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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프로게이머의 은퇴가 많아지고 있는 이유대회의 변화로 인한 세대교체와 다양한 길로 도전하는 모습 두드러져
정준혁 기자 | 승인 2021.01.14 17:54

[게임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옷이나 음식, 놀이 문화 등 많은 부분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윗세대와 아랫세대의 차이를 만들어내게 되면서 흔히 말하는 ‘세대 차이’ 혹은 ‘세대교체’가 일어난다.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를 비롯한 여러 게임들도 결국은 오랫동안 대회를 운영하게 되면 대회 자체가 조금씩 변화를 거듭하는 모습이 두드러지면서 오랜 기간 선수 활동을 한 사람들과 새로이 출발하는 신인 선수들 간의 세대교체가 조금씩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박수칠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듯이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많은 선수들이 하나둘씩 은퇴 소식을 알려 기존 팬들로부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데, 이번에 많은 선수들이 은퇴를 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코로나19의 장기화라고 생각된다.

작년에 발발해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멈출 기세 없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는 각 국가 간의 비자 발급에서부터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부각됐다.

이러한 영향은 e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쳤다. 보통 LCK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외 구단으로 떠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주력하는데, 해외에서도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까다로워서인지 한국 선수들을 데려가는 모습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두 번째 이유로는 프랜차이즈로 일어난 변화다. 이번 LCK 자체가 강등전이 사라진 프랜차이즈가 도입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실력 검증된 선수들을 기용하기보다 신인 유망주들에게 많은 경험을 제공해 키우려는 의도를 내비치며 스토브리그에서도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구단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취한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이번에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면서 지불해야하는 가입비용과 의무적으로 2군 리그 팀을 꾸려야 하는 점, 선수들의 최저 연봉 증가 등 비용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

이로 인해 평균 지불 금액이 높은 기존 선수들로 팀을 꾸리기엔 다소 무리가 있기도 하고, 선수들을 영입하려 해도 기업이 제시하는 금액과 선수가 원하는 금액이 맞지 않아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은퇴하는 선수가 많아진 또 다른 이유로는 장기간 선수 생황을 하면서 고점을 찍었던 선수들이 이젠 선수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은퇴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퇴를 발표한 선수들을 살펴보면, ‘플레임’ 이호종, ‘쿠로’ 이서행, ‘고릴라’ 강범현, ‘누클리어’ 신정현 등으로 대부분 몇 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오면서 한 번씩 다 전성기를 만들어냈던 선수들이다.

해당 선수들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1군 로스터 등록 및 주전 선수로 활동하긴 했으나,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기에 다양한 감정이 느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거기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자체가 원래부터 평생을 업으로 삼을 수 없는 직업이기에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게 되면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현재가 아닌 미래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전 프로게이머들의 경우 은퇴를 하고 나면 코치 전향 등 다소 한정적인 길만이 존재했는데, 인터넷 방송 문화가 점차 커지기 시작하면서 이전에 선수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인터넷 방송을 도전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들인 아프리카TV, 트위치, 유튜브 등을 살펴보면 은퇴했던 선수들이 각자 개인 방송을 통해 이전부터 팬이었던 시청자들과 같이 소통하면서 게임하는 모습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한, 각 게임사도 은퇴한 선수들의 인지도를 이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모습이 두드러졌으며, 구단 또한 대회를 뛰는 선수들만이 아닌 영상 콘텐츠 제작이나 구단 이미지 및 인지도 상승을 위한 전속 스트리머 계약을 체결해 협업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그래서 이전처럼 대회를 위해 게임을 하기보단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하고 싶은 게임들을 하면서 시청자들과 스통하며 보금자리를 만들어 정착한다는 새로운 길이 만들어진 것이다.

실제로 플레임과 뉴클리어만 해도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트리머 대회의 감독으로 출전해 다른 스트리머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자연스레 자신의 방송도 홍보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은퇴했던 선수들이 코치 및 감독, 대회 해설위원 등 다양한 방향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대회에 계속해서 참가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도전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고릴라와 쿠로는 은퇴 이후 곧바로 2021 LCK 해설위원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한 때 샌드박스 서포터로 활동했던 조커는 지난해부터 코치로 전향해 자신의 커리어를 착실하게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지난 시즌부터 코치 및 감독의 능력 차이로 인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유독 많았던 감독과 코치진의 변경을 보면, 각 선수들이 은퇴와 동시에 코치로 합류하면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치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자체가 전문적인 육성 기관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옛날에 비해 점점 어린 나이에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금처럼 은퇴하는 선수들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되며 어느 분야든 발전하기 위해 세대교체는 피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번 2021 LCK 스프링 시즌에 출전한 많은 유망주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며 세대교체를 진행할 것인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june@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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