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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넥슨 유종호 사운드 팀장 "올해 네코제 온라인으로 진행해 아쉽다"사전녹화 현장 방문 이후 기대감 높아진 네코제의 밤+
정준혁 기자 | 승인 2020.11.29 20:00

[게임플] 2012년부터 매년 꾸준하게 진행하며 많은 이용자들이 한데 모여 즐기던 넥슨의 게임행사 ‘넥슨콘텐츠축제(이하 네코제)’가 네코상점! 라이브를 비롯해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며 27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네코제는 오프라인 현장에서 굿즈를 판매하거나 공연을 선보이는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 행사로 진행돼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사태가 장기화되자 온택트라는 방식을 채택하며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다.

이에 기자는 넥슨으로부터 올해 네코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는 온택트 콘서트 ‘네코제의밤+’의 사전녹화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공연을 보기 위해 지난 14일 한강진역에 위치한 종합 공연장 ‘블루스퀘어’에 방문했다.

이번 취재를 통해 감상할 수 있었던 공연은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추억과 함께 OST를 남긴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 파트로 연주음악 전문 브랜드 스톰프앙상블과 가수 윤하가 함께 펼치는 공연이었다.

코로나19의 확산방지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체크하는 문진서를 작성하고 체온 체크를 모두 마친 뒤에 녹화가 이뤄지고 있는 공연장에 입장해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공연장은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1층은 공연이 이뤄지는 스테이지와 그 앞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카메라를 통해 녹화를 진행하는 스태프들이 있었으며, 2층은 관람석으로 이번에 취재를 온 다른 기자들과 함께 맨 앞자리에서 한 칸씩 띄워 앉아 녹화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공연의 첫 곡은 테일즈위버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레미니센스’를 시작으로 ‘세컨드 런’까지 음원이 아닌 실제 연주로 듣는 것은 처음이라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피아노곡이 마무리된 다음 좋아하는 가수 중 한 명인 윤하가 스테이지에 올라 이전에 담당했던 ‘꿈처럼’과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우리, 다시 여기’를 스톰프앙상블의 연주와 함께 직접 부르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볼 수 있었다.

매번 뮤직비디오나 사진 등으로만 봐왔던 윤하를 멀리서라도 실제로 볼 수 있었다는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스러운 상황에서 직접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경험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그렇게 테일즈위버 공연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갈쯤 자리를 옮겨 유종호 넥슨 사운드팀 팀장과 박성배 음악 평론가에게 이번 네코제 및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Q. 이번 네코제의 밤+의 콘셉트와 이용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 혹은 구성이 있는지?

유종호 팀장 - 아시다시피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온라인으로 어떤 방법으로 유저들에게 다가서면 감동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포인트를 줬다

 

Q. 이번 네코제의 밤+에 선보일 곡으로 마비노기 영웅전, 테일즈위버, 메이플스토리 중에서 선택했는데, 선곡 이유가 궁금하다.

유종호 팀장 - 아티스트를 섭외하고 아티스트들에게 먼저 무슨 곡이 어울리지 주문하고 고르게 하는 편이다. 어느 정도 이용자들에게 인지도가 있으면서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는 그런 곡을 위주로 선별했다.

 

Q. 이번 네코제가 온라인으로 치러지다 보니 사운드팀의 역할이 중요해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궁금하다.

유종호 팀장 - 예전엔 유저 아티스트들의 공연 리허설부터 본 공연에 오르기까지 등 유저 아티스트들의 멘토링을 주로 맡아왔다. 이번엔 유저 아티스트가 없다 보니 오늘 공연하시는 아티스트들의 미팅을 비롯한 후반 작업들을 저희가 맡기로 예정돼 있다.

