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국제전 결승에 오른 LCK '컨디션 좋은 담원 게이밍의 왕좌 탈환 기대해'

[게임플] LCK가 3년 만에 세계 최정상 리그 자리를 다시금 탈환하기까지 이제 단 한 걸음 남았다.

오는 31일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LCK 담원 게이밍과 LPL 수닝 게이밍이 맞붙는다.

결승전 상대가 수닝 게이밍이 상대라 아쉬운 팬도 다수 보이지만,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TES'와 '징동 게이밍'을 모두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왔다는 점에서 담원 게이밍에게 가장 적합한 상대라는 의견이 많다.

승부 예측 AI는 담원 게이밍의 승리를 점쳤다. 담원 게이밍이 그간 보여준 퍼포먼스와 전체적인 데이터가 수닝 게이밍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수닝 게이밍이 우월한 데이터는 선취점 확률이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수닝 게이밍의 선취점 확률은 73%로 담원 게이밍의 38%보다 훨씬 앞선다.

수닝 게이밍의 승리 패턴이 선취점을 확보한 이후 상대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는 방식인 만큼 담원 게이밍이 이 부분을 주의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수닝 게이밍의 날카로운 기습에 선취점으로 초반 양상이 다소 불리해도 담원 게이밍이 충분히 역전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TES와의 4강전에서 수닝 게이밍은 글로벌 골드를 5,000 정도 벌린 상황에서 TES에게 성장 시간을 제공한 바람에 1,800까지 좁혀져 역전의 발판을 제공할 뻔 했다.

일명 '탈수기 운영'이라 불리는 빠른 템포의 운영 능력이 부족한 수닝 게이밍인 만큼 초반을 유리하게 시작해도 빠르게 복구하는 담원 게이밍의 운영에 상황이 역전될 거라는 분석이다.

각 팀 모두 키 플레이어는 탑 라인을 맡은 '너구리'와 '빈' 선수다. 공격적인 챔피언은 물론, '오른'과 같은 수비적인 챔피언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친 너구리 선수와 잭스, 카밀 등 자신의 워너비 챔피언으로 상대를 찍어누른 빈 선수였던 만큼 이들의 라인전 양상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체 데이터와 통계가 앞선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많은 이들이 G2 e스포츠가 우승할 것을 예상했지만, FPX가 그들의 예상을 무너뜨리고 3대0으로 압승을 거뒀다.

그래도 LCK 서머 스플릿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담원 게이밍이라 안심하고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담원 게이밍이 마지막까지 승리의 기쁨으로 장식해 그간 3부 리그라 놀림 받았던 LCK를 다시금 왕좌에 앉히는 상황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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