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및 스킬 특성 활용한 전투로 장점 살린 MMORPG 이후에도 적극적인 피드백 수용 지켜볼 필요 있어

[게임플]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신작 온라인 MMORPG ‘엘리온’이 국내 정식 출시했다.

엘리온은 첫 공개 당시 에어라는 이름으로 이전 MMORPG 신작이 여럿 등장했던 국내 게임 시장이 모바일 게임 위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주목받았는데, 개발 도중 게임 시스템을 변경하면서 이름도 바꿔 새로운 시작을 알렸었다.

그렇게 달라진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었던 1차 서포터즈 체험부터 2차, 게릴라 테스트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해 테스트를 경험한 이용자들의 피드백과 내부적인 조정을 거쳐 점차 보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게릴라 테스트 이후 이용자들이 여러 피드백을 보낸 것 중 많은 의견을 받았던 사항들에 대한 개선 방향을 안내하면서 이후에도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다듬어 나가는 것을 기대하며 게임을 설치를 시작했다.

엘리온의 서버 오픈일이 10일 오후2시부터였기에 서버가 열리기 전 게임을 설치하려 했는데, 게임을 설치하려면 이용권을 요구하면서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즐기기 위해선 이용권을 구매할 필요가 있었다.

게임 다운로드는 용량에 비해 약 3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만 소요돼 생각보다 금방 설치가 완료돼 놀랐다.

이전 게릴라 테스트처럼 사람이 몰릴 것이라 예상했기에 서버가 오픈 되는 오후 2시에 게임 시작버튼이 활성화되자마자 버튼을 눌러 게임을 실행한 다음 마음에 드는 서버를 선택했는데, 사람들이 덜 몰리는 서버였는지 대기열없이 바로 캐릭터 및 직업 선택창으로 넘어갔다.

이번엔 1차 서포터즈 체험 때 했던 거너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체험해보기 위해 거너를 직업으로 선택한 다음 본격적으로 엘리온의 세계로 진입했다.

이전 테스트들은 모두 정해진 시간까지 밖에 즐기지 못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스토리를 볼 틈도 없이 건너뛰면서 빠르게 진행하기 바빴는데, 이번에 정식 오픈하면서 시간 압박이 사라짐에 따라 천천히 스토리를 보면서 게임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플레이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나온 MMORPG답게 엘리온은 자유롭게 시점을 전환하면서 필드를 돌아다닐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게임 내 시스템들을 설명하는 가이드 퀘스트가 메인 퀘스트 사이사이에 집어넣어 처음 하는 사람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로 인해 메인퀘스트만 차근차근 따라가기만 해도 모든 이용자들이 엘리온이 준비한 모든 시스템 및 콘텐츠를 하나하나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며 진행할 수 있었다.

다르게 말하면 엘리온 내에서 콘텐츠와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선 메인 퀘스트를 필수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로 이용자들이 게임을 좀 더 쉽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요즘 많은 게임들이 도입하는 방식이다.

기자의 경우는 이미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쳤기에 엘리온의 시스템이나 콘텐츠에 대해 파악해둔 상태이지만, 이번 정식 서비스 이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은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구성된 진행방식을 통해 게임을 배울 수 있는 점은 나쁘지 않았다.

게임 초반부를 다시 찬찬히 즐기며 변경된 점을 찾아보는데, 생명력과 자원이 한곳에 모인 점을 제외하곤 게릴라 테스트 때와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 없었으나, 렉 현상은 크게 개선됐는지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유료 아이템의 경우 대부분 탈 것, 아바타, 소환수와 같이 한 번 사면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치장용 아이템들과 일정 기간 동안 추가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버프형 아이템 등이 존재했으며, 가격 자체도 일반 MMORPG 게임들과 비슷하거나 좀 더 저렴한 느낌이 들었다.

이후 다시 즐겨보려 했지만, 대기열에 걸려 약 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서버에 접속하면 오랜 시간동안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들이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하지만, 새로운 MMORPG에 목마른 사람들이라면 해 볼 만한 게임이다. 또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성과가 나오는 게임이다 보니 어느 정도 즐겨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출시 전부터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오랜만에 출시된 MMORPG인 만큼, 엘리온이 국내 MMORPG 시장을 다시금 활성화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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