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세븐, 로스트아크 재도약과 크로스파이어 문화 콘텐츠 확대가 눈부셨던 2020년

[게임플] 2020년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 PC 플랫폼 구분없이 자사의 대표 게임들을 모두 흥행가도에 올리고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먼저 스마일게이트의 주력 타이틀인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에픽세븐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귀담아 듣고 지난 9월 신규 대륙 에우레카를 오픈하면서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대거 모았다.

그 결과 한때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0위 밖으로 밀려났던 게임이 현재 10위권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상황. 미스터내비의 지속적인 소통 방송과 이용자 친화 운영이 역대급 반등을 이뤄내 스마일게이트 입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후 에픽세븐은 신규 및 복귀 이용자 유입을 위해 진입장벽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거나 부족한 부분들은 개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픽세븐의 이러한 운영은 로스트아크에도 이어지면서 동반 흥행을 이뤄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8월 시즌2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으로 이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대기열 1,000까지 형성될 만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변화를 주는 바람에 콘텐츠 구성과 성정 체계 등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보였고 각종 버그까지 연달아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로스트아크 금강선 총괄 디렉터는 2주년 감사의 편지와 감사제 '로아ON'을 통해 설계 미스에 대해 인정하고 전체적인 시스템을 다듬은 만큼 보다 빠른 업데이트와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금 디렉터가 로스트아크 이용자들에게 전한 로드맵은 단순히 2021년 상반기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4번째 실린 캐릭터, 스페셜마스터, 엘가시아, 로웬 등 앞으로의 계획을 이용자들에게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겠다는 'With All RPG Fans'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로스트아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승장구 날아오르고 있다. 러시아 서버 흥행에 이어 최근에는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 아마존 게임즈의 퍼블리싱을 통해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시즌2 트레일러에서 북미, 유럽 게이머들이 로스트아크의 론칭을 애타게 기다리는 댓글들이 많았던 만큼 러시아와 일본 못지 않게 대흥행을 기록할 거로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의 성장을 이끈 대표작 '크로스파이어'는 드라마와 영화로 진출해 게임을 넘어 새로운 문화 콘텐츠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를 소재로 만든 드라마가 초인기를 끌었으며, 미국의 배급사 중 하나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 픽처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영화 제작이 돌입했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IP사업 총괄 상무는 "사랑받는 IP를 만들고 확장하는 것은 스마일게이트의 확고한 사업 방향이고, 오랜 기간 동안 신중하게 논의하고 준비해 온 만큼 크로스파이어가 훌륭한 영화를 통해 게임 산업의 사업 다각화에 있어 좋은 선례를 만드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크로스파이어는 게임 플랫폼 확장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IP 기반 콘솔 게임인 '크로스파이어X'는 지난해 6월에 개최된 2019 Ex XBOX 브리핑에서 공개됐고 현재 막바지 담금질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는 자사 최고 인기 IP를 확장시켜 글로벌 매출 증진을 노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스토브 플랫폼을 통한 인디게임 시장 활성화 지원, 여성향 겡미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마술양품점 출시, 한국 최초 버추얼 크리에이어 '세아(SE:A)' 등 기존 인기 IP 외 사업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맞은 2020년을 보다 따뜻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세아를 앞세운 기분 콘서트는 트위치TV와 유튜브 양 플랫폼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 4500명을 뛰어 넘었고, 24시간 동안 총 20만 명의 누적 시청자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아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최원석 PL은 "2020년의 마무리를 세아와 시청자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의미 있는 방송이었다"며 "신년에는 보다 다양한 기획과 새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여 버추얼 크리에이터의 한계를 뛰어 넘고 진정한 방송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단순히 게임사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2021년에는 로스트아크 북미·유럽 진출, 크로스파이어X 등 다양한 신작과 콘텐츠를 준비하는 만큼 현재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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