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시작 앞두고 실시한 2021년 첫 밸런스 패치

[게임플] 11월 중순부터 시작됐던 프리시즌이 끝을 맞이하고 정규 시즌 돌입을 준비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2021년 첫 업데이트인 11.1 패치를 본 서버에 6일 적용했다.

이번 11.1 패치는 프리시즌 기간 동안 계속해서 진행된 패치와 동일하게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던 챔피언들을 상향하고 좋은 성적을 보이는 챔피언들은 하향됐으며, 아이템에서도 전반적으로 수치 조정을 실시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현재 픽률에 비해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정글러로써 활약하고 있는 피들스틱은 W 스킬 ‘풍작’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전 구간 1초씩 늘려 재사용 대기 시간을 돌려받더라도 약간 늦게 사용해 정글 속도나 한타에서 미세한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 도입 이후 크게 유의미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나르는 E 스킬 ‘폴짝’의 공격 속도 증가 시간을 높이고, 메가 나르 변신 시 사용하는 Q 스킬 ‘돌덩이 던지기’의 기본 피해량과 적중 시 발생하는 둔화율을 높였다.

아울러 E 스킬 ‘우지끈’의 사거리를 늘려 메가 나르가 좀 더 먼 거리에서도 적에게 도약해 궁극기와의 연계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에 따라 전보다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부터 꾸준히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던 카르마는 E 스킬 ‘고무’의 보호막 흡수량이 증가했는데, 주로 Q 스킬을 먼저 배운 다음에 E 스킬을 올리기 때문에 적어도 초반 라인전에선 변경된 점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Q 스킬을 어느 정도 습득하고 E 스킬을 먼저 마스터하는 스킬 빌드가 있기에 이를 활용하면 조금은 유의미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타에서 Q 스킬 ‘일격 필살’을 사용해 생존 시간을 벌 수 있던 마스터 이는 이번에 레벨 당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해 이전만큼 자주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졌으며, 라이즈의 경우 Q 스킬 ‘과부하’의 레벨 당 마나 소모량이 감소했으나 다른 챔피언들이 더 좋은 성능을 지니고 있어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 패치에서 리워크 이후 단숨에 모든 라인에서 1티어 챔피언으로 등극한 판테온은 기본 체력 재생이 떨어지고, W 스킬 ‘방호의 도약’을 강화해서 사용할 경우 주는 추가 피해의 공격력 계수가 낮은 레벨에 감소했다.

해당 변경점으로 인해 W 스킬을 맨 마지막에 투자하는 판테온 입장에선 초반에 다소 약해지긴 했으나, 빠르게 성장하는 탑과 미드에선 아이템을 빨리 구매하므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상위권 기준에선 아직까지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으나, 그 이외에는 다소 활약을 보기 힘든 키아나는 기본 공격력과 레벨 당 체력 증가량을 높여 초반 라인전부터 조금 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프리시즌 도입 이후에도 여전히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자야는 E 스킬 ‘깃부르미’의 재사용 대기시간과 마나 소모량이 감소해 정수약탈자가 나오기 전까지 스킬을 좀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으나, 현재 상위권 원딜들이 너무 강해 활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야스오와 요네는 이번 패치로 인해 레벨 당 공격력 증가량이 감소했으나, 기본 지속 효과로 얻는 추가 치명타 확률이 2배에서 2.5배로 증가하면서 치명타 아이템 2개만 갖추면 치명타 확률이 100%가 되면서 강해지는 타이밍이 조금 빨라졌다.

치명타 확률 초과 시 공격력 증가량이 약간 감소했는데, 이전처럼 필멸자의 운명, 불멸의 철갑궁, 무한의 대검 순서로 아이템을 구매하면 치명타 확률이 150%가 되기 때문에 이전보다 공격력을 더 많이 얻게 되므로 당연한 조치였다.

이로 인해 야스오와 요네가 다시금 빠른 전성기를 바탕으로 활약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다시금 1티어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99명의 챔피언들을 대상으로 일정 이상 소수점까지 붙어있던 기본 능력치와 레벨당 능력치 증가량을 반올림하며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기본 능력치와 성장 능력치가 보다 직관적으로 변했다. 

아이템의 경우 프리시즌에 들어오면서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가 사라지고 이후 대천사의 포옹으로 얻을 수 있던 보호막이 삭제됨에 따라 효율이 너무 떨어진 대천사의 지팡이가 조합가격 감소 및 주문력 증가 등의 상향이 됐다.

명석함의 아이오니아 장화는 이전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에 비해 부족한 성능을 보여 스킬 가속이 증가했으며, 사용하기 애매했던 서포터 신화급 아이템 ‘슈렐리아의 군가’는 사용 시 이동 속도 증가 효과가 높아졌다.

또한, 현재 카이사, 미스 포츈 등 일부 원거리 챔피언들 사이에서 신화급 아이템보다 선호되고 있는 마나무네는 조합 가격이 늘어나고 마나 비례 공격력 증가량이 상향됐다.

무라마나는 스킬 또는 스킬 적중 시 최대 마나에 비례해 추가 주던 추가 피해 효과가 감소해 이전보다 위력적인 모습이 조금은 감소했다.

루난의 허리케인의 경우 이전처럼 공격력 증가 옵션과 추가 피해량의 레벨 당 증가하는 옵션이 삭제되고 조합 가격이 크게 감소해 이전처럼 최소 3번째로 구매하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순간적으로 높은 피해를 줄 수 있는 드락사르의 황혼검, 자객의 발톱, 마법공학 로켓 벨트 등 일부 신화급 아이템을 하향해 이전만큼 신화급 아이템 효과로 인해 순식간에 처치되는 일이 조금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야스오와 요네의 새로운 전성기가 전망되고, 아이템 성능이 많이 조정된 11.1 패치 기간 중엔 심판자 퀸, 습격자 칼리스타 등 신규 스킨을 출시하고, 새로운 랭크 시즌 11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