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워 IP의 여전한 인기와 인수합병 통한 새로운 시도 기대돼

[게임플] 컴투스에게 2020년은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 및 새로운 신작과 함께 개발사 인수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였다.

컴투스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와 컴투스 프로야구 등을 필두로 고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내면서 지속적인 신작 개발에 집중해왔다.

올해 첫 시작을 끊은 것은 바로 작년 12월부터 컴투스가 직접 서비스를 맡게 된 모바일 게임 ‘열렙전사: 방치형 RPG with 네이버’의 글로벌 정식 출시였다.

해당 게임은 인기 네이버 웹툰 중 하나인 ‘열렙전사’ IP를 활용해 원작 속 캐릭터들로 자신만의 팀을 구성한 다음 다양한 스테이지를 격파하며 성장시키는 방치형 RPG이다.

방치형 RPG 특성상 큰 어려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다소 단순한 게임 방식을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성장 시스템과 원작 캐릭터를 보는 재미를 높여 다른 방치형 게임과는 차별화를 제시했다.

이후 인기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의 6주년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을 다시금 끌어올리는 모습을 통해 국내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돋보이며 매출 상승이 부각됐다.

또한, 자회사 데이세븐이 선보이는 스토리 게임들을 한데 모으고, 킹덤과 하트 시그널 등 인기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IP를 활용해 제작한 스토리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는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을 선보이며 스토리게임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높였다.

특히, 다른 스토리 게임들과 다르게 장르별로 이용자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선택하고,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의 외형을 변경해 같은 스토리라도 서로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점으로 인해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컴투스 프로야구2020이 한국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선수들의 주간 성적을 게임 내 반영하는 라이브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실제 리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거기다 스포츠 전문 채널 MBC스포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시행 중인 프로야구 선수 통합 포인트제도인 ‘컴프야 포인트’를 통해 각 선수들의 객관적인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경기 기록을 점수로 환산하고 평가하며 새로운 재미를 지속적으로 부여했다.

그렇게 기존 게임 업데이트로 이어오던 8월엔 모바일 신작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을 출시하며 전략 RPG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은 각 캐릭터의 공격속도에 따라 돌아오는 턴을 주고받으며, 기본 공격과 한 번 사용하면 일정 턴 뒤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 필살기인 분노 스킬을 사용해 적을 물리치는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들의 위치도 조정해 적을 공격하거나 광역 공격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의 요소와 적이 분노 스킬을 사용할 때 자신의 분노 스킬로 맞받아치는 등 단순히 턴을 통한 전략적인 요소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략 RPG를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영웅 획득 방식을 뽑기가 아닌 구매 형식으로 재화만 충분하다면 모든 캐릭터를 소지해 다양한 덱을 구성할 수 있는 재미도 더했다.

지난 11월엔 4년간 꾸준히 개최돼 온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0’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서머너즈워의 여전한 인기를 입증하면서 온라인으로 큰 문제없이 대회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신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의 CBT를 실시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기존 서머너즈워의 재미를 유지하는데 성공시켰던 PVP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시간 대전 방식을 도입하고, 적의 공격을 무효화하거나 최소화하는 카운터 시스템을 도입해 전략적인 재미를 강화했다.

국내외 이용자들과 매칭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와 대결할 땐 큰 문제가 없으니 해외 이용자들과 대결할 땐 가끔 핑 문제로 인해 원활한 실시간 대전이 되지 않는 점을 제하면 충분히 PVP만의 특징을 잘 살린 게임으로 정식 출시 이후 행보가 기대된다.

올해 마지막엔 피처폰 시절 인기를 끌었던 IP 중 하나인 ‘슈퍼액션히어로’의 신작 ‘슈퍼액션히어로 리턴즈’를 출시하며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그 당시의 액션감을 재현하기 위한 시도가 돋보였다.

또한, 이미 글로벌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어오던 모바일 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출시를 통해 서머너즈워의 뒤를 잇는 전략 RPG로서 어떤 성적을 보여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면서 기존 게임들의 꾸준한 업데이트로 기세를 잡기 시작한 컴투스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1년도 버티기 어려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서비스해온 모바일 게임 ‘사커스피리츠’의 개발사 빅볼 인수를 시작으로 수집형 요소와 랜덤 디펜스를 융합시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 ‘아르카나 택틱스’의 티키타카 스튜디오를 인수해 새로운 IP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온라인 바둑 서비스인 타이젬을 인수하면서 ‘수천년 역사의 바둑에 현대적 게임 산업 노하우를 결합시켜 미래 산업으로 성장시킨다’ 포부를 밝혔으며, 이후 컴투스타이젬이라는 프로바둑 팀을 창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컴투스의 이러한 인수 행렬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독일의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를 온전하게 인수하면서 스포츠 게임을 통한 세계 시장 확대와 모바일 버전 개발 등을 예고한 만큼, 어떤 게임을 선보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다양한 방면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컴투스는 2021년에도 이러한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준비 중인 신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의 경우 이미 CBT를 진행한 바가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출시나 보다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는 지난 게임스컴을 통해 실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된 바가 있으며, 최근엔 시네마틱 영상과 원화가 공개됐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출시 일자를 파악하기 어려운 단계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 다양한 모습을 통해 여러 방면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컴투스인 만큼, 꾸준히 진행한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기존 게임들과 함께 나란히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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