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뷰를 이용한 슈팅게임의 긴장감과 재미 제대로 느껴져

[게임플] 최근 출시되는 슈팅 게임들을 보면 대부분 1인칭이나 3인칭 시점으로 개발돼 출시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는 1인칭이나 3인칭 시점이 슈팅 게임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점이기도 하고, 직접 적들에게 총를 쏜다는 느낌을 확연하게 줄 수 있으며, 자유롭게 시선을 돌려 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시점으로 즐기는 슈팅 게임들도 여럿 출시되곤 했는데, 그 수가 적다 보니 쉽게 볼 수 있는 게임들도 아니었고, 자주 사용되지 않는 것에는 뭐든지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펍지의 신작 ‘썬더 티어 원’은 최근 슈팅 게임에서 보기 드문 탑뷰를 사용한 새로운 슈팅 게임을 시도해 기존에 없던 색다른 재미를 꾀하려는 모습이 돋보인 게임이었다.

11일부터 14일까지 공개 테스트를 실시한 썬더 티어 원은 이용자들이 한 명의 특수 부대 요원으로서 AI 혹은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협동 임무를 수행하거나,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서로 싸우는 데스 매치 모드를 즐길 수 있다.

협동 임무의 경우, 특수 부대 요원이라는 설정에 걸맞게 게임 시작 전 브리핑을 통해 미리 제공되는 맵에서 임무 목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선 다양한 방법과 경로를 이용 할 수 있다.

그래서 매번 같은 임무를 수행하더라도 총으로 적들을 전부 상대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반대로 조용히 근접 공격으로 적을 제압한 다음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숨기는 식으로 잠입플레이도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 보니 멀티 플레이로 협동 임무를 진행할 때마다 동일한 방식과 경로로 진행하는 경우도 분명 있었지만, 다른 경로로 침투해 수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임무를 지속해서 플레이하며 느낀 점은 게임의 난이도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는데, 특히 처음에 게임을 적응하고자 싱글 플레이로 AI들과 협동 임무를 수행하면서 스무 번 가까이 트라이를 거듭했으나 단 한 번도 클리어하지 못했다.

물론 기자의 실력이 부족해서 클리어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방식으로 시도할 때마다 임무지에 가는 도중에 전멸하거나, 임무지에 도착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적들과의 교전으로 사망하는 등 매번 다른 이유로 임무에 실패했다.

특히, 한 번 교전이 일어나면 적들이 계속해서 몰려오기 때문에 자리를 이탈하든 빠르게 임무를 수행하든 선택해야 하는데, 명령을 내려도 AI들이 바로 명령을 듣질 않아 그 자리에서 교전만 하다 혼자 남거나 먼저 사망했다.

그래서 이후 멀티 플레이로 다른 사람들과 협동 임무를 수행했을 땐 확실히 모든 캐릭터가 따로따로 행동하니까 좀 더 원활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 두 번의 시도 끝에 임무를 클리어할 수 있었다.

다른 이용자들과 대결을 벌이는 데스매치 모드는 썬더 티어 원이 가진 게임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모드였는데, 한정된 공간 안에서 상대를 찾아내 계속해서 처치해야 했다.

썬더 티어 원은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볼 수 있는 시야 안에 적이 있는 경우에만 식별할 수 있으며, 벽 뒤에 있거나 다른 장소에 있는 적들은 달리거나 총을 쐈을 경우 해당 위치에 파문이 일어난 듯한 효과를 보여줘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탑 뷰를 통해 맵을 넓게 볼 수 있더라도 적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기에 언제 적들이 나타날지 모르기에 계속 긴장한 상태로 사방을 경계하며 적을 찾고 잡는 부분이 썬더 티어 원의 진정한 재미로 느껴졌다.

1인칭이나 3인칭 시점과 다르게 총기 반동도 적고 에임 조절도 쉽다 보니 슈팅 장르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적을 맞춰 잡아낼 수 있다는 부분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작감이나 UI 등 불편한 부분이 일부 존재해 다소 개선이 필요해 보였는데, 가장 먼저 캐릭터의 현재 체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교전을 진행하다 보면 체력이 어느 정도 남았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체력을 회복할 구급상자를 가지고 있어도 언제 사용해야 할 지 알기 위해선 캐릭터가 이동할 때 절뚝거리며 걷는 것과 같은 시각적인 부분으로 알아차려야 했다.

처음 게임 플레이 시 UI를 봤을 때 체력처럼 보이는 게이지가 사실은 현재 총에 장전된 남은 탄약 수였고, 그 밑에 또 다른 게이지는 달릴 경우 소모되는 스태미나였다.

처음에는 주황색 게이지가 체력인 줄 알았다

자신의 캐릭터 머리 위에 있는 화살표가 체력 상태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는 듯했으나 별도의 튜토리얼도 없어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보니 좀 더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작성의 문제가 크게 느껴진 부분은 바로 시체를 운반하거나 시체를 수색하는 상황이었는데, 시체와의 거리에 따라 시체를 수색하거나 운반할 수 있는 키가 따로 활성화된다.

두 행동 모두 F 키로 작동되는 행동이지만, 시체에 딱 붙었을 때 F 키를 꾹 눌러도 시체 운반만 가능해 아이템을 수색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또한, 시체 수색 시 마우스 드래그로만 아이템을 옮길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게임의 한 요소로 넣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허용되는 불편함이었다.

이처럼 이번에 첫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썬더 티어 원은 탑뷰 시점만의 재미와 특징을 잘 살려낸 슈팅 게임으로 새로운 슈팅 게임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후에 추가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얼리 엑세스가 출시됐을 때 한 번씩 즐겨보면 괜찮은 게임이라 생각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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