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명함 내민 국내 게임사 "이제는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인정 받기 위한단계"

[게임플] 코로나19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긴 2020년이 저물고 신축년이 밝았다.

지난해 글로벌 진출 사업에 박차를 가하던 국내 게임사들은 올해 한층 더 단단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화 및 글로벌 빌드 개발 작업에 역량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먼저 음악게임 '퓨저'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플랫폼 확대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플래그십 IP인 '리니지2M'을 대만과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

리니지2M은 뛰어난 그래픽과 쾌적한 환경에서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최적화로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2위에 머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대만 게이머들이 한국산 MMORPG를 선호하는 것과 시너지 효과를 이뤄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2월 출시한 PC MMORPG '엘리온'을 북미·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동시에, 모바일 MMORPG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대만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도 PC 플랫폼 게임 신작 출시가 뜸해지는 만큼 엘리온이 그 갈증을 해소시켜줄 거로 예상하는데, '가디언 테일즈'에 이은 새로운 흥행신화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RPG도 자사의 대표작 '로스트아크'를 북미·유럽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현재 퍼블리셔 체결을 맺은 아마존 게임즈와 긴밀하게 협업 중인 단계로 알려졌으며, 아직까지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북미·유럽 게이머들이 한국판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현지에서 서비스를 원한다는 요청을 무수히 많이 보낼 정도로 기대를 얻은 만큼 러시아, 일본과 함께 스마일게이트RPG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위메이드의 '미르4'도 화제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지난 지스타 2020에서 "중국의 문을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고 실제로 지난해 12월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4년 만에 외자 판호를 받아 게임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중국 현지에서 대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르의 전설 IP 차기작 '미르4'도 올해 중국 진출 가능성이 다른 게임에 비해 높은 편. 이에 따라 위메이드를 비롯한 게임사들이 언제 열릴지 모르는 판호를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2020년은 글로벌 시장에 한국 게임사가 명함을 내민 시기였다면 2021년에는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 실력을 한껏 자랑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인정을 받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 속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국내 게임사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캡콤, 스퀘어에닉스, 너티독 등 글로벌 대표 게임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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