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2군 리그 ‘2021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이 T1과 젠지 e스포츠의 경기를 끝으로 1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LCK CL은 프랜차이즈가 도입됨에 따라 사라진 챌린저스 코리아 대신 각 구단이 새로이 구성한 2군 팀들이 벌이는 대회로 신인 유망주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는 구단들의 또다른 신인들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거기다 1군 리그 선수와 2군 리그를 서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한 만큼,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1군리그로 올라갈 수 있는 일종의 등용문인 만큼, 각자 열심히 하는 모습이 두드러져 새로운 재미가 더해졌다.

1주차 성적을 종합해보면, 이전에 LCK에서 활약하던 ‘말랑’ 김근성이 합류한 담원 기아와 ‘로치’ 김강희가 포함된 T1이 2승을 챙기며 LCK에 이어 LCK CL에서조차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아프리카와의 대결에선 담원 기아의 탑 라이너 ‘타나토스’ 박승규가 레넥톤으로 궁극기를 활용해 다이브를 시도하는 아프리카를 역으로 잡아내는 모습과 마지막 한타에서 아프리카 전원이 노리는 상황을 초시계와 선혈포식자, 궁극기 모두 활용해 죽지 않고 버텨내는 등 위기모면 능력을 보여줘 시청하던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브리온전은 초반 바위게 싸움에서 큰 패배를 겪었으나, 갱킹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킬 스코어와 오브젝트에서 밀려도 골드 차이를 꾸준히 벌린 것을 이용해 밀리지 않는 모습이 부가됐다.

특히, 드래곤 싸움을 위해 먼저 자리를 잡으러 가는 브리온의 퇴각로를 말랑이 벽을 세워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나르의 궁극기로 연계해 한타를 대승하면서 전황이 뒤집혔고, 이를 기회로 강하게 압박한 담원 기아가 승리를 거뒀다.

T1의 경우, 말랑과 동일하게 오랫동안 LCK에서 활동했던 로치가 중간중간 드래곤을 빼앗거나 적들의 주의를 끌어 강제로 한타를 여는 등 센스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초반엔 눈에 띄는 활약이 없다가 한타에서 만큼은 존재감을 내뿜은 미르의 활약이 돋보이며 2승을 챙겨갔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담원 기아전처럼 1군 팀과 비슷하게 초반에 이득을 취하더라도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해 조금씩 역전당하면서 패배하거나 KT 롤스터와의 대결과 같이 초반부터 압박당하며 패배해 2연패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와 함께 2패를 적립한 농심 레드포스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라인전을 이어가다 한 번씩 잡히거나 한타 구도에서 너무 무리하게 들어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두드러져 다시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LCK와 비교하면 아직 공식적인 대회 경험부터 다소 부족한 경기력이나 운영이 엿보이는 LCK CL이지만, 충분히 1군 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선수들도 보였던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아직까진 1군 리그에서 활동했던 베테랑이 포함된 T1과 담원 기아가 유리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1군 리그와 다르게 아직까지 각 팀의 전력을 예측할 수 없는 대회인 만큼, 이후 각 선수가 어떤 경기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내게 만들지 이후 경기에 시선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