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수집요소와 그래픽으로 동일 장르 게임들과 차별점 돋보여

[게임플] 라운드투가 개발하고 썸에이지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신작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가 지난 24일 전 세계 150개국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정식 오픈을 실시했다.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시프트업의 대표 김형태가 직접 지휘한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첫 작품으로 RPG가 아닌 디펜스 장르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출시전부터 이용자들은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가 데스티니 차일드IP를 가져온 디펜스 장르 게임인 만큼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관심을 모았는데,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유즈맵을 통해 디펜스 장르를 재밌게 했던 기자도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됐다.

게임의 주요 콘텐츠로는 전 세계 이용자 중 자신의 점수와 비슷한 사람들과 매칭돼 실시간으로 대결하는 ‘전투’와 다른 이용자와 함께 협력해 끝까지 살아남아 더 좋은 보상을 획득하는 ‘무한 디펜스’가 존재했는데, 무한 디펜스의 경우 전투 횟수가 정해져 있어 PVP가 주 콘텐츠였다.

게임 진행방식은 3X5로 구성된 공간에서 게임 시작 시 주어진 자원을 이용해 미리 설정해둔 차일드를 무작위로 뽑은 다음 마왕후보생에게 다가가는 적들을 물리치며 자원을 모아 차일드를 소환하거나 강화하며 오랫동안 버티는 게 전부로 단순하다.

[좌] PVP 모드 '전투' [우] 협동 모드 '무한 디펜스'

하지만, 여기서 각 라운드마다 랜덤으로 등장하는 보스로 인해 각 보스의 특징에 맞춰 보스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두 콘텐츠 모두 어떤 보스가 등장하는지에 따라 대처를 조금씩 달리하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했다.

예를 들어, 보스 중 하나인 프리져의 경우 일정 시간마다 차일드를 하나 냉동시켜 더 이상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린다. 한 번 얼어버린 차일드는 합성하기 전까지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동일한 등급의 차일드를 필드에 많이 깔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보스인 야누스 큐브는 차일드 하나를 완전히 돌로 만들어 동일한 등급의 돌이 존재하지 않으면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 사용할 수 없는 자리가 될 수 있어 가장 까다로운 보스다.

해당 보스를 상대하는 가장 좋은 해결 방법으론 동일한 등급의 차일드가 돌이 되길 기도하거나 야누스 큐브가 한 번 더 등장하기까지 버텨내는 것인데, 1~2칸을 사용할 수 없는 것만으로도 이미 난이도가 크게 상승하는 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어떤 보스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다음 라운드의 난이도가 결정될 정도로 보스로 인한 변수가 가장 중요한데, 실제로 대결 도중 상대의 6성급 차일드가 야누스 큐브로 인해 돌이 되면서 불리했던 전황이 뒤집어지기도 했다.  

또한, 차일드들과 함께 직접 전장에 나서진 않지만 자원을 소모해 특수한 스킬을 발동할 수 있는 마왕후보생들을 활용하거나, 각 차일드가 보유한 고유 능력을 조합해 나만의 덱을 구성하는 것도 승리로 이어지는 지름길이었다.

다만, 자신의 아레나 등급에 따라 차일드들이 하나둘씩 개방되다 보니 다양한 차일드를 이용하고 싶다면 PVP를 꾸준히 즐겨 자신의 등급을 올려야 했기에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은 괜찮게 느껴졌다.

원작의 캐릭터들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는 충분히 이용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낼 정도로 충분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도 동일한 디펜스 게임들과 확연한 차별점을 제시해 재미를 높였다.

기본적으로 데스티니 차일드의 IP를 가져왔다 보니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차일드들은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일러스트들로 구성돼 있으며, 똑같이 라이브2D로 움직여 UI와 캐릭터만 놓고 보면 데스티니 차일드와 거의 동일했다.

그래서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맛을 똑같이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에서도 느끼는 것이 가능했으며, 이전에 밝힌 바와 같이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존재해 원작에선 볼 수 없었던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점은 원작이나 다른 디펜스 게임들과 확실한 차별점이었다.

거기다 게임 내에선 3D 모델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 차일드들이 적을 공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게임의 보는 재미를 제공해 단순히 화면을 바라보는 지루함을 덜어낸 듯한 느낌이었다.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를 전체적으로 봤을 땐 분명 익숙한 디펜스 장르 게임이지만,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데스티니 차일드의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점과 무작위로 결정되는 보스에 따른 변수 창출 등 해당 장르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다만, 각 차일드들의 목소리까진 가져오지 못한 것인지 차일드들을 살펴보거나 소환하는 경우 등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배경음악 외에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 귀가 심심한게 가장 아쉬웠던 만큼, 해당 부분만 해소된다면 재미가 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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