 

Q. 게임 음악과 대중 음악이 일반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른건지와 함께 좋은 게임 음악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박성배 음악평론가 - 좋은 게임 음악은 예전 같은 경우 영상에 잘 어울리는 음악, ‘우리, 다시 여기에’와 같이 게임이 끝난 다음에 사운드가 기억에 남는 음악들처럼 게임을 뛰어넘어 게임 이용자들에게 희망적인 마인드를 심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음악 같은 경우엔 BGM이 감미롭거나 감성적인 부분에 맞춰져 있다면, 게임 음악은 전자 사운드뿐만 아니라 컴퓨터 사운드, 신디사이저 부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유종호 팀장 - 저는 게임 음악과 대중 음악의 방향성이 약간 다르다고 생각한다. 퀄리티나 장르 등과 같은 부분에선 동일하다고 보는데, 대중음악의 경우 가수가 주인공이지만 게임 음악에선 게임과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그래서 대중음악의 방향은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주로 반면에, 게임 음악의 방향은 게임 안의 상황에 중점이 잡혀 있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Q. 넥슨처럼 음악으로 대규모 콘서트를 여는 것이 드문데 대표 게임사로서 한마디한다면?

유종호 팀장 - 제가 입사를 하고 오케스트라로 해외를 3번 정도 나갔는데요. 나갈 때마다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 대규모 콘서트를 하는 걸 저희도 원하고 있고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일이 어떤게 있을까 찾는 것이 숙제기도 하다. 주로 오케스트라 공연만 보여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른 부분과 게임 음악을 접목해서 만들어나가는 것을 시도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MMORPG 음악을 많이 만들어왔는데 하나로 관통하는 코드가 있는지?

유종호 팀장 - 사실 이번에 우연치 않게 MMORPG 노래만 선보여 아쉽긴 한데, 사실 넥슨 게임의 특징이라 하면 장르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이다.

저희도 음악을 만들 때, 오늘은 귀여운걸 만들다가 다음엔 격정적인 음악이나 록을 만드는 등 굉장히 다양하게 카트라이더, BnB, MMORPG 등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한 번에 하고 있다는 점이 저희 넥슨 음악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성배 음악평론가 - 넥슨 음악 같은 경우엔 거의 게임 음악의 교과서라고 생각하고 있다. 게임 사운드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넥슨 쪽에 취직하려고 준비하고 있지만, 굉장히 높은 벽이다.

 

Q. 게임 사운드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런 공연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점이나 어떤 점을 배워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박성배 음악평론가 - 게임 사운드도 크게 보면 콘서트를 열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게임 사운드하면 약간 대중가요만큼의 파급력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게임 음악도 대중음악급의 파급력을 누릴 수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더욱더 열심히 연습할 것 같습니다.

 

Q. 여태까지 네코제에 이용자들이 많이 참가해서 공연을 진행해왔는데, 전문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유저들이 이해하고 있는 넥슨 음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유종호 팀장 - 유저 아티스트들을 멘토링하면서 사실 아마추어라고 보더라도 프로 성향을 갖고 있는 능력 있는 이용자들이 있는 반면에 어떨 때는 무대에 올려도 될까 싶은 유저들도 있었다. 그런 분들이 동시에 한 무대에 올라가기 때문에 간극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Q. 음원화나 음반화를 많이 했는데 게임에서 나오는 음악과 음반화를 할 때의 어느 면에서 차이점을 두는지, 음반화 계획이 있는지 알고 싶다.

유종호 팀장 - 음원으로 내다보면 실제 음원과 많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 음악은 굉장히 많은 악기가 들어가기도 하고, 실용 음악 같은 경우에는 5~6명 혹은 2~3명이 연주를 하는 것을 가지고 음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후반 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한다.

음반화 계획 같은 경우엔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도 음반화가 진행될지 확답을 주기 어렵다.

 

Q.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편곡을 한 부분이 있는지?

유종호 팀장 - 편곡 같은 경우 보통 아티스트들에게 위임을 하는 편이나 때에 따라선 저희가 이곡, 저 곡을 붙여서 한 번 해주시면 좋겠다고 저희 측에서 먼저 요청을 드리기도 한다.

Q. 외국 게임사들을 보면 이런 연주회가 생각보다 자주 열리는데, 국내에선 별로 없다. 이런 부분을 육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박성배 음악평론가 - 먼저, 넥슨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회사들도 이런 콘서트를 많이 개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가수 윤하씨가 왔었는데, 요즘 가수들도 게임 사운드에 많이 투입이 돼서 게임 음악을 대중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곡이 총 몇 곡인지, 곡 작업을 진행하면 저작권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유종호 팀장 - 저작권은 개개인한테 있지 않고 회사에 귀속돼 회사에서 그 곡을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팀이 리빌딩된지 5년 정도 됐는데, 그 이후로 한 해에 10곡 정도의 OST를 제작하고 있으며, 인게임 BGM은 5년 동안 6~700곡 정도를 제작했다.

