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추억 새록새록' 기존 팬들 외에 아이온을 처음 접한 게이머들의 반응도 긍정적

[게임플] 클래식 서버를 오픈한 '아이온'이 대기열 5,000명 이상 형성하면서 그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대표작 '아이온'의 클래식 서버를 오픈했다. 클래식 서버는 2009년 4월 공개했던 1.2 업데이트 버전을 도입하면서 아이온의 추억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과거 버전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 편의성을 위해 일부 시스템만 개선했다. 과거와 다르게 현재 게이머들은 바쁜 일상으로 PC MMORPG를 여유롭게 즐기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아이온은 라이프 사이클, 플레이 패턴, 콘텐츠 소비 속도를 고려해 보상과 진행 방식에서의 밸런스가 조정된 것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용료 및 과금 방식이다. 아이온 클래식 서버는 론칭 시점과 동일하게 정액제로 서비스된다. 월 정액 이용권은 기존과 같이 30일 기준 19,800원, 90일 기준 47,520원이다.

오픈 기념 7일 동안 제공하는 무료 플레이 기간이 지나면 매일 1시간씩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때 월 정액 이용권을 결제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1시간 체험 기간이 끝난 후 경험치 획득을 하지 못하는 등 각종 제한이 걸리게 된다.

무작정 선결제를 통해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 직접 경험한 후 마음에 들면 결제할 수 있는 아이온의 새로운 결제 시스템에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련해서 엔씨소프트 유성필 팀장은 "아이온 클래식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최대한 추억 속의 아이온과 가까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플레이 방식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한 끝에 과거 아이온의 월정액 이용권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아이온 클래식 플레이 기조를 설명한 바 있다. 

아이온은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가 출시되기 전에 160주 PC방 점유율 1위를 수성할 정도로 국민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던 MMORPG다.

클래식 서버 오픈 소식이 들려오자 아이온을 즐겼던 기존 팬들은 당시 추억을 느끼기 위해, 아이온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은 아이온이 얼마나 재미있길래 160주나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는지 궁금해 관심이 대거 쏠렸다.

그 결과 오픈 직후 수많은 게이머가 몰려 몇 시간 동안 5,000명 이상 대기열이 형성됐다. 리니지M, 리니지2M 등을 통해 서버 관리에 특출난 면모를 보였던 엔씨소프트의 게임에서 대기열이 오래 지속된 것을 보면 아이온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인플루언서들의 관심도 뜨겁다. 한때 아이온 BJ로 유명했던 아프리카TV '우레'를 비롯해 수많은 인플루언서들도 아이온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열을 기다리면서 시청자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1시간 정도 기다려 어렵게 접속에 성공하면서 아이온을 접한 첫 느낌은 클래식이라는 이름 그대로 '예전과 똑같다'였다.

오래된 게임인 만큼 최근 출시한 게임들에 비해 그래픽은 다소 떨어져 보일 수 있겠지만, 아이온만이 가진 특유의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된 덕분에 재미를 느끼기 충분했다.

채팅창에서는 처음 게임을 시작한 이용자들의 질문, 클래식 서버에 대한 평가 등이 자주 올라왔는데, 전체적으로 캐릭터를 빨리 성장시켜 상위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근 로스트아크 시즌2를 시작해 곧 출시될 엘리온, 블레스 언리쉬드 등 각종 신작들로 국내 PC MMORPG 시장에 신바람이 불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이온도 이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 과거 PC MMORPG 시장을 주름잡았던 아이온이 클래식 서버의 성공적인 데뷔전에 힘입어 꾸준한 인기를 도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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