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 쌓은 국내 게임업계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빌드로 설계해"

[게임플] 올해 국내 게임업계의 키워드는 '자사의 IP 확대'와 '글로벌 진출'로 각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해 자사의 역량을 쏟아냈다.

넥슨의 'V4'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펄어비스의 '섀도우 아레나' 등 수많은 게임들이 동남아·북미·유럽·일본 시장을 강타해 한국 게임사의 위엄을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알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글로벌 진출 사업에 대한 게임업계의 열망은 2021년에도 뜨거운 온도로 유지될 분위기다. 출시한 지 일주일이 지난 카카오게임즈의 '엘리온'은 북미·유럽 서비스를 위해 브랜드 홈페이지를 오픈했으며, 러시아와 일본 지역에서 흥행을 거둔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도 북미˙유럽 시장에 발을 들이기 위해 아마존 게임즈과 단독 퍼블리싱 계약을 추진했다.

누구보다 글로벌 진출 사업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준 펄어비스의 경우 검은사막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섀도우 아레나로 자사의 인지도를 끌어올려 대성장을 이뤄냈다.

여기에 지난 TGA 2020에서 신규 플레이 영상으로 시청자들을 흥분시킨 '붉은사막'은 "게임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면서 개발하는 중이다"고 전해 전 세계 게이머들의 환호성을 불러냈다.

국내 게임업계의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에는 게임을 즐기거나 방송을 시청할 때 해외 이용자들을 종종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부쩍 상승했다.

이렇듯 국내 게임시장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내 게임사가 2021년에는 올해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탄탄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 '아마존 게임즈와 북미·유럽 시장 노린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MORPG 개발사 '스마일게이트RPG'가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본격적인 북미·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8월 아마존 게임즈와 북미·유럽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1년 스마일게이트 RPG의 핵심 타이틀인 '로스트아크'를 해당 지역 이용자들에게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아마존 게임즈 최초의 초대형 외부 퍼블리싱 계약으로 '트위치', '프라임 게이밍', '아마존 웹 서비스' 등과 연계한 탄탄한 퍼블리싱 역량과 더불어, 북미·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아마존 게임즈인 만큼 해당 지역 진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 공개된 로스트아크 시즌2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 트레일러를 보면서 현지 서비스를 부탁하는 북미·유럽 게이머들이 다수 보이는 만큼 개발자와 퍼블리셔 모두 'Win-Win' 구조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 카카오게임즈 엘리온 '국산 MMORPG의 재미를 전 세계에 알린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이 지난 10일 북미·유럽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엘리온'은 '테라'를 만든 제작의 명가 블루홀스튜디오의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PC MMORPG로, 포탈 '엘리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양 진영 '벌핀'과 '온타리'의 모험과 전쟁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0일 한국에서 그랜드 오픈을 시작했으며, 수천가지 조합으로 나만의 전투를 완성 시키는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겟팅 액션, 진영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RvR 사냥터 '차원포탈' 그리고 요새 점령 길드 콘텐츠인 '클랜전'등 게임의 본질적 재미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한국 및 북미·유럽 지역 퍼블리셔로서 올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1년 북미 유럽 진출을 목표로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총 4개 언어로 제공되는 이번 공식 홈페이지는 북미·유럽의 게이머들에게 '엘리온'의 게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게임 소개와 함께 트레일러 영상, 게임 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최신 소식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 펄어비스 붉은사막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빌드 함께 개발한다'

펄어비스는 자사의 신작 '붉은사막'의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을 지난 '더 게임 어워드 2020(이하 TGA)'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했다.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으로 가장 권위 있는 어워드 중 하나인 TGA에서 작년 첫 공개한 '붉은사막'에 높은 관심이 생겨 TGA 2020 무대를 통해 단독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번에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은 4K 화질의 뛰어난 그래픽으로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을 담아냈다. 주인공 '맥더프'가 만나게 되는 주요 인물과 그의 용병단의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 게이머들은 영상을 통해 광대한 대륙과 차가운 사막, 거친 도시 등 오픈 월드 세계를 그리며 그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마을과 도시의 삶,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신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액션, 1대1 전투 외에도 전설 속의 동물과 강력한 보스와의 전투 등 다양한 상황의 전투, 미스터리한 던전과 다양한 퍼즐 요소, 대규모 공성전, 공중 장면 등 다채롭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한 부분들을 보며 "빨리 즐기고 싶은 게임이다"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비췄다.

이에 펄어비스도 "붉은사막은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를 고려하면서 개발 중이다"며 기대감을 끌어올린 만큼 해당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폭풍을 몰고와 차세대를 표방하는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컴투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로 흥행 이끈다'

4년 만에 중국 외자판호를 얻어내면서 국내 게임업계를 놀라게 만든 컴투스는 신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글로벌 빌드로 개발 중이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된 글로벌 기대작으로 지난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테스트를 통해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글로벌 CBT를 진행한 컴투스는 인터뷰 영상을 통해 최근 글로벌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PvP 전투의 재미는 더욱 살리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보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해 접근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상 속에서 강형구 기획팀 차석은 "코어하게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플레이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들을 위해 가이드가 될 만한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PvP를 통한 경쟁 요소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하고 몬스터들의 활용성 개선도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 게이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컴투스는 이미 오랜 기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20억 달러 이상 수익을 내고 전 세계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e스포츠 대회도 꾸준히 개최하면서 대기록을 갱신 중이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서버너즈 워: 백년전쟁'을 글로벌 시장에 앞세운 컴투스가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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