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패치로 하향된 이후에도 1티어 면모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챔피언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대표작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11번째 정규 시즌를 시작했다.

아이템 관련 대격변이 일어난 덕분에 지난 시즌 크게 활약하지 못했던 챔피언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 '애니비아'가 1티어로 급부상해 시선을 끌고 있다.

적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거나 기절과 둔화로 이동을 방해한 후 큰 피해를 주는 애니비아는 궁극기를 통한 빠르게 미니언 처리로 수성의 귀재라 불리는 챔피언이다.

애니비아의 급상승 원인은 상향 패치의 비중이 높다. 지난 업데이트에서 기본 공격 사용 속도와 탄도체 속도가 상향되면서 미니언 처치가 쉬워졌고 주력 스킬인 '동상(E)' 스킬의 위력이 상향되면서 라인전에서의 견제 능력도 한층 더 상승했다.

여기에 궁극기 '얼음 폭풍'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해 캔슬·발동을 조금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라인전에서의 애니비아의 능력을 예상보다 훨씬 뛰어났다. 특히, 기본 공격 사거리가 최상급수준을 자랑하다 보니 '감전' 특성과 시너지를 이뤄 근접 챔피언을 만나면 미니언 수급조차 못하게 압박할 수 있었다.

아군 정글러 개입에서의 호응력도 뛰어났다. 숙련된 이용자의 경우 '결정화(W)' 벽으로 적의 이동 경로를 강제로 통제해 확실하게 '냉기 폭발(Q)' 스킬을 맞추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간혹 로밍 능력이 좋지 않아 걱정하는 이용자들이 많이 보였는데, 지속적인 견제를 통해 상대보다 6레벨을 먼저 달성할 경우 빠른 라인 클리어로 오히려 로밍 간 상대가 손해를 볼 수 있으며, 설령 6레벨이 늦어도 이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이는 궁극기를 통해 미드 타워를 최대한 오래 방어할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상대는 시야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 운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아이템의 경우 충전식 피해 효과를 가진 '리안드리의 고뇌'와 '마법사의 신발'을 고정으로 두고 생존을 높일 수 있는 '존야의 모래시계', 마나 회복과 최대 마나에 영향을 끼치는 '대천사의 지팡'이를 사용한다.

여기에 '모렐로노미콘', '악마의 포옹'. '공허의 지팡이', '헤르메스의 신발', '신속의 장화'를 상황에 맞춰 채용하면 될 것이다.

룬은 초반 견제를 위해 '감전'을 사용한다. 이외에 나머지 룬도 화력이 상승하는 효과 룬을 채용하면 다소 부족할 수 있는 후반부 화력을 보충할 수 있다.

교전에서의 운용은 궁극기와 W 스킬로 적의 동선을 방해하고 기절 효과를 부여해 큰 피해를 입는 방식이다.

이때 적의 공격 사거리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패시브 '환생'을 공격적으로 활용해 적이 예상치 못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만약 드래곤 둥지, 내셔 남작 둥지와 같이 좁은 공간에 적이 몰렸을 경우 궁극기를 통해 한꺼번에 제압할 수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초반에 여유를 두고 상대하면 후반에 답이 없어진다", "초반 압박이 너무 강력해 상대하는 입장에서 매우 까다롭다"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애니비아가 초·중반 라인전부터 후반까지 얼마나 강력한지 가늠할 수 있다.

물론, 11.3 패치에서 궁극기 재사용 대기시간 하향이 예고됐고 현재도 애니비아가 완전 사기라고 불릴 정도로 무적은 아니다.

정글 견제에 다소 취약하기 때문에 자칫 견제에 몰두하다가 상대 정글에게 연이어 당하면서 성장이 늦어져 게임까지 패배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LCK에서 애니비아가 밴 카드나 픽 카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초반 약점과 기동력이 느리다는 단점 때문인 만큼 애니비아를 다루는 플레이어도 상대 정글 동선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견제 플레이를 감행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과거 프로겐, 빠른별 시절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애니비아. 단점이 명확하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강력한 만큼 LCK에서 조커 픽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과연 하향 이후에도 앞으로의 랭크 게임과 e스포츠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되는 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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