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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넷카마 행위 막을 길 없나점점 교묘해지는 수법으로 인해 실명제 도입 등 구체적인 해결책 필요
정준혁 기자 | 승인 2020.11.03 19:07

[게임플] 옛날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나 온라인 게임을 통해 여자를 보는 것이 어려워 여자만 보면 갑작스럽게 관심을 내비치며 환심을 사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에 남자들의 이러한 부분을 이용해 남자가 여자인 척 남자들에게 접근해 특정 금품을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환심을 얻기 위한 남자들이 알아서 가지고 오도록 만들어 이득을 취해온 넷카마는 인터넷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넷카마는 인터넷과 여장남자를 뜻하는 ‘오카마’가 합쳐져 만들어진 합성어로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 마치 여자인 것처럼 행동하고 다니는 남자를 뜻한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온라인 게임 등을 즐기다 보면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텍스트로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서로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실제 사람들이 넷카마를 구별하지 못하는 점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서로의 얼굴, 목소리 등 아무것도 모르고 대화하는 익명성이 큰 이유로 실제로 사진을 공유할 때도 다른 사람의 사진을 이용하면 속일 수 있다 보니 실제 자신을 끝까지 숨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끔 일부 사람들이 대상에게 호감을 느끼고 통화를 하자고 하거나 사진 교환 혹은 만나서 놀자고 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보일 때마다 넷카마의 경우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면 안 되기 때문에 각종 이유들을 내세우며 통화나 직접적인 만남을 피한다.

이전에 직접 여자라고 당당하게 밝힌적이 있었다

기자는 실제로 넷카마에게 실제로 당해본 적은 없지만 넷카마 문제는 옛날부터 지속되어온 문제인데, 최근 유명 게임 유튜버인 ‘루니오’가 여자라고 주장했으나 사실은 남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에 휩싸였다.

2018년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꾸준히 영상을 올리며 활동한 루니오는 오직 자막과 상황별로 자신의 캐릭터 이미지만을 삽입하고 편집한 영상을 올린 유튜버로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주목받으면서 구독자 수를 확보해 지난 1월 12일 1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었다.

거기다 일정 구독자 수를 달성하면 진행했던 Q&A 영상에선 주민등록증을 공개해 여자임을 밝히며 해당 유튜브를 보는 사람이나 친분이 생긴 다른 유튜버 모두 여자라고 믿게 만들었다.

이에 팬들은 루니오에게 각종 후원과 발매된 굿즈를 구매하면서 팬 활동을 이어왔는데, 지난 10월 한 커뮤니티를 통해 루니오의 과거 행적들이 드러나 의심을 받기 시작했고, 2019년에 진행한 오프라인 게임 행사 일이 다시금 회자되고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남자라는 것이 확정시됐다.

결국, 루니오는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말에 맞게 의혹을 해결하기보단 지금껏 관리해온 유튜브에 올렸던 모든 영상들을 내렸으며, 급기야 채널도 비활성화하는 등 지금까지 의혹에 올라왔던 모든 증거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자신이 여자였다면 굳이 10만 명이라는 구독자를 버리고 자신의 유튜브를 버릴 이유도 없었기에 위와 같은 행동은 본인이 남자인 것을 인증한 것이나 다름 없는 행동이었다. 

루니오처럼 여자인척 속이며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한 유튜버의 폭로로 인해 방송과 유튜버 활동을 이어오던 ‘봄여우’가 여자인척 시청자들을 몇 년 간 속여왔던 것이 들통나는 일도 있었다. 

실제로 여장까지하면서 방송에 등장해 속이기도 한다

또한, 소개팅 앱 같은 곳에서도 남의 사진을 도용해 마치 여자인듯 행동하며 상대에게 여지를 주면서 금품을 갈취하는 일도 드러나지 않을 뿐 적지 않다. 지금도 모를뿐이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이러한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옛날 같았으면 목소리 때문에 남자라는 것이 들킬까 두려워 통화를 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음성 변조를 이용해 다소 어색하더라도 여자 목소리처럼 내는 것이 가능해지자 사진과 음성 변조로 속이는 일도 많을 정도로 넷카마로 인한 사기 행위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넷카마는 엄연하게 남을 속이고 금품을 얻는 범죄 행위이지만, 이에 대한 처벌이 다소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넷카마에게 당해서 금품을 준 사람들만 바보가 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넷카마 당사자들은 들키더라도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하면 언제든 새로운 사진과 캐릭터를 이용해 다른 사람인 마냥 다시금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새로운 가상 인물을 내세우며 끊임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가능하다.

요즘은 실시간 스트리밍이나 유튜브를 통해 후원을 받거나 광고 비용을 받아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쉬워진 만큼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다시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처럼 점차 기술이 발전할수록 교묘하게 남을 속이기 쉬워지고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점차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더 이상 발생할 수 없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준혁 기자  june@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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