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책은 소중하게 받고 개선하겠다' 2주년 기념 금강선 디렉터가 이용자들에게 남긴 감사 편지

[게임플] 스마일게이트RPG의 대표작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하는 금강선 디렉터가 서비스 2주년 기념 편지가 이용자들에게 화제가 됐다.  

2018년 11월 7일에 OBT를 시작한 로스트아크는 론칭 일주일 만에 동시 접속자 수 35만 명을 달성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온라인 MMORPG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당시 PC 온라인 게임 출시가 가뭄인 동시에,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자리잡은 시점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로스트아크의 개발사 스마일게이트RPG는 2019년 8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고 로스트아크는 크로스파이어, 에픽세븐과 함께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핵심 IP로 자리잡았다.

지난 10월 28일 로스트아크는 신규 길드 콘텐츠 '섬 점령전'을 끝으로 시즌2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의 첫 번째 로드맵을 마무리 지으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정식 론칭 2주년을 기념해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는 공식 홈페이지에 '디렉터의 2주년 감사 편지'로 2년 동안 서비스를 돌아보면서 느낀 소회와 그 시간 동안 로스트아크와 함께해준 이용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금강선 디렉터는 편지에서 '초심'을 강조하며 "서비스 2년이 된 지금 그 말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 것일까 스스로 고민해본다"고 운을 땐 뒤 "마음이 무겁다. 아마도 우리가 다짐했던 목표와 여러분들과 했던 약속에 여전히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사실 로스트아크는 시즌2로 많은 변화를 주면서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지만, 그 과정에서 경험치, 제작 버그 등이 발생했고 그것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이용자들에게 따끔한 질타를 받았다.

금강선 디렉터는 이에 대해 다시금 사과하면서 "시즌2에서 발생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정리하고 운영정책 및 프로세스 전반도 다시 검토 진행 중에 있다"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들도 함께 검토하면서 분명하게 나아질 방향을 찾겠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그는 "로스트아크가 개발할 콘텐츠들, 여러분들과 약속했던 콘텐츠들까지 함께 정리해서 조만간 찾아뵙고 로스트아크의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해 지난 '루테란 신년 감사제'와 같이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를 암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이용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스마일게이트RPG와 이용자들은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임을 확실하게 명시했다.

그는 "로스트아크 개발팀은 이용자들이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면 세상이 날아갈 것처럼 기뻐하지만 의도치 않게 이용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화나게 하고, 실망을 시킬 때마다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힘이 빠지기도 한다"며 "개발팀의 보람과 가치는 이용자들이 그저 기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즉, 이용자들이 느끼는 감정들은 개발팀도 함께 느끼는 부분이기에 따끔한 질책도 더 나아지길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한다고 강조하며 "분명하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로스트아크가 되도록 계속해서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고 마무리했다.

로스트아크는 11월 4일부터 약 4주 동안 2주년을 기념해 각종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는 특별 협동 퀘스트, 다양한 보상이 담긴 이벤트, 굿즈 이벤트 등 역대급 혜택이 준비된 대규모 온라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 3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로스트아크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실제 게임 속 아바타와 탈 것으로 구현하고 이를 게임에 접속한 모든 이용자들에게 지급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조만간 개최될 굿즈 이벤트에서는 리퍼 마우스 장패드와 모코코 무드등을 예고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러시아와 일본에 이어 다른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모바일과 콘솔 등 플랫폼의 다변화도 준비 중인 로스트아크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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