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플레이 속도, 조작, 구성 요소가 개편되면서 LoL과는 다른 느낌 제공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는 모바일 MOBA '와일드 리프트'의 OBT가 다가오면서 관심이 주목된 가운데, 기존 리그오브레전드(LoL)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게이머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와일드 리프트는 모바일 LoL이라 불리는 만큼 상단, 중단, 하단에서 상대와 마주하고 수없이 펼쳐지는 교전을 이겨낸 후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원작의 개념을 그대로 담아낸 게임이다. 

그렇다면 LoL 팬들 입장에선 '인기가 많은 LoL을 하지 왜 와일드 리프트를 해?'라는 의문을 가질텐데, 와일드 리프트와 LoL은 플랫폼부터 세부적인 게임 구성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이용자층이 나뉠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 리프트와 LoL의 가장 큰 차이는 전투 시간이다. 항복 기준 15분, 20분의 볼륨을 자랑하는 LoL과 다르게 와일드 리프트는 모바일 플랫폼 환경에 맞춰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 타임을 대폭 줄였다.

예를 들어 원작에선 각 챔피언들이 6레벨에 궁극기를 배울 수 있다면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5레벨에 습득할 수 있으며, 첫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 시간도 1분 가량 단축됐다.

또한, 소환사의 협곡 지형 자체도 원작보다 좁아져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교전이 벌어지고 CS 막타를 치지 않아도 일정량의 골드가 자동 수급되는 것도 전투 시간 단축에 영향을 미쳤다.

이때 CS 막타를 쳐야 더 많은 골드를 수급할 수 있기 때문에 라인전에서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리고 싶다면 CS 막타를 세밀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오래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PC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보다 피로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특성을 고려한 부분이다.

챔피언 스킬, 아이템, 룬 등 게임 주요 구성도 조작 방식에 맞게 달라졌다. 키보드, 마우스 조작 대신 터치 조작이 기본으로 설정된 와일드 리프트는 LoL처럼 세밀한 스킬 적중과 컨트롤을 펼치기 어렵다.

또한, 조작이 어려운 만큼 패시브 스킬이 많을수록 밸런스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다는 점도 고려해 같은 스킬이라도 원작과는 다른 형태로 구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들 들면 애쉬의 궁극기인 '마법의 수정 화살'은 조작에 따라 방향 전환이 가능하며, 트위스티트 페이트 E스킬인 '속임수 덱'은 패시브에서 액티브 스킬로 변경됐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리 신'도 원작에선 와드 혹은 아군 챔피언에게 방호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면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아군 챔피언이나 와드 없이 지정한 방향으로 방호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정글과 서포터 전용 아이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서포터의 경우 앞서 언급한 것처럼 CS 막타를 치지 않아도 골드 수급이 원작에 비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정글의 경우 '강타' 재사용 대기시간이 짧아지고 4개의 정글 캠프를 사냥하면 강타가 자동으로 강화되는 방식으로 편의성이 증진됐다.

아울러, '존야의 모래시계', '신속의 팬던트' 등 액티브 아이템은 신발에서 강화해 얻게 된다. 이때 액티브 아이템은 1개 밖에 구매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을 사용할 지 미리 신중하게 생각해두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룬도 간략하게 변했다. LoL에선 총 9개의 룬을 선택했다면 와일드 리프트는 4개의 룬만 세팅이 완료되기 때문에 선택에 대한 시간과 고민을 줄였다.

마지막으로 진영 시점이 동일하다. LoL에선 좌측 하단이 블루 진영, 우측 하단이 레드 진영으로 시작된다.

물론, LoL에서도 진영에 따라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만, 모니터 화면에서 전투 상황을 대부분 확인할 수 있어 진영에 따른 플레이어의 시점 변화가 없다.

하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플레이어의 시점에 따라 모든 전투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고 기기마다 화면의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단순하게 설명하면 와일드 리프트에서 레드 진영의 탑 라인은 아래 쪽이 되고 바텀 듀오는 위쪽에서 시작한다.

드래곤과 내셔 남작의 위치도 비슷하게 변경되는 만큼 바라보는 시점으로 생기는 밸런스 차이를 크게 보완했는데, 이 부분은 여타 MOBA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냈다.

이렇듯 와일드 리프트는 LoL과 같으면서도 다른 게임성을 보이는 만큼 LoL 팬들보다는 단순하고 빠른 플레이 타임을 가진 MOBA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많을 거로 예상된다.

실제로 CBT에서 커뮤니티의 동향을 살펴본 결과 LoL에 익숙해진 팬들은 오히려 적응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는 반면, 여타 모바일 MOBA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모바일 게임 스펙이 높으면 PC 앱 플레이어로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많은데, 이미 LoL이 존재하는 만큼 앱 플레이어까지 사용하면서 와일드 리프트를 즐기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LoL을 즐기지 않는 게이머일 거라고 분석했다.

지난 CBT 체험자들은 최적화, 타겟팅, 조작감에 대한 피드백을 다양하게 전했다. 최적화의 경우 OBT에선 한국 전용 서버가 개설되는 만큼 CBT에서 보였던 문제점이 크게 사라졌을 거로 보인다.

타켓팅과 조작감 등 세부적인 요소는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꾸준하게 관리·개선된다면 와일드 리프트가 라이엇게임즈의 모바일 대표 게임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오는 10월 28일 진행되는 OBT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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