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전에 새롭게 추가된 단기 토너먼트 LCS 락인으로 기대감 높여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북미 리그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가 대회 진행을 전반적으로 개편하면서 개막을 알렸다.

이번 LCS는 기존과 다르게 정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 서로의 전력을 점검해보는 LCS 락인과 본격적으로 롤드컵 진출을 향해 경쟁하는 정규 시즌으로 나눠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많은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LCS 락인은 국내 케스파컵과 같은 단기 토너먼트다. 지난 시즌 상위 팀이 두 조로 나뉘어 상대하고 싶은 팀 4명씩 선택해 조별로 경기를 진행하고, 8강, 4강, 결승 순으로 한 번 우열을 가리고 그에 따른 상금이 지급된다.

또한 이번 새시즌에 맞춰 각 팀별로 로스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다소 다른 경기양상이 나타남에 따라 LCK와는 다른 관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락인은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TSM이 포함된 CLG, 골든 가디언스, 100시브즈, 팀 리퀴드로 구성된 조와 준우승으로 마쳤던 플라이 퀘스트, C9, 임모탈스, 이블 지니어스, 디그니타스가 모인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펼쳤다.

먼저 TSM이 속한 그룹 A의 경우, TSM과 100시브즈, 팀 리퀴드가 각각 2승 1패를 기록하며 다소 팽팽한 경쟁 구도를 이루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개막전을 치른 100시브즈와 TSM은 게임이 시작된 지 4분밖에 안된 상황에서 교전을 시작해 100시브즈가 후니의 나르를 집중 공략하면서 차례대로 각 라인을 무너뜨리고 압도해 성장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이어진 골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도 초중반까지 전체적으로 밀리는 구도가 형성된 상태에서 이를 뒤집기 위해 몰래 바론을 잡는 강수를 뒀고, 뒤늦게 저지하러 온 골든 가디언스로부터 벗어나 각 라인을 압박하며 역전승을 거두는 등 아직까지 불안함 모습이 엿보였다.

올해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변경해 반등을 노리던 CLG는 1승 3패로 2020년과 별 차이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 1승을 거둔 팀들이 다음주에 동점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CLG가 조별 꼴찌라는 점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B그룹에선 6년이란 시간 동안 G2 e스포츠와 함께 유럽에서 활동했던 퍽즈의 합류로 팬들의 화제를 모았던 C9은 3대1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작년에 보여준 무패 행진을 기록하던 예전보다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C9에게 패배를 안겨준 팀은 바로 1주차 유일하게 무패를 달성한 이블 지니어스였다. 올해 ‘임팩트’ 정인영과 ‘이그나르’ 이동근을 영입하며 새로운 체제를 갖췄다.

이블 지니어스는 C9과의 대결 초반부터 벌어진 지속적인 교전을 바탕으로 조금씩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함에 따라 상황을 굳히고 싶었지만, C9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며 40분이 넘는 경기 시간 동안 싸운 뒤에야 이블 지니어스가 승리를 쟁취했다.

이로 인해 플라이퀘스트 조에선 이블 지니어스가 3승 0패로 조별 1위를 차지했으며, C9이 그 뒤를 이어 2승 1패로 2위, 디그니타스와 임모탈스가 1승 2패로 공동 3위, 플라이퀘스트가 0승 2패로 꼴찌를 기록 중이다.

플라이퀘스트는 작년에 보여준 강함은 온데간데없고, 모든 라인에서 제대로 풀리는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은 채 초반부터 한 명씩 짤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경기력이 돋보였다.

특히, C9전에선 단 한 명도 잡아내지 못한 채 0킬 패배를 당했으며, 디그니타스와의 경기에서도 초반 3킬 이후로 계속 적들에게 킬을 주기 시작하더니 이후 아무것도 무기력하게 16대3이라는 킬스코어로 2연패를 당했다.

두 그룹 모두 아직 23일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어떤 팀이 꼴찌를 기록하며 탈락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남은 경기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LCS 락인을 새롭게 도입함에 따라 전에 없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 LCS의 정규 시즌은 LCS 락인이 끝나고 2월 6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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