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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걸어온 여정은?굳건하게 왕좌를 지키는 리니지M '이용자들의 연대력과 개발자들의 이해력이 이룬 성과'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11.30 13:19

[게임플] 리니지M, 리니지2M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점령한 엔씨소프트의 성장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성장세에 크게 이바지한 대들보는 역시 '리니지M'이었다. 현재 리니지M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굳건하게 수성하면서 최장기 기록을 갱신 중이다. 리니지M의 질주를 저지한 게임은 지난해 11월에 출시했던 리니지2M이 유일하다.

리니지M이 왕좌를 되찾고 수많은 신작 공세 속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순차적으로 특정 클래스를 대폭 상향하면서 이용자들이 원했던 콘텐츠가 담겨있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꾸준하게 선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리니지M은 2월 12일 '하이엘프: 요정의 역습' 업데이트로 새 단장을 시작했다. 하이엘프: 요정의 역습에서는 리니지M의 대표 클래스인 '요정'의 스킬과 능력치가 대폭 상향됐다.

리니지M은 단순히 요정만 상향시키지 않고 '기사'와 '총사' 클래스에도 변화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올렸다. 이때 기존 클래스를 요정 혹은 기사로 변경할 수 있는 '클래스 체인지' 이벤트도 동시에 개최해 이용자가 원한다면 상향된 요정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도와줬다.

클래스 변화와 함께 리니지M 최상위 사냥터 중 하나인 '오만의 탑'도 월드 내에서 하나로 통합됐다.

그 결과 오만의 탑 보스 몬스터 난이도, 보스 및 일반 몬스터 보상, 획득 경험치 등이 상향됐고 같은 월드 내 이용자는 오만의 탑에서 함께 전투를 즐길 수 있어 재미가 증폭됐다.

4월 22일에는 '대마법사: 조우의 각성'으로 요정에 이어 '마법사' 캐릭터가 대폭 개선됐다. 마법사의 변화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신규 스킬 '매직 마스터'가 추가되면서 다른 마법들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했다.

또한, 마법사의 주요 스킬인 '슬로우', '이뮨 투 함', '캔슬레이션'을 광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치유 불가 상태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풀 힐'과 다른 이용자를 약한 변신 카드로 바꿔버리는 '쉐이프 체인지'가 추가되면서 전투의 구도가 크게 달라졌다.

당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로 기존 전투 방식이 대대적으로 개편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한 바 있었고 실제로 마법사의 변화가 공성전을 포함한 각종 PVP 전투 구도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해당 업데이트에서는 오만의 탑의 정상도 오픈됐다. 이곳에서는 '오만의 탑 정상 지배 주문서', 신규 전설급 아이템 '사신의 벨트', 컬렉션 아이템 '사신의 인장' 등을 얻을 수 있어 최상위 이용자들 간의 사냥터 경쟁도 치열했다.

6월 24일 리니지M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리니지2M 흥행 요소 중 하나였던 엔씨소프트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이 리니지M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퍼플은 최적화된 조작키 시스템으로 리니지M을 빠른 반응속도로 플레이할 수 있고 입력 지연이 없어 긴박한 전투 상황에서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리니지M 이용자들은 공용 앱 플레이어보다 훨씬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커뮤니티에선 호평이 빗발쳤다.

퍼플은 리니지M 서비스를 기념해 '접속 전환' 시스템이라는 특화 기능까지 업데이트했다. 퍼플 PC에서 접속 중에 모바일 리니지M을 실행하면 퍼플 PC는 '모바일에서 플레이 중' 상태로 전환되고 모바일 플레이를 마치고 '퍼플 PC로 접속 전환'을 클릭하면 PC에서 게임을 이어갈 수 있다.

퍼플의 리니지M 서비스은 게임의 품질을 크게 개선한 만큼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 수준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이후 선보이게 될 3주년 '트리니티' 업데이트의 흥행에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했다.

퍼플 서비스로 준비를 마친 리니지M은 7월 8일 3주년을 기념해 신규 클래스 '광전사', 신규 서버 '기르타스' 등이 포함된 '에피소드: 타이탄' 업데이트를 출시했다.

