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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로스트아크,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보인 '나루니 섬 점령전'로스트아크의 장점을 제대로 부각시킨 나루니 섬 '다른 섬 점령전은 아직 개선이 필요해'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11.02 13:19

[게임플]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작 PC 플랫폼 MMORPG '로스트아크'가 최근 업데이트한 섬 점령전에서 '나루니 섬'이 이용자들의 화제를 모았다.

섬 점령전은 각 섬에 맞는 규정에 따라 대결을 펼치는 길드 콘텐츠로 현재 메데이아, 나루니 섬, 슬라임 아일랜드, 알트아이젠, 볼라르 섬, 고요한 안식의 섬, 그릇된 욕망의 섬이 개방됐다.

서로를 죽여 포인트를 누적시키는 PVP, 보스를 빠르게 처치하는 타임어택과 다르게 나루니 섬은 플레이어가 나루니로 변신해 경주를 펼치는 방식이라는 부분에서 더 눈길을 끌었다.

사실 나루니 섬이 레이싱이라는 정보가 공개된 이후 지난 1일 첫 나루니 섬 점령전이 열릴 때까지 이용자들 사이에선 우려도 많았다.

당시 로스트아크에서 레이싱을 생각하면 시즌2 협동 항해 콘텐츠에서의 '수평선 저 먼 곳으로' 정도만 떠올릴 수 있었다.

해당 콘텐츠는 선박 업그레이드, 섬의 마음 수집, 선박 스킨 등 각종 항해 요소가 높은 이용자에게 유리해 신규 이용자들은 1등을 바라볼 수 없기에 나루니 섬도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였다.

다행히 나루니 섬 점령전은 8명의 길드원이 입장해 동등한 조건 속에서 레이싱을 펼치는 콘텐츠로 구현됐다. 길드 스킬은 사용할 수 있지만, 레이싱 전략에 따라 길드 스킬을 사용해도 이기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시작점 앞에서 상대를 방해하기 위한 채팅러시도 펼쳐졌다
뒤로 돌아 바짝 따라붙은 상대에게 스킬을 사용하는 센스는 승리의 지름길이다

나루니 섬 점령전의 승리 조건은 7명의 길드원이 결승점에 있는 요리를 먹는 것이다. 등수에 따라 포인트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먼저 결승선을 넘는 것보다 더 많은 길드원이 결승선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응가 폭탄', '슈퍼 나루니' 등 플레이어는 나루니로 변신하면 추가되는 4가지 스킬로 상대를 방해할 수 있다. 이는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아이템 대전을 떠올리면 익숙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인원들을 선두로 보내고 후방에 있는 인원들은 갑자기 뒤로 돌아 상대에게 스킬을 사용하면서 따라오지 못하게 방해하는 전략이 일반적으로 사용됐다.

여기서 선발대들은 결승전에 놓여진 요리를 먹기 전에 후발대가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미리 자리를 잡고 상대가 오지 못하게 막아내는 전략도 인상적이었다.

나루니 섬 점령전을 함께 즐긴 길드원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왜 이제서야 보여줬을까?'라고 할 정도로 긍정적이었다.

나루니의 속도가 빠르지 않더라도 레이싱의 긴장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고 장애물과 스킬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생기면서 각 길드의 전략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부분이 매력적이었다는 의견이다.

특히, 경기가 끝날 때마다 논의를 통해 전략을 수정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레이싱을 펼쳐 길드원과의 긴밀한 소통 관계가 형성됐고 함께 고민한 전략이 상대에게 통했을 때의 쾌감이 쏠쏠했다.

개인적으로도 섬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담아내는 것이 특징인 로스트아크의 장점을 잘 살린 콘텐츠였다.

만약 3~4주 간격으로 레이싱 코스와 나루니 스킬이 변경된다면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아 지루하지 않고 플레이어들의 참여율도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선발대는 장애물을 잘 회피하면서 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승점에 배치된 요리를 더 많이 차지하는 길드가 승리한다

다만, 나루니 섬을 제외한 다른 섬 점령전은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PVP 섬의 경우 캐릭터 성능에 따라 승패가 확연하게 나뉠 뿐만 아니라, 각인, 길드 스킬, 특성, 레벨에 따라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밸런스 조정이 시급했다.

여기에 보상 지급 방식에도 피드백이 많이 공유되고 있다. 섬 점령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 골드를 확보할 수 있는데, 해당 골드가 기여도에 따라 참여 길드원에게 자동 분배되는 것이 아닌 길드장에게 먼저 지급돼 횡령 및 분배 수수료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는 꾸준하게 섬 점령전의 종류를 확장할 거라고 발표했다. 콘텐츠가 다양해지기 전에 해당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일부 섬들은 상위 길드가 매번 독식하는 문제가 펼쳐지므로 확실하게 개선한 후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야 할 것이다.

최근 로스트아크는 각종 버그 제재에 따른 운영 논란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질타를 받았던 만큼 신뢰 관계를 다시금 구축하기 위해선 사소한 문제가 최대한 발생하지 않는 신규 콘텐츠의 완성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다행히도 로스트아크는 지난 어비스 장비 제작 문제 조치사항 및 운영 개선 공지로 이용자들의 신뢰 회복의 발판을 조금이나마 마련했고 '나루니 섬 점령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앞으로도 운영에서의 논란을 최소화하고 이용자들이 신선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콘텐츠가 꾸준히 추가되길 기대한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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