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어느덧 2020년도 마지막 달인 12월만 남겨두고 있다.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속에서 올해도 왕좌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가 지켜내는 분위기다.

주인공은 바뀌었다. '리니지M'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빼앗은 '리니지2M'에게서 지난 7월 3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타이탄'을 앞세워 탈환했다.

올해는 3N의 숙적은 3N이라는 것을 증명한 해였다. 미호요의 '원신'과 같은 인기작들이 쏟아진 가운데 리니지2M의 최고 매출 2위를 빼앗은 게임은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가 유일하다.

그러나 두 게임 모두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지만, 최고 매출 1위의 장벽은 예상보다 훨씬 견고했고 경국 왕좌에 앉지 못하면서 그 의자 앞에 군림했다.

결국 엔씨소프트의 게임은 엔씨소프트만이 이길 수 있다는 논리가 아직까지 유지된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조만간 선보일 '트릭스터M'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트릭스터M은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으로 원작 '트릭스터'의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게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 등 실사형 3D, 2D 그래픽 게임만 선보였던 엔씨소프트가 아지자기한 캐주얼 그래픽 게임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게이머들의 시선이 한껏 쏠렸다.

덕분에 트릭스터M은 대규모 마케팅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28일 시작한 사전예약 이틀 만에 100만, 9일 만에 200만, 지난 28일 300만을 돌파했다.

트릭스터M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주요 IP인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에 비해 다소 인지도가 낮은 IP인데도 불구하고 남다른 성과를 거둔 이유는 엔씨소프트가 게이머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게이머들은 게임성과 크게 관련 없는 마케팅보다 게임의 본질을 알 수 있는 정보 제공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커뮤니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게임 외적인 요소보다 게임 내 존재하는 캐릭터, 배경, 실제 플레이 장면을 담아낸 홍보물이 게미어들의 흥미를 더욱더 끌어냈다.

트릭스터M은 이러한 게이머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총괄 디렉터와 사업실장이 직접 출연한 순차적 정보 영상을 제공하면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고 해당 영상의 퀄리티와 재미도 높은 수준을 자랑해 열렬한 호응을 받아냈다.

전문가들은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12월 마지막 정보가 공개되는 시점이면 사전예약 400~500만 명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국내 게임 시장 한정으로 사전예약 500만 이상 돌파한 게임은 리니지M, 리니지2M, 검은사막 모바일 정도 밖에 없을 만큼 대기록이다.

게다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캐주얼 그래픽 게임인 만큼 남녀노소 연령대 구분없이 다양한 이용자층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론칭 이후 성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이 총집결된 트릭스터M이 그간 다른 게임사가 하지 못했던 리니지M의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솔솔 높아지는데, 연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최상위권에 엔씨소프트 게임 3종이 나란히 앉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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