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리븐과 비에고 등 일부 챔피언의 활약도 주목돼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11.3 패치를 마무리하며 11.4 패치를 앞두고 있다.

11.3 패치에선 오랫동안 정글을 주름잡고 있던 엘리스, 올라프가 지난 패치에 이어 추가적으로 하향되고, 징크스와 사일러스 등의 상향으로 조금은 고착화된 각 라인별 주요 챔피언에 새로운 변화가 기대됐다.

하지만 이번 패치에 부각된 챔피언은 이번에 상향조정된 챔피언들도 아니고, 현재 조금씩 고개를 내밀면서 거듭된 하향을 받고 있는 세라핀이었다.

11.3 원딜 세라핀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세라핀은 11.3 패치에서 기본 지속 효과 ‘무대 장악’의 음표 기본 피해량과 W 스킬 ‘소리 장막’의 보호막량이 하향됐으나, 현재 서포터가 아니라 원거리 딜러로서 58%가 넘는 승률을 보여주며 갑자기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11.2패치에서 상향 조정돼 크라켄 학살자를 활용한 세나가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예전 세나-탐켄치처럼 세나와 맞는 챔피언을 찾다가 세라핀이 재조명돼 세나-세라핀 조합으로 현재 높은 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세라핀은 세나의 W 스킬 ‘마지막 포옹’을 적중시키면 E 스킬 ‘비트 발사’로 확정 기절이 가능하고, 기본 지속 효과 ‘무대 장악’은 세나와 함께 먼 거리에서 적을 견제하는데 유용해 라인전에서부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세라핀은 현재 굳이 세나와 함께 쓰이지 않더라도 간혹 원거리 딜러로 사용되는 모습을 대회에서도 볼 수 있으며, 최근 미드와 서포터로서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Q 스킬 ‘신비한 화살’의 공격력 계수가 증가한 이즈리얼은 상향에 힘입어 픽률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승률도 조금 상승하면서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1.3 원딜 징크스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11.3에서 기본 체력이 낮아지는 대신 Q 스킬 ‘휘릭휘릭!’의 생선대가리 로켓의 사거리가 증가하고, 공격 속도 감소량이 낮아진 징크스는 사거리를 통한 견제력이 높아진 만큼 활약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픽률 자체는 상승했으나 승률은 큰 변화가 없다.

이는 아무리 사거리가 늘어났다해도 조건부라는 점과 적의 기본 공격을 최소 1번 버텨낼 수 있을 정도로 기본 체력을 깎아버린 것이 원인으로 보이며, 다음 패치에서 기본 체력을 돌려주기 때문에 다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초반부터 강한 교전 능력을 바탕으로 정글을 장악하던 엘리스는 Q 스킬 ‘신경독’과 W 스킬 ‘광란의 질주’가 하향되면서 승률과 픽률이 모두 감소해 약해진 모습이 두드러졌다.

올라프 또한 선혈포식자의 연이은 성능 감소와 기본 지속 효과 ‘광전사의 분노’로 얻는 공격 속도가 떨어지면서 승률과 픽률이 눈에 띌 정도로 낮아졌다.

거기다 탈리야는 Q 스킬 ‘파편 난사’의 몬스터 대상 추가 피해량이 감소해 정글 처치 속도가 조금 떨어져 정글을 주름잡던 챔피언들이 모두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게 됐는데, ‘불사조 태세’의 오오라 피해량만 하향됐던 우디르는 승률과 픽률 모두 올라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1.3 정글 우디르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Q 스킬 ‘사슬 후려치기’의 마나 소모량이 고정되고, W 스킬 ‘국왕시해자’의 기본 피해량과 주문력 계수가 상승하면서 활약이 기대됐던 사일러스는 픽률이 상승했으나 승률은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적응도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Q 스킬 ‘두 번 물어뜯기’의 피해량과 W 스킬 ‘연소’의 이동 속도에 주문력 계수가 추가된 쉬바나는 픽률 자체는 눈에 띄게 상승했지만, 승률은 여전하다 못해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프리시즌 도입이후부터 유지된 성적이기에 다소 이번 시즌과 맞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번 패치로 E 스킬 ‘광란의 도발’ 재사용 대기시간이 고정된 람머스는 오히려 픽률과 승률 모두 증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레벨당 체력 증가량과 E 스킬 ‘보호의 씨앗’ 보호막 흡수량이 감소한 아이번은 오랫동안 유지했던 정글 승률 1위를 내려놓는 큰 하락이 나타났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해도 저조한 성적으로 저평가 받던 렐은 이번 패치에 각 스킬들의 주문력 계수가 증가하는 패치만 진행됐음에도 픽률이 오르고 승률의 경우 현상을 유지하면서 1티어 서포터에 등극했다.

렐이 이번에 부각된 이유로는 다양한 CC기를 보유하고 있어 한타 기여도가 높은 점도 있으나, 현재 자주 사용되는 원거리 딜러인 카이사, 사미라와의 궁합도 좋은 점도 한몫하고 있다. 그래서 두 원거리 딜러가 하향된 이후에도 이와 같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3 탑 리븐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조금씩 상향이 진행되면서 전성기를 되찾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리븐은 11.3패치에서 E 스킬 ‘용맹’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승률과 픽률 모두 크게 상승해 충분히 활약할 여지가 제공됐다.

E 스킬의 경우 돌진기 역할과 실드를 통한 생존기 역할 두가지를 수행해 리븐에게 핵심적인 스킬이기에 지금까지 진행된 상향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리븐이 좋은 성적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다른 챔피언들에 비해 약간 상향된 모데카이저, 신지드, 카르마는 조금씩 높아지는 승률과 픽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중 모데카이저는 여전히 대회에서 사용되고 있어 충분히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처럼 밸런스 패치가 진행될 때마다 신화급 아이템에 따라 챔피언이 새롭게 조명되는 등 이전 시즌과 달리 같은 챔피언이라도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며 메타의 변화에 충분한 영향을 주고 있기에 다음 패치에선 어떤 챔피언이 새로운 아이템 조합을 가지고 나타날지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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