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스타컵과 케스파컵 준비 한창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방식 검토 中'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각종 e스포츠 대회로 팬들과 2020년 마지막을 보낼 예정이다.

먼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020 LoL 올스타전'이 진행된다. 이번 올스타전은 약소 지역 리그와 인접한 4대 리그인 LCK(한국), LCS(북미), LEC(유럽), LPL(중국)이 맞붙는 '언더독의 반란'과 4대 리그 대표 선수, 은퇴선수, 인플루언서들이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별들의 전쟁'으로 구성됐다.

'별들의 전쟁'은 지난 올스타전에선 현역 선수와 은퇴 선수들이 혼합된 팀으로 진행된 부분에서 다소 아쉽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5명의 현역 프로 선수가 3판 2선승제로 경쟁하는 '올스타전', 전직 프로 선수들이 모여 단판 승부를 진행하는 '레전드 매치', '최고의 인플루언서 5명이 단판 승부를 겨루는 '인플루언서전'으로 구분했다.

LCK 지역 올스타전 명단에는 담원 게이밍의 '캐니언' 김건부와 '베릴' 조건희,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칸나' 김창동, 최근 DRX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로 이적한 '데프트' 김혁규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꼽렸던 페이커와 데프트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 팀에서 만나는 만큼 이번 올스타전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를 잡았다.

LCK 지역 인플루언서로는 지수소녀, 호진, 소우릎, 나라카일, 인간젤리가 참여하며, 레전드 매치는 마린, 앰비션, 폰, 프레이, 마타 등이 참석해 올해 LoL e스포츠의 화려한 마무리를 함께 장식한다.

LCK 최대 라이벌이라 불리는 중국 LPL도 '더 샤이', '카사', '루키', '재키러브', '바오란'으로 올스타 라인업을 구성했고 오는 19일 LCK와 대격돌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LCK 대표 선수들은 본래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 모여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 심각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강화되면서 별도의 집합 없이 각자의 숙소 혹은 연습실에서 접속하는 온라인 전환을 검토 중이다.

관련해서 라이엇게임즈는 "지역 간 온라인 플레이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일반적인 현장 경기보다 지연시간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가능한 한 지연시간을 최적화하기 위해 여러 지역과 긴밀하게 협업할 것이다"고 전했다.

올스타전 일정이 종료되면 오는 21일 한국e스포츠협회와 울산광역시가 공동 주관하는 '2020 LoL 케스파컵'이 개최된다.

이번 2020 스토브리그에서는 담원 게이밍, T1을 제외한 모든 팀이 주전 선수를 변경하는 대격변을 맞이했다.

이번 2020 케스파컵은 첫 프랜차이즈 도입 후 열리는 대회이자, 내년 본격적인 스프링 시즌에 앞서 새로운 전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무대인 만큼 e스포츠 팬들의 관심도 남다르다.

2020 케스파컵도 조별리그 온라인, 6강 오프라인 개최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모든 경기 온라인 방식 전환을 검토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각 숙소나 연습실마다 접속 환경을 점검하고 심판을 별도로 파견하는 등 물리적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전경기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LCK 서머 스플릿을 포함한 LoL e스포츠 경기가 대부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e스포츠 팬들의 뜨겨운 열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5주간 진행된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 대회 첫 시작부터 역대 최고 시청 수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분당 평균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87.18% 증가한 360만 명을 기록했고 '플레이-인' 기간 동안의 시청 시간은 1억 6,092만 시간으로 나타났다. 플레이-인 기준 2019년 대비 61.76% 이상 증가한 수치다.

라이엇게임즈는 "월드 챔피언십이 진행된 5주간의 누적 시청 시간은 10억 시간을 돌파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며 "전 세계 팬들의 LoL e스포츠에 관한 뜨거운 관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현재 영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부작용을 지켜보면서 안전성을 검토하는 중이다. 국내에는 안전성 검토가 전반적으로 종료된 내년 하반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즉,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따라 e스포츠 개최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온라인 방식도 나름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오프라인 대회에서 다른 팬들과 함께 응원하는 열광적인 모습도 그리워지는 만큼 2021년에는 전세계를 괴롭히는 코로나19 사태가 무사히 종료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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