 

Q. 넥슨 사운드 팀의 역할이 어떻게 되는가?

유종호 팀장 - 크게 작곡가들이 모여 인게임 BGM, OST 작곡과 음원 발매를 담당하는 음악 프로듀싱 팀과 다양한 효과음을 제작하고, 사운드를 기획해 프로그램에 적용시키거나 성우녹음을 맡고 있는 사운드 디자인 팀이 있다.

 

Q. 네코제가 유저 위주로 개최되는 행사다 보니 다른 공연들처럼 소수의 관객만 초청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유종호 팀장 - 해당 부분은 사운드 팀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긴 하지만,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네코제가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콘서트도 이에 맞춰 온라인으로 준비했다.

 

Q. 이전에 즐겼던 게임 중에 몽골식 전통 음악을 접목시킨 걸 본 적이 있다. 이처럼 편협적인 장르를 게임 음악으로 사용해볼 생각이 없는지 궁금하다.

유종호 팀장 - 새로운 사운드와 접해보지 않은 부분과 시도해보지 않았던 영역을 접목하는 것을 저희 팀의 모든 작곡가들이 갈구하고 있다. 그래서 틈이 나면 끊임없이 개발팀에게 어필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Q. 한국 온라인 게임에서 남는 건 음악뿐이다는 말이 있는데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유종호 팀장 - 어떻게보면 음악은 들려지고 보여지는 것인데 그 뒤에서 게임을 개발, 기획, 사업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을 몰라줘서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박성배 음악평론가 - 게임이 끝나면 이제 음악이 많이 여운에 남는 만큼, 음악이 게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이번 네코제 행사를 언제부터 준비했고 몇 명 정도가 투입됐는지, 그리고 공연이 어느 정도의 길이가 되는지 궁금하다.

유종호 팀장 - 제가 알기론 사업팀에서 6명, IP사업팀에서 6명을 비롯해 사운드 팀까지 총 2~30명이 2개월 정도 기획하고 준비했다. 이번 콘서트는 총 4~50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Q. 게임 음악을 공연하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후면 디스플레이로 게임 화면, 연출 등을 보여주는데, 공연과 함께 보여지는 영상과 음악을 어울리게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유종호 팀장 - 보통은 화면을 음악에 맞추거나, 음악을 화면에 맞추는 등 그때마다 융통성 있게 만들고 있다. 이번 공연 같은 경우는 음악의 흐름에 따라 영상을 맞추는 쪽으로 했으며, 음악 같은 경우 영상 싱크에 맞춰서 사운드 작업을 하고 있다.

Q. 두 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하나씩만 꼽는다면?

박성배 음악평론가 - ‘우리, 다시 여기’가 음악의 사운드에서 반주부터 시작해서 희망적인 메시지라는 느낌을 주었고, 가사 자체도 그런 느낌을 담고 있어 게임을 하시는 유저들이 게임을 뛰어넘어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종호 팀장 - 저는 녹화를 진행하면서 계속 들었던 ‘꿈처럼’이 가장 기억에 남는 만큼 마음에 든다.

 

Q. 올해 네코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는지?

유종호 팀장 - 네코제를 힘들게 준비하더라도 행사에서 땀을 흘려가면서 코스프레,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준비하는 유저들의 얼굴들을 보는게 낙이었는데, 온라인 진행하게 되면서 이를 보지 못해 아쉽다.

 

Q. 이번에 테일즈위버 새롭게 공개된 보컬 곡 ‘우리, 다시 여기’이 감사제를 기념해서 나온 곡으로 알고 있다.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등과 같은 클래식 게임들도 감사제 기념곡들이 발매될 가능성이 있는지 알고 싶다.

유종호 팀장 - 이에 대해 제가 아는 부분은 없지만, 이번 테일즈위버 곡이 유저 헌정곡인 만큼 이를 보고 다른 게임에서도 우리도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Q. 네코제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유종호 팀장 - 항상 변함없이 넥슨의 게임을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성배 음악평론가 - 넥슨의 게임 음악을 교과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넥슨처럼 좋은 음악들이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임 음악이 게임 사운드를 뛰어넘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라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준혁 기자  june@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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