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성은 충분하나 그래픽과 UI부분에서 많은 아쉬움 느껴져

[게임플] 하반기 내내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한빛소프트가 스퀘어에닉스와 협력해서 개발한 모바일 신작 ‘삼국지난무’가 지난 16일 모습을 드러냈다.

삼국지난무는 2013년에 출시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디펜스RPG ‘삼국지난무’의 개발진이 다시 개발에 참여한 작품으로 무장을 생산해 적과 전투를 펼치던 전작과 달리 실시간으로 부대를 지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래라면 게임 출시 당일 게임을 플레이해 보려고 했으나, 이어지는 점검으로 인해 서버 오픈일이 다음날로 연기돼 17일부터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겨볼 수 있었다.

삼국지난무는 다른 모바일 게임들과 다르게 주인공 캐릭터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여러 장수들을 보여주며 성능을 비교한 뒤, 자신이 원하는 장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은 신선했다.

이에 기자는 공격력 감소 스킬을 이용해 전술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원술을 선택하고 본 게임과 함께 튜토리얼을 병행하며 진행해나갔다. 

게임은 황건적의 난 이후 정권을 장악한 동탁의 이야기부터 시작돼 삼국지의 스토리부터 시작돼 여자의 모습으로 바뀐 주요 장수들과 함께 삼국지 세계를 체험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거기다 한국어로 더빙까지 돼있어 진행 중간에 나오는 영상을 자막뿐만 아니라 음성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3D로 구현된 캐릭터들의 행동과 표정을 보는 재미도 있어 스토리를 보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다만, 대부분 주요 장수들이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미소녀 게임인줄 알았으나 조조를 비롯한 일부 인물들은 남자 캐릭터로 표현되다 보니 완전한 미소녀 게임이 아니었기에 약간 의아한 부분도 있었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삼국지 시리즈처럼 장수와 병사가 함께 전투하는 느낌으로 진행되며, 전투가 시작되기 전 각 병력별로 어떤 적을 공격할지 명령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병, 기병, 궁병별로 각 상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성에 맞춰 어떤 적들을 먼저 공격하게 만들지가 중요했다.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면 오른쪽 하단에 각 장수별로 스킬을 사용에 필요한 자원이 차오른다. 장수마다 요구되는 자원의 양이 다른 만큼 상황에 따라 각 장수의 스킬을 적재적소로 사용하면 전황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어 전투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삼국지난무의 또다른 특징으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자신의 영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시스템으로 시간을 들여서 장수를 강화하거나, 재화를 얻는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다른 게임에서의 길드 역할을 수행하는 연합에 가입하면 연합원들과 함께 협력해서 강적을 물리치고 보상을 받는 대토벌전을 즐기거나 다른 연합과 세력 다툼을 즐길 수 있는 난무전도 참여할 수 있어 게임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연합 가입은 필수였다.

이러한 부분은 다소 RPG라기보단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요즘 많은 게임들이 시도하는 장르융합의 일환으로 RPG와 시뮬레이션 게임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처럼 삼국지 시리즈의 전략적인 재미를 엿볼 수 있었던 삼국지난무를 총평하자면, 게임 전체적으로 바라봤을 땐 캐릭터 그래픽이야 품질을 높이면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된 캐릭터와 한국 음성으로 즐길 수 있는 점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전체적인 UI나 게임 영상 자막 등 요즘에 출시되는 게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수준이라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땐 이게 신작이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 정도였다. 해당 부분은 이용자가 익숙해지거나 이후에 조금씩 변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도 전투 부분에선 삼국지난무만의 특색을 충분히 보여준 만큼 게임성 자체는 충분해서 한 번쯤은 해 볼만한 게임이나, 캐릭터의 과한 노출 때문에 밖에서 하기엔 많이 부끄러운 게임으로 만약 게임을 한번 해보고 싶다면 집에서 혼자 플레이해보는 걸 추천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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