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판타지를 배경으로한 미르4와 서양 판타지를 기반한 엘리온

[게임플] 2021년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연말에 동·서양 판타지 세계관을 다루는 국내 MMORPG ‘미르4’와 ‘엘리온’이 연이은 출시를 통해 올겨울의 시작을 알리며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출시 이전부터 적극적인 홍보를 바탕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던 작품이었기에 서비스 이후 어느 정도 순항하는 모습이 돋보이고 있는데, 두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역시 동양과 서양 판타지라는 서로 다른 판타지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동·서양 판타지 모두 특정 시대를 바탕으로 마법, 무공, 마나, 기와 같은 특수한 힘을 사용하며 서로 다른 국가나 파벌의 세력 싸움을 주된 이야기로 다루고 있는 만큼 달라보이지만 비슷한 느낌을 주는 요소가 많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소재로 MMORPG에서 자주 쓰이는 세계이기도 하다. 

먼저, 동양 판타지 세계를 다루고 있는 미르4는 위메이드가 준비하고 있는 미르 트릴로지 중 첫 번째로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로 미르의전설2로부터 50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미르 대륙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새롭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나 NPC, 배경 모두 무협 만화나 드라마, 게임 등에서 볼 법한 행색을 갖추고 동양 판타지만의 특징인 무공과 경공술 등을 펼치면서 도깨비를 비롯한 요괴들과 전투를 벌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르4도 MMORPG인 만큼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성장시키기 위해선 사냥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채집, 채광, 운기조식이라는 4대 분기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채집으로 모은 약초는 체질 개선에 사용돼 캐릭터의 능력치를 하나씩 상승시킬 수 있으며, 채광은 장비 제작에 필요한 제작들을 얻어 더 좋은 장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동양 판타지하면 빠질 수 없는 운기조식은 내공 수련에 도움을 줘 계속 진행할수록 점차 강해지는 자신의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게임에서의 길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문파를 통해 문파원들과 보스를 토벌하거나 미르4의 핵심 자원 중 하나인 흑철을 독점할 수 있는 비곡을 두고 벌어지는 ‘비곡 점령전’, 비천성의 성주가 되기 위한 ‘비천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동양 판타지 요소들을 모두 담아낸 미르4는 최근 이용자들이 성장하는데 있어 다소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템 교환 시스템’, ‘어둠서린 강화석’, ‘신비로운 향로’ 등의 업데이트를 예고한 만큼, 추후에도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에 동양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르4와 대조되는 서양 판타지 세계관을 토대로 출시한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개발을 담당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고 있는 신작으로 지난 10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엘리온은 고대부터 존재했던 포탈의 비밀이 풀리고, 지금의 세상을 만들게 해준 에너지원인 ‘마나’가 발견됨에 따라 문명의 발전을 이룩했으나, 에너지 부족 현상이 발생한 하스 대륙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게임이다. 

하스 대륙엔 몰락한 솔룸 왕국의 귀족들이 모여 다시금 왕국을 부흥시키기 위해 누구보다 더 빨리 궁극의 힘이 잠들어 있는 엘리온으로 가려는 ‘벌핀’과 왕국의 지배를 거부하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 궁극의 힘을 얻고자 하는 ‘온타리’ 등 두 세력이 존재하며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엘리온을 넘어가려고 경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각자 자신의 마음에 드는 세력을 선택한 뒤, 각 세력이 보유하고 있는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게임 내에 준비된 던전, 진영간 싸움, 채집, 보물 지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체험하며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엘리온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역시 다양한 규칙 속에서 진영 간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차원 포탈’부터 클랜원들이 협력해서 전투를 벌이는 ‘클랜전’, 특정 시간마다 서버 내에서 진영끼리 전투를 벌이는 ‘진영전’ 등 전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점이다.

거기다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을 채용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은 워로드, 엘리멘탈리스트, 미스틱, 어쌔신, 거너 등 총 5개의 직업과 윙슈트, 마갑기 같은 기계적인 요소도 많이 존재하기에 일반적인 중세 판타지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올 연말엔 미르4와 엘리온이라는 각기 다른 판타지를 통해 각 게임만의 재미를 이끌어내는 모습이 두드러진 만큼, 동양 판타지 풍의 MMORPG 즐기고 싶다면 미르4, 서양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MMORPG를 하고 싶다면 엘리온을 선택해 서로 다른 듯하면서 조금씩 비슷한 판타지 세계를 전부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 생각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