 필요 있어'


[게임플] 지난해 넷마블은 연간 매출 총 2조 4,848억 원, 전년 대비 14% 상승한 기록을 달성하면서 국내 대표 게임사의 위상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10일 2020년 넷마블은 2019년과 다르게 신작 출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사업에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연간 매출 2조 4,848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6,23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지만, 지난 분기 대비 2.9% 감소한 기록이다.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도 비슷하다.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40.8%, 지난 분기 대비 2.5% 감소한 1,115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 지난 분기 대비 5.6% 감소한 82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흥행에 성공한 '세븐나이츠2'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동시에, 해외 매출이 다소 감소해 지난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거로 분석된다.

하지만 2019년에 신작 출시가 없고 웅진 코웨이 인수로 게임사와 거리가 멀어질 거라는 우려를 종식시키고 자사의 게임 개발력을 끌어올려 넷마블 입장에서도 의미 있었던 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넷마블은 올해도 신작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2021년 1분기에는 자사의 대표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기존 서비스 지역을 넘어 새로운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NBA 볼스타즈'를 중국을 제외한 권역에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경우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유럽 게미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낼 거로 예상된다.

만약 북미·유럽 게이머들에게 호감을 얻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다면 기존 글로벌 흥행작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함께 넷마블의 해외 매출을 책임지는 새로운 일등공신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신작 라인업으로는 2021년 2분기 '제2의 나라'가 선발로 나선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가 기획 및 제작하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화를 맡았으며, 거장 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참여한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계승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환상적인 스토리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을 앞세워 원작의 감성을 강조했다.

제2의 나라는 커뮤니티 '킹덤'을 기반으로 이용자 간의 협력, 경쟁하는 '소셜 시스템'과 '이마젠'이라 불리는 개성 넘치는 정령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가 특징이다.

현재 브랜드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메인 화면과 BGM을 만나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게임은 스튜디오 지브리 특유의 카툰렌더링 3D 그래픽으로 이뤄진 짧막한 영상을 통해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을 전한 만큼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얻을 거로 예상한다.

다음은 세븐나이츠2의 흥행을 이어갈 거로 예상되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세븐나이츠2와 다르게 세브나이츠 원작 디자인을 반영한 게임이다.

총 8종의 원작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스토리라인도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토리 전개는 그랑시드 기사단의 단원인 주인공이 새로운 임무를 받고 플로스 사막으로 이동하며 시작된다. 과거 지스타 2019 시연 버전에서는 총 6개의 캐릭터를 프리셋으로 제공했다.

넷마블 측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스토리텔링, 협력플레이, MMO게임성 등등에서 많은 특징을 가지면서 나만의 전투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용자가 생성한 아바타는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어떤 무기를 장착 하느냐에 따라 스킬이 바뀌고 전투 스타일이 바뀌게 되고 단순히 외형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영웅 고유의 스킬들을 사용하게 된다"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영웅으로 변신해 스킬을 사용하여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전투를 지향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함께 하반기 출시 예정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중요한 타이틀로 꼽힌다. 이 게임은 '마블 퓨처파이트'에 이은 넷마블과 마블의 2번째 합작으로 오픈월드 RPG로 개발 중이다.

게임 개발은 '마블 퓨처파이트'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가 맡았으며, 마블 IP를 활용한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RPG라는 부분에서 마블 코믹스 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 지난 '팍스 이스트 2020'에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마블의 방대한 세계관을 광활한 오픈월드에 담아낸 만큼 스케일이 큰 전투를 자랑하는 마블 IP 시리즈의 느낌을 한껏 살려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심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콘솔 플랫폼 게임 관련 내용도 전했다. 넷마블 측에 따르면 넷마블의 첫 콘솔 타이틀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결과적으로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모바일과의 수익석 차별성 관련 질문에 넷마블은 "기본적으로 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마진 구조는 유사하다"며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우리의 첫 콘솔 게임인데 매출에선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콘솔 플랫폼 게임에 대한 도전은 끝나지 않은 분위기다. 넷마블은 이번 콘솔 게임을 개발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노하우를 쌓은 만큼 이후 콘솔 게임 제작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고 "수익성은 뛰어나진 않아도 향후 플랫폼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믿음을 보였다.

2020년 넷마블은 게임사업에 적극 투자해왔다.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 2020 모바일, 세븐나이츠2 등 많은 게임을 출시했고 개발사 M&A를 지속해왔다.

2021년에도 넷마블의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여전히 코웨이 인수에 대한 목적은 베일에 감춰진 상황이지만,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너지가 나는 사업에 투자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자는 취지였던 만큼 앞으로도 게임 외 유망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회사의 가치를 상승시킬 넷마블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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