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회 ‘2020 LoL 케스파컵 울산’의 23일 농심 레드포스와 DRX의 경기를 끝으로 A조의 모든 경기가 종료됐다.

A조는 이미 롤드컵 우승을 달성한 선수 4명이 잔류한 담원 게이밍으로 인해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담원 게이밍의 1위를 예상했다.

이에 담원 게이밍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당연하게 같은 조 팀들을 상대로 4연승을 달성하면서 조별 1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너구리의 빈자리를 채운 칸이 나머지 선수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주느냐가 담원 게이밍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기에 해설진과 시청자들의 많은 이목이 집중됐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호흡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담원 게이밍 다음으로 3대1을 기록해 조 2위로 6강 진출에 성공한 농심 레드포스는 공식 대회에 첫 출전한 베이가 무리하거나 서로 합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소 불안했던 시작과 다르게 조금씩 안정적인 운영으로 불리한 상황도 뒤집어내는 모습이 돋보였다.

특히, 어떻게든 재경기 상황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마지막 경기에서 킨드레드와 카시오페아라는 표식과 솔카의 주력 챔피언을 꺼내면서 초반에 차이를 벌리는 것을 성공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운영을 통해 따라잡으면서 승리를 차지해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정글과 서포터만 약간의 변화가 있었던 리브 샌드박스는 올해 시즌 내내 보여줬던 무력함과는 다르게 적극적인 교전을 치르는 모습을 바탕으로 이전과는 달라진 운영이 부각됐다.

그 중에서도 온플릭 대신 합류한 정글러 크로코가 프리시즌 이후 다소 약해진 니달리를 잘 활용해 예상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족한 상체의 힘을 이끌어낸 것이 승리에 많이 기여했다.

표식을 제외하고 신인과 전 챌린저스 팀의 선수들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던 DRX는 이전과 다르게 라인전을 확실하게 이끌어줄 선수가 없다 보니 라인이 전체적으로 약해져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든든한 라이너들이 많았던 올해와 비교해서 대부분 신인들이나 마찬가지였던 상황 속에서 표식은 전보다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며 게임을 풀어내려는 모습이 돋보였지만, 운영적인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엿보였다.

지난 케스파컵에서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주고, LCK에서도 준수한 모습이 두드러졌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올해 스토브리그로 뱅과 리핸즈로 바텀을 새롭게 구성했으나 예상외로 활약하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정글과 미드에서 한타 한 번이 중요한 경기 후반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전당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 초반에 잘 풀려도 중후반만 들어서면 무너지는 모습으로 인해 전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이처럼 강팀과 약팀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던 A조 경기와 다른 B조 경기에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프레딧 브리온이 기권한 가운데, 한 팀만 탈락하게 되면서 어느 팀이 유일한 탈락 팀이 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