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정된 판테온과 신규 챔피언 렐의 활약 지켜볼 필요 있어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아이템 변경에 따라 너무 강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는 챔피언들과 아이템들의 밸런스 조정을 진행한 10.25 패치를 9일 적용했다.

이번 패치에선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신규 탱커형 서포터 ‘렐’의 추가와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애니비아와 판테온이 다시금 서포터가 아닌 솔로 라인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재조정을 진행한 것이다.

2020년 마지막을 함께하는 챔피언 ‘렐’은 철을 조종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기본 공격 및 특정 스킬에 적중 당한 적의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을 가져오는 기본 지속 효과 ‘갑옷 파쇄’, 적이 보유한 보호막을 파괴하며 피해를 주는 Q 스킬 ‘파열의 일격’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탈 것 탑승 여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W 스킬 ‘철마술’, 아군에게 연결해 방어력과 마법저항력을 제공하고 재사용 시 주변 적들에게 기절 효과를 부여하는 E 스킬 ‘인력과 척력’, 근처 적들을 끌어당기는 궁극기 ‘자기 폭풍’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활약이 기대되는 챔피언이다.

이전에 한 번 상향 조정될 예정이었으나 취소되고, 최근 메타에 맞지 않아 고통받았던 애니비아는 프리시즌 도입 이후 ‘영겁의 지팡이’가 삭제됨에 따라 생존력조차 부족해지면서 승률이 바닥을 치기도 했다.

이에 애니비아가 이번 프리시즌에 적응해 예전만큼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10.25 패치에 많은 부분 개편을 진행했다.

우선 애니비아라는 챔피언 자체의 진입장벽을 크게 높였던 기본 공격이 개선돼 사용 속도와 투사체 속도가 모두 상승하면서 미니언을 처치하기는 것이 전보다 수월해졌다.

Q 스킬 ‘냉기 폭발’의 탄도체 속도가 상승해 전보다 적들을 맞힐 기회가 늘어났으며, 재사용대기 시간과 관통 피해량이 감소했으나, 관통 피해에만 적중되더라도 냉각 효과가 적용되도록 변경돼 적에게 적중하지 않더라도 E 스킬 ‘동상’과 연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폭발 피해량은 기본 피해량과 주문력 계수가 증가해 적중시킬 수만 있다면 큰 피해량을 가할 수 있다.

애니비아의 주력 스킬인 ‘동상’은 마나 소모량이 고정돼 스킬 사용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다. 기본 피해량과 주문력 계수가 증가했으며, 궁극기 ‘얼음 폭풍’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감소해 잘못 사용하더라도 빠르게 다시 사용해 한타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처럼 많은 부분에서 편의성과 함께 딜이 상승한 애니비아가 이번 패치 기간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통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프리시즌 이후 탑과 미드에서 다시금 전성기를 되찾은 케일은 기본 마법저항력이 감소하고, E 스킬 '화염주문검'의 기본 지속 효과 피해량 계수를 낮춰 상대가 맞받아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신화 아이템의 추가로 인해 티아맷을 구매하는 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미니어 처치 능력이 떨어진 탈론은 W 스킬 ‘갈퀴손’ 사용 시 돌아오는 피해량이 증가했으며, 적은 체력과 생존력으로 미드 라인에서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세라핀은 레벨 당 체력 증가량과 W 스킬 ‘소리 장막’이 자신에게 추가 보호막 효과를 제공하도록 변경했다.

프리시즌 도입 이후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야스오, 요네 형제는 이번에 레벨당 공격 속도 증가량을 높여 기본 공격과 Q 스킬을 보다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출시 이후 성능으로 인해 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던 사미라는 지난 10.24 패치 하향에 이어 기본 지속 효과 ‘무모한 충동’의 효과 중 하나인 CC기에 걸린 적을 띄우는 능력이 이미 공중에 떠있는 적만 띄우도록 변경됐다.

이로 인해 적에게 많은 CC기를 부여할 수 있는 레오나 등과의 서포터와의 라인전 위력이 감소해 이전처럼 일방적인 라인전은 불가능해 다른 원거리 딜러들에게 조금은 숨통이 트였다.

이와 함께 Q 스킬 ‘천부적 재능’과 궁극기 ‘지옥불 난사’의 치명타 시 발동하는 생명력 흡수 능력도 떨어져 이전만큼 한타 중 적들 사이에서 궁극기를 사용해 생존하는 것이 조금은 어려워졌다.