리니지M 10번째 클래스인 '광전사'는 원작 PC 리니지의 '전사' 클래스가 강력한 용인 '발라카스'의 힘을 얻었다는 스토리를 감미해 만든 리니지M 오리지널 클래스로 높은 체력과 무자비하게 돌진하는 스킬이 특징이다.

특히, 광전사는 일정 거리 내에 적을 광전사 앞으로 이동시키고 이동과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데스페라도', 앞으로 돌진한 후 출돌한 대상을 확률적으로 기절시키는 '차지' 등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규 서버 '기르타스'는 성장 시스템 일부를 비활성 상태로 여는 '오리진 서버'다. 단계적으로개발되는 성장 요소와 함께 치열한 전투를 즐길 수 있어 기존 서버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리니지M 3주년 업데이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실 앞선 내용으로만 구성됐다면 결코 왕좌를 차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3주년 온라인 컨퍼런스 '트리니티'에서 리니지M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겠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서버라는 개념이 없었던 21년 전 리니지가 시작될 때는 단 하나의 세계에서 이용자들이 만나 다투고 우정을 다졌다"며 "리니지M은 3주년을 기점으로 서버의 제약에서 벗어나 함께 만나 다투고 우정을 쌓고 서로 거래도 가능한 단 하나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전해 많은 이용자들의 환호를 불러낸 바 있다.

김 대표가 소개한 단 하나의 세계는 '마스터 서버'를 지칭한 것이다. 마스터 서버는 리니지M 모든 서버의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이다.

3주년 업데이트 출시 2주 후 리니지M은 첫 번째 마스터 서버 콘텐츠로 원작 PC 리니지 최고의 보스 몬스터인 '기르타스 마스터 레이드'를 선보였다.

마스터 레이드를 성공한 후 얻는 아이템 보상도 중요했지만, 원작에서 상반신만 존재했던 기르타스가 리니지M에서는 '진 기르타스'로 재탄생해 전신이 드러난 만큼 이용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엔씨소프트는 마스터 레이드를 기점으로 '마스터 서버 오만의 탑', '마스터 서버 점령전: 영웅들의 땅', '마스터 서버 전용 사냥터', '마스터 공성전' 등 마스터 서버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3주년 업데이트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탈환한 리니지M은 2020년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24일 '기사도' 업데이트를 출시했다.

기사도 업데이트에서는 기사 클래스의 대폭 상향이 돋보였다. 개선된 기사 클래스는 특정 스킬을 적중시키면 연계기 또는 강화기가 발동되는 '그랜드 마스터', 사용 즉시 체력을 회복하고 스컨을 해제하는 '클리어', 대상을 도발하는 '팬텀 블레이드' 등 신규 스킬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스킬인 '카운터 배리어'와 '쇼크 스턴' 계열 스킬도 개선된 만큼 아군을 위해 전방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는 기사 클래스의 특징이 한껏 살아났다.

기사 클래스 상향 외에 기존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개선한 부분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월드 보스'에 각성, 신규 보스가 추가됐고 '테베라스'에는 새로운 전략 요소가 추가됐다.

또한, 7월 22일 추가된 '기르타스 마스터 레이드'도 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개선된 것을 미뤄보아 내년 신규 콘텐츠를 출시하기 위한 초석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기존 콘텐츠를 꾸준하게 개선하면서 새로운 콘텐츠 추가한 리니지M은 3분기 매출 2,452억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지난 분기 매출 1,599억 원에서 약 53% 상승한 기록으로 3주년이 지난 게임에선 다소 보기 힘든 결과다.

다양한 이유가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원작 PC 리니지 시절부터 얽힌 이용자 간 강력한 연대력과 이런 시스템을 완벽히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엔씨소프트의 관리력이 만들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의 이용자들은 이미 게임을 초월해 현실에서도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했을 만큼 강력한 인맥을 형성했다"며 "여기에 공성전과 같이 서로 다른 세력 간 비슷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엔씨소프트의 높은 게임 이해도와 관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시장에선 리니지M의 전략을 파개하는 게임이 과연 존재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와 그런 게임이 있다면 과연 언제 나타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올 연말에도 원신, 미르4, 세븐나이츠2 등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껏 받은 기대작들이 끊임없이 출시되는 가운데, 굳건하게 왕좌를 유지하는 리니지M이 내년에는 어떤 업데이트로 새로운 기록을 경신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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