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EA 플레이를 활용한 엑스클라우드만의 차별성 기대

[게임플] 최근 플랫폼 상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이 점차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사양과 상관없이 최신 게임들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이밍이 점차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자신이 보유한 컴퓨터,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설치하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서 실행되는 게임을 화면에 출력시켜 즐기는 방식으로 직접 플레이하는 하드웨어의 사양에 상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다.

구글, 소니, 엔비디아 등 많은 게임 관련 기업들이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진행했다.

이에 엑스박스를 개발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PC에 도입해 콘솔뿐만 아니라 PC 플랫폼 활성화를 시작한 데 이어 모바일 플랫폼까지 확장해 어디서든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엑스클라우드’는 국내 통신사 SKT와의 협력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엑스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 중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을 구독한 사람들에 한해 제공된다. 구독 비용의 경우 다른 구독 서비스와 비슷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렇게 엑스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와중에 마이크로소프트한테 엑스클라우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키트를 제공받아 기존에 출시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 기회가 생겼다. 

얼티밋 키트에는 얼티밋 게임패스를 12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코드와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레이저 키시 컨트롤러, 엑스박스 컨트롤러 전용 스마트폰 거치대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중 레이저 키시 컨트롤러는 일반적으로 엑스박스 컨트롤러와 스마트폰을 거치해서 즐기는 방식과 다르게 스마트폰을 휴대용 게임기처럼 만들어주는 컨트롤러로 갤럭시 노트20를 장착하면 빈공간없이 딱 맞아떨어졌다.

또한, 컨트롤러가 유무선 여부에 상관없이 핸드폰 하단부에 연결하면 핸드폰 배터리를 소모하면서 컨트롤러가 작동되기 때문에 다른 컨트롤러들에 비해 스마트폰과 연결한 채 들고 있어도 가볍게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엑스클라우드를 이용하기 위해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확인해봤는데, 2020년 초에 출시됐던 둠 이터널과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를 비롯해 엑스박스의 퍼스트 파티 게임인 기어스, 헤일로 시리즈 등 약 100개의 게임들을 이용할 수 있었다.

클라우드 게이밍하면 스마트폰 사양에 상관없이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 만큼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게임이었던 둠 이터널을 직접 플레이해봤는데, 5G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즐기는 듯한 응답성을 보였다.

게임 화면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출력하는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다소 지연 시간이 발생할 법했으나 실제로 게임기를 통해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인터넷 환경에 따라 게임 플레이 도중 버퍼링이나 화질 저하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는데, 특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인터넷을 사용하는 공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지 이제 막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충분한 게임 타이틀과 응답성을 보여준 엑스클라우드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제 막 출발선을 벗어난 서비스지만 다른 서비스들보다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높은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폴아웃,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개발하고 다양한 게임들을 배급하는 베데스다를 인수하고, EA구독 서비스 EA플레이와 연계하면 엑스클라우드만의 차별성을 만들어내 다른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들과 확연한 격차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시리즈 S의 출시를 앞둔 만큼 차세대 콘솔과 엑스클라우드의 연계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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