주문력 기반 정글러 전용 룬의 메아리가 사라지면서 활약하지 못하고 있던 니달리는 Q 스킬 ‘창 투척’의 마나 소모량이 감소하고, 스킬 레벨에 따른 기본 피해량이 증가했다. 더불어, E 스킬 ‘태고의 생명력’의 마나 소모량이 전구간 감소해 부담 없이 자주 사용가능하다.

스킬 가속 도입이후 재사용 대기 시간 확보가 어려워진 나서스는 Q 스킬 ‘흡수의 일격’ 재사용 대시시간이 전구간 감소해 조금은 빠르게 사용해 중첩을 쌓는 것이 가능해졌다.

애니비아와 동일하게 프리시즌 도입 이후 핵심 아이템 중 하나였던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가 사라지고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가 스킬 가속으로 바뀌면서 이전만큼 효과를 보지 못해 활약할 여지가 줄어든 아이번도 이번에 변경됐다.

Q 스킬 ‘덩굴뿌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전구간 감소하고, E 스킬 ‘보호의 씨앗’ 또한 재사용 대기시간이 전구간 줄이면서 주문력에 따른 보호막량을 증가시켜 아군 보호 능력을 높였다. 궁극기 ‘데이지!’로 소환하는 데이지의 공격 속도도 상승시켜 전보다 빠르게 적을 띄우는 것이 가능해졌다.

여전히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룰루는 Q 스킬 ‘반짝반짝 창’의 기본 피해량이 전구간 줄어든 대신, 한 대상에게 화살을 모두 적중시키면 25% 추가 피해를 입히고, 적 관통 시 피해량 감소 효과가 사라져 숙련도에 따라 더 높은 피해를 줄 수 있게 바뀌었다.

주문력 계수가 추가됨에 따라 주문력 빌드와 공격력 빌드 모두 연구되고 있는 트위치가 막상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하자 Q 스킬 ‘매복’으로 얻는 공격 속도를 전구간 상승시키고, W 스킬 ‘독약 병’의 기본 둔화율 감소, 궁극기 ‘무차별 난사’의 추가 공격력을 높였다.

이로 인해 공격력 빌드로 갔을 경우 좀 더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으로 보이나, W 스킬 ‘독약 병’의 기본 둔화율 증가는 트위치가 주문력 아이템을 충분히 갖췄을 때 적을 해당 범위에서 못 나올 정도로 느리게 만들 수 있어 트위치가 각 빌드별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글 변경 이후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리신은 기본 방어력이 증가하고, W 스킬 ‘방호’의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 E 스킬 ‘폭풍’의 기본 피해량을 전구간 높여 약간 보완해주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W 스킬 ‘방호의 도약’으로 인한 확정 기절과 E 스킬 ‘방패 돌격’으로 포탑의 공격을 막아내며 원활한 다이브가 가능해 서포터로 활약하던 판테온이 이번 업데이트로 방어적인 부분을 덜어내고 공격적인 부분을 강화했다.

기본 지속 효과 ‘필멸자의 의지’가 이제 본진으로 귀환하면 필멸자의 의지가 모두 충전돼 라인으로 복귀하자 마자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Q 스킬 ‘혜성의 창’은 필멸자의 의지 강화 효과로 부여하던 둔화 효과가 사라진 대신, 짧게 눌러서 발동시킨 경우 재사용 대기시간 반환율이 60%로 증가했으며, 마나 소모량이 감소해 근접 교전 중에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W 스킬 ‘방호의 도약’은 기본 피해량이 2레벨부터 크게 상승했고, E 스킬 ‘방패 돌격’은 더 이상 포탑 공격을 막지 못해 다이브의 강점이 사라졌지만, 대신 사용 시 감소하던 이동속도가 조금 빨라져 치고 빠지는 능력이 강화됐다.

궁극기 ‘거대 유성’은 스킬 레벨에 따라 판테온에게 방어구 관통력을 제공하며, 낙하하기 전에 던지는 창이 주변 적들을 둔화시키고, 궁극기의 바닥 표식이 아군들에게도 보이게 되면서 판테온과 합을 맞추기 쉬워졌다.

E 스킬 ‘용암 방패’의 이동 속도 증가 효과와 루덴의 폭풍 발동 시 단점이었던 접근기가 완화된 애니는 E 스킬로 얻는 이동 속도 증가 효과가 감소했으며, 현재 미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피즈는 레벨당 마나 증가량을 감소시켜 전보다 자주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게 억제했다.

