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이템 추가 및 기존 아이템 개선부터 정글, 캐릭터 변화 등 큰 변화 예고

[게임플] 최근 신규 챔피언 세라핀을 추가하고, 담원 게임이의 우승으로 롤드컵을 마무리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11일부터 시즌 10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에 돌입한다.

리그오브레전드는 프리시즌마다 게임 내 시스템을 변경하거나 개선해 기존에 즐기던 게이머들조차 다시 적응해야 할 정도로 큰 변화를 주며 마치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제공해 장기 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해왔다.

다가오는 프리시즌 또한 이전부터 오랫동안 개선되지 않은 부분인 아이템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번 프리시즌의 핵심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게임 내 아이템의 개편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지금까지 정글 아이템만 따로 변화시키거나, 아이템에 추가 효과 부여 및 효과 변경, 새로운 아이템 추가 등을 통해 조금씩 게임에 변화를 만들어왔을 뿐 전체적으로 개편을 진행한 적은 없다.

그렇기에 10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온 기간 동안 아이템을 한 번 전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기회에 아이템 아이콘부터 성능 조정, 신규 아이템 추가, 상점 개편 등을 준비해왔다.

아이템 개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지금의 최종 아이템들보다 한층 더 높은 단계의 아이템인 신화급 아이템의 추가다.

신화급 아이템은 한 캐릭터당 하나만 소유할 수 있는 만큼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아이템으로 기존 완성 아이템을 칭하는 코어로 표현하면 1.5코어에 달하는 성능으로 인해 프리시즌 도입 후 가장 먼저 맞추게 될 아이템이다.

원거리 딜러, 물리 암살자, 탱커, 마법사, 서포터, 주문 암살자 등 각 챔피언들의 포지션에 걸맞은 아이템들로 구성돼 있기에 각 챔피언에게 맞는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상황에 따라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원거리 딜러 신화 아이템 중 하나인 ‘돌풍’을 보면 아이템 사용 시 챔피언이 지정된 방향으로 돌진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애쉬, 바루스, 미스 포츈 등과 같이 이동기가 존재하지 않는 챔피언들이 이를 사용하면 적을 추격하거나, 거리를 벌려 생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만, 꼭 역할에 맞는 아이템을 구매할 필요 없이 원거리 딜러라도 물리 암살자가 사용하는 신화 아이템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능 빌드들이 이전보다 다양하게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급 아이템 추가와 함께 기존 최종 아이템인 전설급 아이템에도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거나 개선 및 삭제가 이뤄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아이템 빌드가 가능해지도록 변경됐다.

먼저, 기존에 존재했던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 주문매듭 구슬, 쌍둥이 그림자, 적응형 투구, 스태틱의 단검, 마법공학 총검, 얼어붙은 망치, 마법공학 GLP-800 이 삭제된다. 해당 아이템 모두 특정 챔피언들에겐 핵심적인 아이템이었던 만큼 해당 아이템이 사라진 이후 어떤 아이템 빌드로 변화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라진 아이템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신규 아이템들로는 치명타 공격을 할 때마다 일반 스킬들의 현재 재사용 대기시간이 20% 감소하는 ‘나보리 신속검’, 보호막에 가하는 피해가 3배 증가하는 ‘바다뱀의 송곳니’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강한 효과들을 지니고 있다.

이번 아이템 개편과 함께 변화를 맞이한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는 스킬 가속이라는 효과로 변경된다. 해당 효과는 직접적으로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키는 개념과 다르게 60초 안에 해당 스킬을 몇 번 사용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감소시켜준다.

예를 들어, 재사용 대기시간이 10초인 스킬은 1분 동안 6번 사용할 수 있는데, 여기서 아이템을 구매해 스킬 가속 10을 얻게 되었다. 지금의 효과라면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였다면 10초에서 10% 감소한 9초로 줄어들었지만, 스킬 가속은 사용 횟수를 6번에서 6.6번으로 늘려 그에 걸맞은 재사용 대기 시간으로 감소시켜준다.

스킬 가속이 낮을 경우엔 직접적으로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감소시켜주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지만, 스칼 가속 위주로 아이템을 챙기기 시작하면 재사용 대기 시간과 달리 상한선이 없기에 전보다 자주 스킬을 난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기존 이벤트 게임 모드인 우르프 모드에서나 가능했던 스킬 난사가 일반 게임에서 가능하게 돼 효율은 떨어질지 몰라도 스킬을 마구잡이로 사용하며 전투를 치를 수 있다.

이처럼 아이템에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진 프리시즌이지만 정글도 약간의 변화가 발생했다. 먼저, 정글 몬스터들의 방어력과 마법저항력을 모두 동일하게 만들어 기존 물리 및 주문력 정글러에 따라 처치하기 쉬운 몬스터가 생기는 부분을 없애고 체력을 조정했다.

그중에서도 초반 정글의 자존심을 맡고 있는 바위게는 체력이 줄어든 대신 최대 체력에 비례한 보호막을 얻으면서 잡아내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변경됐다.

다만, 바위게에 CC기를 사용하면 보호막이 사라지기 때문에 바위게에게 CC기를 걸어 빠르게 처치할지 아니면 스킬을 아껴갈지 선택권을 제공했으나, CC기가 없는 정글 챔피언들은 선택권 없이 보호막부터 파괴해야 한다.

초반에 아픈 공격력으로 인해 가장 잡기 껄끄러웠던 심술두꺼비는 고유 능력이 사라지고 처치 시 체력과 마나가 회복되도록 변경돼 이전보다 안정적인 정글링이 가능해졌으며, 돌거북은 소형 돌거북이 주는 경험치와 골드를 늘려 안잡으면 손해가 발생하도록 바꿨다.

정글 아이템은 이전 사냥꾼의 부적과 사냥꾼의 마체테를 하나로 합치고 강타를 일정 횟수 사용하면 아이템이 사라지면서 강타 효과가 변경돼 정글 챔피언들도 별도의 정글 아이템을 구입할 필요없이 곧바로 신화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아이템 개편에 따른 챔피언 성능 조정이나 신규 룬 추가 및 기존 룬 개선 등이 이뤄져 프리시즌 도입 이후 어떤 챔피언들이 각각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처럼 다양한 부분에서 큰 변화가 이뤄져 이전 룬 시스템 변경 다음으로 혼란스러운 프리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리그오브레전드가 도입 이후 어떤 메타가 새로이 등장할지 행보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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