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완성도와 창의성이 돋보였던 지스타2020 인디 쇼케이스

[게임플] 온라인을 통해 개막식을 진행한 국내 게임행사 ‘지스타2020’이 첫 번째 코너로 ‘지스타2020 인디 쇼케이스’를 선보여 인디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당 코너는 국내외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제작한 수많은 인디게임 중 선정된 56종의 게임들을 차례로 공개하는 자리로 이성훈 캐스터와 최시은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중간중간 게임에 대한 소개를 이어 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개되는 작품이 너무 많아 모든 작품을 다루기보단 충분한 완성도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끈 주요 작품들을 위주로 다룰 예정이다.

그 첫 작품은 바로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액션 게임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이다. 해당 게임은 탐험과 빠른 전투를 바탕으로 작은 정령 친구들과 함께 팀을 맺고 성장시켜 그들의 능력을 향상해 나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환경을 조작해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도 부여한다. 실제 게임플레이가 포함된 트레일러 영상을 살펴보면, 주인공인 케나는 곳곳을 탐험하며 검은 털로 뒤덮인 정령 친구들을 하나둘씩 늘려나간다.

정령 친구들은 전투 시 케나에게 힘을 빌려주거나 적들을 붙잡아 두는 등 다양한 행동들로 전투를 지원해 게임을 풀어나가 재미를 더한다.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PC와 콘솔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된다면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게임 중 하나다.

1990년대 미국의 한 외딴 실험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되어 맵을 탐험하며 심리적인 공포를 안겨주는 ‘다크 프랙쳐’는 탐험을 이어 나갈수록 점점 기괴해지는 장소와 괴물의 등장해 공포감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퍼레이션: 탱고’는 첨단 기술에 가까운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전 세계에 위험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다른 이용자들과 협동하는 스파이 게임이다.

플레이 영상을 살펴보면, 2명이 한 팀을 이뤄 임무지에 잠입하는 ‘요원’과 요원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킹을 담당하는 ‘해커’로 역할을 나눠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커는 각 CCTV를 통해 요원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요원이 해킹툴을 사용할 때 해킹을 도와주거나 금고나 문 등의 각종 보안장치를 해킹하며, 요원은 해커가 해킹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로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으로 친구와 함께 우정을 테스트하거나 방송으로 보는 재미가 예상된다.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가 멸망한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젤터’는 이미 아무도 살지 않는 도시에서 재료를 수집하고 자신만의 피난처를 건설해 생존자들을 구하고, 좀비 무미로부터 피난처를 지켜내는 게임이다.

젤터는 지난 10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얼리엑세스를 출시했으며,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게임 중 하나다.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된 휴머노이드 세상을 배경으로 한 모바일 게임 ‘캣트릭스’는 고양이의 모습을 한 로봇을 조종해 적들을 처치해 나가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점차 강해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대1, 1대100, 거대 보스전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 모드와 다양한 외형을 보유한 고양이 로봇들이 등장하는 만큼, 다소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추후엔 PVP 모드도 추가돼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 대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국내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몰랑이’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몰랑월드 환상모험’은 방치형 힐링, 육성, 클리커 장르가 혼합된 게임으로 다양한 외형의 몰랑이들과 각기 다른 행동들을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가로로 진행되는 런게임들과 다르게 세로로 게임을 진행하는 차별점을 제시한 모바일 게임 ‘치타부 슈퍼대시’는 행성 표면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콘셉트에 맞춰 화면 위에서 내려가며 장애물을 파괴하거나 피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시작 화면인 기지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치타부를 자기 마음대로 커스터미이징이 가능하며, 게임은 점차 진행할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며 얼마나 깊이 내려갔는지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보상도 달라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011년 PC 게임으로 출시돼 덕심을 자극했던 ‘소드걸스’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구성한 ‘카나 테일즈: 검과 소녀의 이야기는 소드걸스가 서비스 종료됨에 따라 아쉬움을 가졌던 예전 이용자들에겐 추억을, 새로운 TCG 게임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을 살펴보면 게임 규칙이나 플레이 방식 자체는 예전 소드걸스와 동일하며 카드 일러스트나 시스템들도 이전 소드걸스를 그대로 계승한 만큼, 출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인사이드, 림보, 리틀 나이트메어 등의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턴백’은 4,000년 주기로 세상이 멸망한다고 믿는 아즈텍의 전설을 배경으로 여러 오브젝트들과 상호작용하며 퍼즐을 해결하며 탐험해 나간다.

영감을 받은 게임들이 모두 암울한 분위기 속에 게임이 진행되다 보니 해당 게임 또한, 배경이 다소 암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존 게임들 모두 엔딩 부분에서 반전을 보여줬던 만큼 어떤 반전이 숨어있을지 기대되는 게임이다.

빛과 어둠이라는 흑백세계를 탐험하며 세계에 빛을 되찾아 색을 되돌려 놓기 위한 소녀의 모험을 주제로 한 ‘네바에’는 탑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함정과 몬스터, 그리고 보스들을 물리쳐 나가는 게임으로 빛을 이용해 갈 수 없던 장소를 갈 수 있는 등 참신한 퍼즐들도 존재해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이외에도 브라이트 번, 리듬 워크, 니퍼, 업스테어, 동서파이터즈 등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제작한 게임들도 소개됐다.

특히 브라이트 번의 경우 정말 고등학생이 만든 것이 맞는지 생각이 들 정도로 높은 퀄리티와 차별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성에 속으로 감탄이 나올 정도로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게임이었다.

이처럼 국내외로 참신함이 돋보였던 다양한 인디 게임들을 소개한 지스타2020 인디 쇼케이스는 20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또 다른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며, 점차 게이머들의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어떤 게임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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