프리시즌부터 다시 솔로 라인으로 복귀해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예전처럼 정글로 사용하기 힘들어진 에코는 기본 지속 효과 ‘Z 드라이브 공진’의 몬스터 대상 피해량 계수를 높이고 최대 데미지 제한을 없애 원활한 정글링이 가능하게 됐다.

하향 이후 정글러로 보기 어려워진 그라가스는 기본 지속 효과 ‘서비스 시간’으로 얻는 회복 효과가 증가했으며, W 스킬 ‘취중 분노’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여 정글링 속도를 높였다. 또한, 오공은 E 스킬 ‘근두운 급습’이 몬스터 대상 추가 피해가 적용되면서 좀 더 빠른 정글링이 가능해졌다.

신화 아이템 추가 이후 몰락한 왕의 검을 필두로 한 빌드가 어려워진 이렐리아는 기본 공격력을 상승시키고, Q 스킬 ‘칼날 쇄도’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켰다.

프리시즌 이후 티어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거리 딜러에서 사미라와 함께 투 탑을 차지하고 있는 진은 Q 스킬 ‘춤추는 유탄’의 최소 피해량 계수가 감소했으나, 이정도로 진의 강한 공격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와 함께 현재 정글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케인은 기본 방어력을 떨어트리고, 정글링의 핵심 스킬인 Q 스킬 ‘살상돌격’의 기본 피해량 감소와 재사용 대기시간 증가시켜 초반 성장 속도를 억제했다.

시즌 중반만해도 준수한 성적을 유지했으나, 프리시즌에 들어서면서 더 이상 보기 힘든 존재가 되어버린 카서스는 Q 스킬 ‘황폐화’의 마나 소모량이 줄어들었으며, 주문력 게수를 높여 예전 위력을 조금 돌려줬다.

핵심 아이템이었던 리안드리의 고통이 사라짐에 따라 위력이 감소한 모데카이저는 Q 스킬 ‘말살’의 단일 대상 적중 시 피해 증가량이 전구간 증가해 다른 탑 챔피언과 다시 뜨거운 대결을 펼치는 것이 가능해졌다.

최근 서포터가 아닌 미드 라이너로 등장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모르가나는 W 스킬 ‘고통의 그림자’의 초당 피해량을 낮춰 미니언 처치 속도와 견제력을 떨어뜨렸다.

티아맷 효과 변경 이후 정글 유지력이나 속도가 느려진 렝가는 W 스킬 ‘전투의 포효’가 몬스터에게 추가 피해를 입히고, 강화 효과 발동시 몬스터에게 입은 피해의 100%를 회복하도록 변경됐다.

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던 워윅은 기본 지속 효과 ‘끝없는 허기’의 추가 피해량을 높이고 추가 공격력 계수 및 주문력 계수를 부여해 피해량과 생존력을 모두 높여 다시 연구해볼 가치가 생겼다.

이외에도 지난 패치에 이어 프리시즌 아이템 사이에 밸런스 조정이 진행됐다. 우선, 서포터 아이템들의 필요 골드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대신 성능도 다소 떨어졌으며, 프리시즌 이후 좋은 효율을 보이지 못하던 치명타 아이템들 다수가 공격력 증가 및 총 가격 감소 등으로 상향됐다.

또한, 하향 이후에도 여전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탱커 신화급 아이템들을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특히 바미의 불씨 가격이 증가시켜 강해지는 타이밍을 늦췄다.

지금이야 탱커 챔피언들이 신화급 아이템 덕분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계속 아이템을 하향 조정한다면 다시 탱커 챔피언들이 사용되지 않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젠 조금씩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드락사르의 황혼검과 월식의 경우 근거리 암살자뿐만 아니라 원거리 챔피언들도 사용해서 좋은 모습이 많이 두드러졌는데, 드락사르의 고유효과가 근접 기본 공격에만 발동되게 변경되면서 원거리가 사용하긴 어려워졌다. 월식의 보호막 흡수량 또한 감소하면서 가장 혜택을 받고 있던 진이 조금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애니비아 및 판테온, 사미라와 많은 챔피언 및 아이템 성능이 조정된 10.25패치 기간 중엔 약 3년만에 새로운 스킨을 받은 오른의 ‘나무정령 오른’을 비롯해 ‘전투 여왕 카타리나’, ‘전투 여왕 잔나’, ‘나무정령 아지르’ 등 새로운 스킨이 출시될 예정이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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