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체된 게임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은 만큼 올해는 그 성과가 나타날지 관심 주목

[게임플] 2020년 NHN은 웹보드 결제 규제 완화로 게임 부문 실적 개선을 이뤄냈고 신작 '용비불패M'을 시작으로 게임사업 엔진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했다.

지난해 10월 간편결제 '페이코', 광고, 클라우드 등 비게임 분야 확장에만 주력했던 NHN은 10월에만 '츠무츠무 스타디움',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 '용비불패M' 총 3개의 신작을 국내외 론칭하면서 모처럼 게임사업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신작들의 성적은 다소 아쉽다. 앞서 언급한 3개의 신작 외에 일본에 출시한 'A.I.M.S'와 한국에 출시한 스포츠 베팅게임인 '한게임 승부예측'도 기대치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매출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여기에 '라인디즈니쯔무쯔무'와 'Compass' 등 기존 게임들도 노후화로 인한 매출 감소가 눈에 띄는 가운데,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효과까지 서서히 사라지며 관련 매출 성장률이 완만해지고 있어 증권가는 NHN의 2021년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 분석했다.

NHN 정우진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아이돌마스터 팝 링크스 등 유명 IP 기반 모바일 게임 4~5종을 출시해 게임사업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며 "지난 4~5년간 캐주얼 게임으로 성공을 이끌었는데, 향후에는 캐주얼 게임과 미드코어 대전액션게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마스터 팝 링크스' 외에 정 대표가 언급한 신작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1일 일본 시장에 출시한 아이돌 마스터 팝 링크스는 모바일 퍼즐 게임으로 시리즈 최초로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밀리언 라이브, SideM, 샤이니 컬러즈가 모두 등장하는 시리즈 통합 작품 게임이다.

일본 현지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아이돌 마스터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작품이다 보니 출시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첫 공개와 출시 이후 평가도 꽤 긍정적이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 및 발매 예정인 '아이돌마스터 스탈릿 시즌'은 시리즈 통합 작품을 표방했지만, 사실상 본가 아이돌 마스터만의 신작이라 다른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캐릭터가 별로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해당 작품에서는 볼 수 없던 밀리마스 제외 타 작품의 신호등 캐릭터와 사이마스의 캐릭터는 물론, 전 시리즈에서 대량의 아이돌의 참전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점도 호감으로 작용했다. 아이돌마스터 스탈릿 시즌의 경우 PC 플랫폼으로 확장한 것에서는 긍정적이었지만, Full 프라이즈의 게임이라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현세대 서브컬쳐 시장에 비해 상당히 구시대적인 방식이라는 반응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돌 마스터 팝 링크스는 F2P의 모바일 게임이면서 게임성도 상당히 친숙한 퍼즐게임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아이돌 마스터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평가다.

우려가 있다면 게임의 수명이다. 탭 퍼즐 게임은 처음에는 특별한 규칙과 재미로 즐거움을 선사해 흥미를 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움이 없는 반복성 플레이가 전부라 수명이 1~2년 정도 유지됐다.

개발사인 NHN 플레이아트와 퍼블리셔인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도 이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기에 앞으로의 개발 방향과 업데이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NHN은 신작 개발과 함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사업에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최근에는 KT 클라우드 서비스 '게임박스'와 손을 잡아 자사의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을 입점했다.

이용자들은 PC를 통해 한게임에서 제공하는 게임박스 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ID를 생성해 PC와 모바일, IPTV를 활용해 단말의 경계 없이 언제 어디서나 게임박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게임 이용자들은 게임박스에서 현재 무료로 제공 중인 '보더랜드 3'를 비롯해 3인칭 액션 어드벤쳐 게임 '컨트롤 얼티밋 에디션', 랠리 레이싱 게임 'WRC 8' 등의 최신 대작 게임과 NBA 2K20, XCOM2, 브라더스, 블러드 스테인드, ABZU 등의 고사양 게임들을 PC 버전의 게임박스와 한게임 포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자사의 코어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 신작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NHN이 지난해 정체된 게임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은 만큼 올해는 그 성과가 두드러져 국내 대표 게임사로 다시금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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