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 및 이용자들 위한 공식 한글화 제공 등 노력 엿보여

[게임플] 모바일 게임이 유행하던 시절이 점차 수그러들면서 국내외로 많은 게임사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인디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게이머들 또한 국내외에서 다양한 인디게임들이 출시되면서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가 자사의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통해 인디 게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스토브는 2015년 첫 공개 당시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단계별로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으로 개발부터 운영, 사업까지 모든 부문에서 파트너사를 지원해 성공적인 서비스를 돕는 플랫폼이었다.

이후 로스트아크, 테일즈런너, 소울워커 등과 같은 자사 게임들을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런처로써 사용돼 왔으나, 2019년부턴 국내외 여러 인디게임들을 가져와 판매하는 게임 유통 플랫폼 역할도 담당하면서 다른 국내 게임사들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엔 서비스 개편을 통해 ‘인큐베이터’, ‘스튜디오’, ‘마이 인디’ 등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 공간을 오픈하고, 단순한 유통 플랫폼이 아닌 창작자 지원 플랫폼으로써의 기능을 강화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중에서 인큐베이터 기능을 살펴보면, 개발자가 자신이 만든 게임을 전시하고 해당 게임을 플레이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버그나 불편사항 등을 직접 들을 수 있어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 이후엔 해당 공간을 강화해 포커스 그룹 테스트나 일반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데모 서포터즈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에게 테스트할 기회를 부여하며 개발자들이 보다 좋은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튜디오는 말 그대로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 혹은 개발사가 직접 스토브에 게임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일지나 업데이트 내용 등의 게시물을 자유롭게 게시해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이 인디’ 서비스도 도입하며 양방향 소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도입하면서 스토브 플랫폼 자체도 변화를 맞이했다. 먼저, 이용자들이 전보다 편하게 원하는 게임을 찾을 수 있도록 주제별, 장르별로 게임들을 살펴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각 게임의 상세 페이지에선 이미 게임을 구매해 이용한 사람들의 평점과 리뷰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 전문지에서 해당 게임을 리뷰한 경우 추가적인 리뷰를 제공하며 구매를 고민하는 이용자들을 돕기 위한 기능들을 추가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한영운 대표는 “스토브 인디는 앞으로도 좋은 게임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더 수준 높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창작자와 유저를 잇는 다리가 되고자 한다”며, “국내외 인디 게임 생태계 발전을 위해 인디 게임 전문 커뮤니티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 등 많은 계획이 세워져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플랫폼의 기능 강화와 개발자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스토브는 인디게임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개발자들을 돕거나, 플랫폼을 홍보하며 이용자 확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게임 제작에 열정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무작위로 팀을 구성하고 비주얼 협업 툴인 ‘비캔버스’를 사용해 각자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스토브인디 온라인 게임잼’을 개최했다.

해당 게임잼에서 만들어진 게임들은 현재 스토브 인디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한 다음 인디 놀이터의 게임잼 코너로 가면 다운로드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14일엔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이하 청강대)에서 운영하는 게임콘텐츠 스쿨의 졸업생들이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온라인 작품 전시회 ‘청강크로니클 2020’을 함께 개최하며 이용자들이 스토브를 통해 해당 게임들을 직접 해보고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출품된 게임 모두 대학생들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보여줘 점차 발전하는 인디게임 퀄리티를 두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자리였으며, 각 학생들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게임을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해당 게임들은 계속해서 스토브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기에 플레이해보고 싶은 이용자들은 스토브에 접속해 직접 즐기면서 해당 게임의 아쉬운 점이나 좋았던 점 등을 이야기해 학생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와 청강대는 앞으로도 예비 창작자 개발을 지원해 인디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공통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고 밝힌 만큼, 지속적으로 이러한 전시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김정선 교수는 “코로나 때문에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이렇게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준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스토브에서 전시 공간을 마련해준 덕에 학생들의 노력의 결과물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양측이 더 긴밀하게 협력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토브 인디 유재현 실장은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게임 개발 환경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창작자 대상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토브 인디 역시 예비 게임 창작자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성장할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이번 청강대와의 협업 역시, 훌륭한 예비 창작자분들의 소중한 작품들이 더 많은 유저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산학이 협업하며 국내 게임 개발 생태계를 함께 키워나가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디 게임을 활성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엿보이는 스토브지만, 아직까지 판매되고 있는 게임의 수가 적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그러나 레인월드, 고디안 퀘스트 등 한글화가 진행되지 않은 해외 인디게임들을 스토브에서 직접 공식 한글화를 진행한 다음 판매를 하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한글화된 인디게임들을 선보인다면 국내에서만큼은 충분히 인기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리라 생각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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