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BM 상세 분석 '꾸준히 유지된다면 모바일 시장에 센세이션 가능성 높아'

디아블로 이모탈 [이미지 제공: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게임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넷이즈 게임즈의 공동 개발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로 공개되면서 전 세계 게이머들이 각종 정보를 찾아보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내용을 담아낸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 플랫폼에 디아블로 IP의 분위기와 액션성 그리고 장르적 특징을 고스란히 주입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2019 블리즈컨 시연 무대가 디아블로 이모탈의 인식을 제대로 전환시켰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첫 공개 당시 팬들에게 야유를 받을 정도로 환영받지 못했으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노력으로 IP의 특징과 재미를 제대로 제공하면서 평가를 반전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디아블로 스토리에 관심이 많았던 팬들은 물론, 디아블로 시리즈를 경험한 적이 없는 신세대 게이머들도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기기 위해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 혹은 태블릿 PC를 구매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하지만 사전예약에 돌입한 지 2년, 2019 블리즈컨 이후 올 하반기에 알파 테스트를 예고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개발 작업이 지연되고 특별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팬들의 머릿속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은 자스럽게 사라지기 시작할 무렵,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와이엇 청 수석 게임 디자이너와 케일럽 아르세노 수석 프로듀서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마침내 기다리던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상세 소식이 전해졌다.

2018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을 처음 공개하는 와이엇 청 수석 게임 디자이너

인터뷰 엠바고와 함께 열린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 일부 지역과 인터뷰 참가자만 진행할 수 있어 다소 아쉽긴 했지만, 그대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2019 블리즈컨 시연 이후 출시일이 많이 가까워졌다는 기분이 들었다.

모바일 신작이 출시되면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게이머들은 비즈니스 모델(BM)을 더욱 살펴보곤 한다. 그간 모바일 게임들이 확률형 요소로 지나치게 많은 과금을 유도하는 것에 게이머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탓이다.

게다가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단독 개발작이 아닌 넷이즈 게임즈와의 공동 개발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게임인 만큼 시선이 더 쏠릴 수밖에 없었던 것.

BM을 살펴보기에 앞서 인터뷰에서 와이엇 청은 "게임서의 과금은 어디까지나 부가적 요소로만 느껴져야 한다"며 "대신 과금을 한 이용자들은 그것에 대한 만족감과 보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추가로 그는 "장비는 무조건 사냥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며 "상점(BM)은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재료와 배틀패스로 구성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알파 테스트 버전 기준 디아블로 이모탈의 BM 상점은 장비 옵션을 교체할 수 있는 'REFORGE STONE'과 고대 균열에서 파티원들과 함께 전설 보석과 룬을 얻게 도와주는 'LEGENDARY CREST' 그리고 특별 상점 이용, 재련, 전설 보석 제작 등에 필요한 화폐인 'PLATINUM'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와이엇 청이 언급한 배틀 패스는 게임 플레이하면서 획득할 수 있는 배틀 포인트를 누적시켜 얻을 수 있는 기본 보상과 함께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알파 테스트 버전에서는 유료 상품을 사용할 수 없다.)

전설 보석과 룬 획득을 도와주는 LEGENDARY CREST
장비 옵션을 교체할 수 있는 REFORGE STONE
특별 상점 이용, 재련, 전설 보석 제작 등에 필요한 화폐인 PLATINUM
게임 플레이 달성도를 만족시켰을 때 지급하는 기본 보상에 추가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배틀 패스

즉,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게이머들이 우려했던 확률형 뽑기 시스템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실제로 디아블로 이모탈의 모든 장비는 게임에서 얻을 수 있었고 BM 상점에서 판매하는 재료도 게임에서 얻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거래 시스템에서도 장비는 구매할 수 없다. 거래소에서는 부적, 보석와 같은 재료 아이템만 거래할 수 있다.

와이엇 청은 "디아블로3 오리지널에서 보여줬던 경매장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즉, 모든 거래는 익명으로 처리되고 수요에 따라 등락하는 시장가로만 거래할 수 있어 사재기, 현금 거래가 불가능하다.

확률형 시스템이 없다는 부분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국내외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빌드로 게임을 개발하기 때문에 게임성을 확실하게 보장한다면 분명 많은 이용자들 즐겨줄 것을 확신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정식 버전에선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는 모르지만, 와이엇 청이 제시한 BM 철학이 잘 지켜진다면 모바일 MMORPG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거로 예상되는 만큼 알파 테스트 이후 베타 테스트와 정식 버전이 더욱더 기다려지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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