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야, 에코 등 주문력 기반 정글 챔피언들의 부활도 두드러져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대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작년에 도입된 마지막 패치였던 10.25 도입으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났다.

10.25b라는 추가적인 패치로 조정을 진행하긴 했지만, 이미 활약하고 있는 챔피언들 사이에서 영향을 끼칠 정도가 아니었기에 사실상 10.25 패치 이후 일어난 챔피언 통계 변화가 지금까지 이어왔다.

이번 패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챔피언은 바로 판테온이다. 판테온은 W 스킬 ‘방호의 도약’으로 인한 확정 기절 스킬로 인한 라인전 및 갱 호응력으로 인해 서포터로 쓰임새가 발견되면서 오랜 기간 좋은 서포터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10.25 미드 판테온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이후 판테온을 본래 라인인 상체로 보내기 위한 라이엇의 밸런스 조정은 계속됐고, 10.25 패치에 Q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 E 스킬의 이동 속도 증가 및 포탑 공격 무효 삭제, 궁극기 효과 추가 등 전반적인 스킬 조정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판테온은 패치되자마자 탑과 미드 1티어 자리를 빠르게 꿰차면서 성공적인 밸런스 조정을 보여주는 듯싶었는데, 서포터에서도 1티어 자리를 여전히 차지하면서 결국 어느 라인에서든 활약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현재 판테온은 탑과 미드에서 1,2위의 승률을 보여줄 정도로 강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궁극기 ‘거대 유성’을 습득할 때마다 추가로 얻는 방어구 관통력으로 인해 중후반 활약하기 어려웠던 단점이 보완되면서 만능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판테온과 함께 스킬이 조정된 애니비아 또한 매번 하위 티어에 머물고 있다가 단숨에 1티어로 등극했다.

10.25 미드 애니비아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특히 애니비아의 가장 큰 벽이었던 기본 공격 사용 속도와 탄도체 속도가 상향되면서 미니언 처치가 쉬워졌으며, 주력 스킬인 E 스킬의 위력이 상향되고, 궁극기 ‘얼음 폭풍’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해 좀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 주원인이다.

실제로 정규 시즌 시작 전에 진행한 국내 리그 ‘케스파컵’에서도 애니비아가 사용되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전부터 궁극기를 사용한 라인 정리 능력으로 포탑을 계속 지켜내는 등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애니비아는 하향 조정되거나 다른 챔피언들에 의해 밀려나지 않는 이상 한동안은 대회에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가오는 스프링 시즌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챔피언이다.

프리시즌 초기 압도적인 성능으로 정글 1티어 자리에 군림하던 아무무는 연이은 스킬 하향과 탱커급 신화 아이템 성능 감소로 인해 현재 승률 46퍼까지 떨어졌다.

10.25 정글 탈리야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그에 반해 Q 스킬 ‘파편 난사’가 동일한 몬스터에게 여러 번 적중해도 피해가 감소하지 않도록 변경되면서 정글 속도가 빨라지면서 성장 속도도 증가함에 따라 오랫동안 암울했던 시기가 끝나고 1티어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탈리야를 사용해 정글을 해본 결과 익숙치 않은 챔피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루덴의 폭풍까지만 아이템을 만들 수 있으면 빠른 속도로 정글 몬스터들이 죽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좀 더 적극적으로 갱킹을 시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에코 또한 기본 지속 효과 ‘Z 드라이브 공진’의 몬스터 대상 피해량 계수가 증가하고, 최대 데미지 제한이 없어지면서 대형 몬스터 처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탈리야와 동일하게 성장 속도가 증가해 다시금 정글에서 활약할 여지가 생기며 2티어까지 올라왔다.

10.25 정글 아이번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낮은 픽률로 인해 장인 챔피언 중 하나로 분류되던 아이번은 스킬 가속과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 삭제로 인해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Q 스킬 ‘덩굴뿌리’와 E 스킬 ‘보호의 씨앗’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프리시즌에 들어서면서 20위대까지 떨어졌던 승률이 이번 패치가 적용된 뒤 복구되면서 바로 정글 승률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한때 빠른 정글링과 강한 공격력으로 활약하던 니달리는 이번에 Q 스킬 '창 투척'의 마나 소모량과 피해량이 조정되고, E 스킬 '태고의 생명력'이 조정됐음에도 조금씩 살아나는 다른 주문력 기반 정글러들에 비해 여전히 하위 티어에 머물고 있다. 

10.25 바텀 사미라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프리시즌 도입 이후에도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던 사미라는 기본 지속 효과가 에어본 효과를 받은 적에게만 발동되고 바꾸고, Q 스킬 ‘천부적 재능’과 궁극기 ‘지옥불 난사’의 생명력 흡수량을 조절함에 따라 다소 위력이 약화됐다.

거기다 진과 미스 포츈, 카이사 등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챔피언이 생겨나면서 밀리는 모습이 두드러졌는데, 그래도 아직까지 여전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에 충분히 밴만 되지 않는다면 여전히 강한 챔피언이다.

벌써 4개월 가까이 1티어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진은 이번에 주력기인 Q 스킬 ‘춤추는 유탄’의 공격력 계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승률과 픽률을 기록하며 아무런 변동없이 활약하고 있다.

렐의 경우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스킬 셋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능력치와 현재 주로 사용되는 서포터 챔피언들을 상대로 좋은 상황을 만들기가 어려워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워윅, 렝가, 오공, 트위치, 세라핀 등 10.25 패치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음에도 크게 조명되지 못했으나, 이후 패치를 통해 다른 챔피언들이 하향되면 다시금 조명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기에 이후 2021년 첫 패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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