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사가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뤄낸 엔픽셀 '크로노 오디세이로 흥행세 이어간다'

[게임플] 그랑사가 출시 4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4위 등극.

크로스 플랫폼 MMORPG 그랑사가로 국내 게임시장에 이름을 알린 엔픽셀이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분위기다.

엔픽셀은 150여 명의 개발진이 모여 약 3년 간 그랑사가를 개발했다. 가상의 대륙 '에스트로젠;을 무대로 '그랑나이츠' 기사단의 활약상을 그린 MMORPG 그랑사가. 

엔픽셀은 언리얼4 엔진으로 연출한 고품질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체코 필하모닉, 도쿄시티 필하모닉이 참여한 웅장한 BGM을 담아내 멋진 모험을 선사하겠다는 일념으로 개발에 임했다.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엔픽셀은 두 차례 CBT를 진행했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그랑사가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게이머와 게임사가 하나가 되어 게임을 발전시킨다는 최근 게임시장의 트랜드에 맞춘 운영이었다.

이와 동시에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돋보였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게임 플레이 정보뿐만 아니라, 게임 캐릭터들을 활용한 CF 영상이 화제가 됐고 공식 홈페이지는 퀄리티 높은 디자인으로 게임 정보를 사전에 제공했다.

덕분에 그랑사가는 신규 IP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사전등록자 500만 명 이상 돌파했고, 공식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TV CF '연극의 왕'은 조회수가 무여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그랑사가를 직접 플레이하면서 사운드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퀘어에닉스의 대표작 '파이널판타지15' OST로 잘 알려진 작곡가 시모무라 요코가 그랑사가 OST 작업에 참여했고 가수 태연이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지니어와 300여 명의 사운드 스태프들의 지원 속에 시영준, 서유리, 박지윤 성우 등 유명 성우진이 맡은 그랑사가의 캐릭터 목소리는 게임을 점점 빠져들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했다.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다. 고사양 그래픽 게임 특유의 튕김 현상과 버그가 곳곳에 보여 불편을 겪었고 스테이지 중간마다 진입장벽이 높아 긴 시간 투자 혹은 과금을 하지 않으면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려웠다.

이 부분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제기되는 의견인 만큼 롱런을 위해서는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대응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연이은 투자로 4,000억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그랑사가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어낸 엔픽셀은 그랑사가의 흥행세를 차기작 '크로노 오디세이'로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젝트 S'로 알려졌던 크로노 오디세이는 시간과 공간을 소재로 한 시공간 에픽 판타지 MMORPG로 특수 조직 '이드리긴' 일원들이 12명의 신들에게 대항해 거대한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콘셉트 영상을 살펴보면 이용자들은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토리와 세계관, 리얼한 그래픽의 방대한 월드가 돋보였다.

엔픽셀은 크로노 오디세이의 주요 특징을 새로운 직업 시스템, 시공간을 초월하는 다양한 월드, 공간을 넘나드는 랜덤 던전, 대규모 RVR 콘텐츠, 높은 전략성과 탁월한 조작감의 전투 액션이라고 꼬집었다.

그랑사가처럼 크로노 오디세이도 사운드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글로벌 게임 갓오브워,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유명 글로벌 게임 음악 작곡가 '크리스 벨라스코'가 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한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게임의 분위기는 그랑사가와 사뭇 다르다. 그랑사가는 캐주얼한 3D 그래픽을 내세웠다면 크로노 오디세이는 실사형 3D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취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렇듯 첫 단추를 특별한 난관없이 성공적으로 끼우고 다음 단추까지 생각하는 엔픽셀. 게임 시장의 트랜드를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이 회사가 국내 대표 중견 게임사로의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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