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들려온 희소식' 한류 제한령 자물쇠 푼 서머너즈 워 앞세워 컴투스 주가 강세

[게임플] 중국이 4년 만에 국내 콘텐츠에 대한 '한류 제한령(이하 한한령)'을 풀고 국내 중견 게임사 컴투스의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다.

그간 중국은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이 시행된 이후 한국 게임사에 약 3년 9개월째 판호를 단 한 건도 내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중국은 정책적으로 국민들이 게임에 몰두하는 것을 우려하여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게임 외에 국산 게임도 통제해 게임 유통을 허가하는 판호 총량을 제한했다.

중국 사회에선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의 문제가 여전히 끊이지 않는 상황이고 중독에 빠진 청소년을 치료한다며 군대식 합숙소에서 마구 구타했다가 사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중국의 게임 판호 발급 건수는 2017년 9,368건에 달했던 반면, 2018년 2,064건, 2019년 1,570건, 올해 상반기 609건으로 확연하게 줄어든 현황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외자 게임 판호 건수는 2017년 467건, 2018년 55건, 2019년 185건, 올해 상반기 27건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판호 발급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금일(3일) 컴투스 측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일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2014년 6월 글로벌 출시한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 해외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90개국 매출 1위, 140개국 매출 10위권을 기록했다.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e스포츠 대회도 활발하게 개최 중이다. 지난 11월에 개최된  'SWC 2020'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최초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고 특별한 문제 없이 성황리에 종료했다.

컴투스는 올해 분기당 매출이 1,200억∼1,500억 원을 기록했고 그중에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해외 성과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컴투스는 신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매출과 영업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은 필연적이라 전망했다.

판호 발급 소식이 전해오자 컴투스의 주가는 예상대로 급상승을 보였다. 전날 142,100원에 종가를 기록했던 컴투스는 금일(3일) 오전 10시에 장이 개장되자 178,40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6.91% 오른 150,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진출의 꿈을 망설였던 다른 게임사에게도 희망이 생긴 상황. 4년 만에 수출길을 터준 중국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기점으로 더 많은 한국 게임을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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