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로 만족도를 높인 로스트아크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돼'

[게임플] 국산 MMORPG의 희망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출시된 스마일게이트RPG의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가 어느덧 국내 서비스 2년차에 접어들었다.

2018년 11월부터 OBT 기간을 거친 후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지 약 2년 동안 로스트아크는 게임 내 각종 이슈로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내면서도 꾸준하게 발전과 성장을 거듭했다.

로스트아크는 가디언 토벌, 카오스 던전, 증명의 전장, 어비스 레이드 등 굵직한 콘텐츠와 함께 섬을 통한 장르를 초월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MMORPG의 한계를 최대한 극복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인 게임이다.

직관적인 플레이를 위해 게이머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쿼터뷰 방식을 기본 시점으로 도입했지만, 수많은 카메라를 통해 다각적 연출과 시점 변환으로 단점을 해소한 덕분에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시즌2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을 선보이면서 국내 게임시장에 다시금 PC MMORPG의 열풍을 일으켰고 해외에서는 러시아, 일본 시장에 안착한 이후 북미, 유럽 시장 진출까지 준비 중인 거로 보인다.

로스트아크가 장기적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춘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한 변화를 모색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기엔 어려워도 로스트아크는 OBT 초기 흔히 '아크라시움 시대'라고 불린 시기부터 지금까지 시스템 전면 개편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시즌2에 돌입한 로스트아크에서 가장 주목된 것은 '재련' 시스템이었다. 로스트아크에는 여타 MMO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 파괴, 강화 시 하락 등 강화 실패로 발생하는 리스크가 없다.

개인적으로 강화 시스템을 좋게 생각하진 않지만, 적어도 이용자들이 힘들게 수집한 장비가 클릭 한 번에 사라지는 상황이 없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보이는 부분이었다.

시즌2가 출시되면서 한동숙, 러너, 듀단, 괴물쥐 등 유명 방송인들이 로스트아크를 즐기기 시작했는데, 그간 자신들이 경험했던 MMORPG와는 다소 다른 시스템에 놀라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문제는 재련 재료 수급이 어려웠다. 시즌2 초반에는 파괴석, 수호석, 돌파석, 파편 등 재료 수급 난이도가 높았던 탓에 티어3에 도달하지 못한 이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오프닝 트레일러를 보면서 파푸니카 진입을 꿈꾸고 로스트아크를 시작한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은 막상 자신들이 파푸니카에 입장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금새 이탈하는 것이다.

이를 인지한 스마일게이트RPG는 티어2 재련 재료들을 일일, 주간 콘텐츠로 확정 획득하는 '심연의 파편'으로 대량 교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개선했다.

이로 인해 티어2에서 티어3의 성장 난이도가 대폭 낮아졌고 재료 가격도 점점 안정화되면서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한층 더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미 착용 중인 장비의 성장도를 상위 장비로 일부 옮겨 재련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킨 '계승' 시스템도 이용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어냈다.

여기에 대륙과 바다를 쉽게 오갈 수 있는 출항 준비, 스퀘어홀 이용 등의 기능과 자신의 모코코 씨앗 수집 현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각 섬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수집 현황을 알려주는 UI 등을 도입해 편의성을 증진시켰다.

로스트아크가 매번 고통에 시달렸던 밸런스 논란도 시즌2에 와선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시즌1에 비해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게 만든 개발팀의 의도가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전혀 사용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스킬 룬'과 '각인'을 활용하면서 예상치 못한 성능을 보여준 이용자들이 속속 보이는데, 그만큼 MMORPG 장르의 장점 중 하나인 커뮤니티에서의 정보 공유가 활발해져 신규 이용자들의 안착률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로스트아크가 목표했던 글로벌 대세 MMORPG에 다가가기 위해선 더 많은 성장과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이 필요하다.

스킬 프리셋을 교체할 때 각성기가 변경되지 않거나, 서머너의 소환 스킬 쿨타임이 소환수가 사라진 이후 돌아가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RPG가 시즌2를 출시할 때 발표한 로드맵도 오는 28일 추가되는 '섬 점령전'이 마지막 콘텐츠인 만큼 다음 스텝에 대한 소식을 전할 시기도 다가왔다.

관련해서 이용자들은 지난 로스트아크 이용자 간담회인 '루테란 신년 감사제'에서 금강선 총괄 디렉터가 소개했던 '군단장 레이드', '젠더락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 있어도 신작 게임이 출시하고 서비스를 종료하기 충분할 정도로 막상 되돌아보면 긴 기간이다.

로스트아크는 2년 동안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는 동시에, 게임 내 분위기를 '-'가 아닌 '+'를 유지했다는 점에 나름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즌2에서의 다양한 변화, 개선과 이전보다 신속한 운영 조치는 그간 로스트아크에 자그만하게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환하는 계기로 작용했는데, 'FOR ALL RPG FANS'를 외치며 이용자들과 함께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는 게임인 만큼 향후 행보에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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