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글로벌, 트릭스터M 출시를 시작으로 자사의 플래그십 IP 신작을 대거 선보일 예정

[게임플] 2020년에는 신작 출시와 다소 거리가 멀었던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만큼 특별한 신작이 없었어도 뜻깊은 한 해를 보내긴 했지만, 다양한 신작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게임업계 트렌드에 발을 맞추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2M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으로 블레이드&소울, 트릭스터, 아이온, 리니지 등 자사의 플래그십 IP 차기작을 대거 선보이면서 모멘텀을 노릴 계획이다.

먼저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하는 '트릭스터M'은 과거 트릭스터의 게임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춰 원작에서의 불필요한 요소 및 부족한 부분들을 한껏 개선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리니지2 등 실사형 3D 그래픽 게임만 선보였던 엔씨소프트가 귀여운 캐주얼 그래픽 게임을 시도하는 작품이라 게이머들의 시선이 한껏 쏠렸다.

트릭스터M은 엔씨소프트의 플래그십 IP인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에 비해 다소 인지도가 낮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전예약 300만 이상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엔씨소프트가 게이머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게이머들은 게임성과 크게 관련 없는 마케팅보다 게임의 본질을 알 수 있는 정보 제공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커뮤니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게임 외적인 요소보다 게임 내 존재하는 캐릭터, 배경, 실제 플레이 장면을 담아낸 홍보물이 게미어들의 흥미를 더욱더 끌어냈다.

트릭스터M은 이러한 게이머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총괄 디렉터와 사업실장이 직접 출연한 순차적 정보 영상을 제공하면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고 해당 영상의 퀄리티와 재미도 높은 수준을 자랑해 열렬한 호응을 받아냈다.

현재 트릭스터M은 캐릭터와 컴퍼니 사전 생성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내부적으로 막바지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 만큼 아직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트릭스터M과 함께 '블레이드&소울2'가 올 상반기를 장식한다.

원작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스토리와 특징을 계승함과 동시에 모바일 플랫폼으로 태어난 '블레이드&소울2' 만의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액션성을 구현할 계획이라 밝혀 첫 공개 당시 많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22일 블레이드&소울2 브랜드 페이지를 열고 202년 출시를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이 등장한 만큼 블레이드&소울2만의 새로운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블레이드&소울은 출시 당시 무협 판타지를 배경으로 고퀄리티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성을 앞세워 CBT부터 수많은 이용자가 몰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게임 팬들 입장에서 블레이드&소울2는 그 어떤 플래그십 IP 차기작보다 기다리고 있던 작품이 아닐 수 없다.

트릭스터M과 마찬가지로 엔씨소프트는 출시일에 다가가면서 블레이드&소울2에 대한 정보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할 거로 예상된다.

과연 정식 출시 전까지 게이머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정보를 선보여 블레이드&소울 IP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하반기에는 '아이온2'와 '프로젝트TL'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에 힘입어 국내 MMORPG 1인자 자리를 탈환하면서 전성기급 행보를 걷고 있어 아이온2에 대한 기대도 부쩍 상승했다.

아무리 인기가 많았던 게임이라도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 최신 게임에 비해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과거로 돌아가면서 이용률이 대폭 상승한 아이온은 다소 이례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아이온2는 기존에 '아이온 템페스트'로 알려졌던 게임으로 엔씨소프트의 신작 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 행사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소개된 바 있다.

아이온2는 아이온의 종족전과 공중전을 포함해 PvE와 PvP 모두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새롭게 진화한 게임이다.

내부 테스트 결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한 상황.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도 "새로운 세력에 대한 침략과 사수 그리고 모험 등 '아이온'의 꿈을 모바일에서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면서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2020년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의 신작 출시 가뭄을 카카오게임즈의 '엘리온'이 해소했다면 2021년에는 엔씨소프트가 책임질 전망이다.

현재 엔씨소프트에겐 약점이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명성과 달리,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아이온과 블레이드&소울의 전성기가 지나간 이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물론, 최근 아이온이 클래식 서버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신작이 아닌 만큼 그 효과가 영구적으로 지속되진 않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도 이를 인지해 프로젝트TL이라는 리니지 IP 기반 핵앤슬래시 액션 MMORPG를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TL은 리니지 시리즈의 정통 차기작인 만큼 리니지의 정수를 이어받아 PC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1인자 자리를 목표로 두고 있다.

프로젝트TL은 과거 '리니지 이터널'이라는 게임으로 CBT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로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를 포함한 신작 PC 온라인 게임 사이에서 경쟁력이 부족할 거로 판단해 2017년 리니지 이터널 개발에 대한 프로젝트 리더쉽을 과감하게 교체했다.

이에 따라 게임 엔진을 언리얼 4 엔진으로 교체하고 콘텐츠 구성도 새롭게 개편한 것. 프로젝트 리더쉽 교체 이후 선보인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액션성과 그래픽 그리고 연출이 돋보인 만큼 2021년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기대가 된다.

엔씨소프트의 불안 요소는 국내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는 것이다. 다르게 바라보면 인구가 매우 한정적인 국내 시장인 만큼 엔씨소프트의 수익 창출은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니지2M을 대만, 일본 시장에 론칭하고 향후 출시되는 블레이드&소울2, 아이온2, 프로젝트TL 등 모든 신작들은 글로벌 빌드를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2020년까진 게임 개발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2021년은 국내 게임업계 최고 수준의 개발력을 이용해 신작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거두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유튜브, 트위치TV 등 각종 매체를 통한 정보 확산이 빨라지면서 전 세계 게이머들도 엔씨소프트의 신작들에 주목하는 상황.

과연 국내 최고의 게임사가 글로벌 최고의 게임사로 등극할 수 있을지 엔씨소프트의 2021년 행보가 게임 시장에서 게이머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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