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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문 열기 시작한 중국 "문제는 따로 있다"서머너즈 워가 보여준 글로벌 인지도와 성과가 中 판호 발급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돼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12.07 15:14

[게임플]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판호 소식은 확실하며 가까운 이웃으로서 모든 면에서 가열차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판호를 발급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한국 게임에 판호를 발급한 것은 2017년 3월 사드 배치 이후 처음이다.

한국 게임에 외자판호 발급 소식이 들려온 이후 "이제 한국 게임사도 숨통이 트인다", "한한령이 철폐됐다고 보기엔 아직 시기상조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당선되자 한국을 한·미·일 동맹에서 분리하기 위한 것이다" 등 다양한 주장들이 쏟아지는 상황.

확실한 것은 0%였던 중국 수출길이 이번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판호 발급으로 1%라도 열린 만큼 한국 게임사들은 판호가 추가 발급될 시기를 대비해 각자의 대표작 중국 버전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현재 중국에서 한국 게임이 통할 것인가?"라는 의문이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IP를 떠올려보면 크로스파이어(스마일게이트), 던전앤파이터(네오플), 미르의 전설(위메이드), 뮤(웹젠) 정도 생각난다.

해당 게임들이 중국에 진출할 당시 중국의 게임 개발 기술력은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판호 발급이 중단된 시간 동안 여러 국가의 기술력을 습득해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고 그 결과 중국 모바일 마켓에선 해외 게임들이 점점 밀려나더니 중국 게임이 매출 최상위권을 석권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은 자국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장르 구분없이 전세계 게임시장에 영향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수집형 RPG의 경우 일본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아냈으며 올해 10월 출시된 미호요의 오픈월드 MMORPG '원신'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흥행세를 자랑하고 있다.

퀄리티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양산형'이라며 저평가했던 중국의 전략이 그들을 우습게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게 만들었고 이제는 중국의 눈높이가 높아져 글로벌 인지도가 높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게임만 수입하길 원하고 있다.

이번에 판호를 받아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대표적이다. 판호 발급 소식이 들려올 당시 국내 게이머들에게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대해 아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대부분 모른다고 대답할 정도로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6년째 서비스 중인데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에서는 "왜 이 게임이 판호를 받았어?", "이건 무슨 게임이야?"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반응과 다르게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국내 모바일 게임 중 가장 큰 성과를 기록했고 이는 중국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수입한 절대적인 이유 중 하나다.

국민의 힘 김승수 의원도 "서머너즈 워는 2016년 컴투스가 중국에 판호를 신청한 게임으로 중국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골고루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며 판호가 발급된 이유를 분석했다.

중국의 니즈가 확고해진 만큼 한국 게임사가 중국 판호를 받기 위해선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게임들의 경쟁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만약 외자판호가 추가로 발급된다면 가장 유력한 대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 중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넷마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꼽히고 있다.

물론, 한국 게임사들의 기술력이 중국에 비해 떨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매번 컬쳐쇼크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최상급 그래픽 구현 기술력과 수천명의 이용자가 한 곳에 몰려도 서버 과부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서버 관리 및 최적화 기술력을 보유했다.

다만, 기술력과 인지도는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그래픽, 연출, 작화 등 기술력만으로 따진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결코 세계 최고의 게임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올해 다수의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진출 전략에 박차를 가했다. 다소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한 시기가 가장 빠른 시기'라는 말도 있듯이 2020년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자사의 이름을 알렸다면 2021년부터는 그 이름을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것에 전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역시 기존 작품들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뛰어난 게임성을 갖춘 신작을 선보이는 것.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같이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성과를 이룬다면 판호총량제를 실시한 중국이라도 자연스럽게 판호를 발급해 줄 거로 예상된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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