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현대 문명과 실제 게임 속 세상의 조화가 관건

[게임플] 캡콤의 대표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 ‘몬스터 헌터’가 지난 4일 공식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사이에서 많은 주목을 이끌어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을 살펴보면, 주인공 아르테미스 역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와 동료들이 사막 한가운데 표류한 상황에서 디아블로스 아종이 매서운 속도로 이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점차 거대한 형체가 다가오는 것을 확인한 일행들은 다급하게 차를 운전해 거리를 벌리며 머신건을 발사하는 가운데 디아블로스 아종이 일행들을 향해 버려진 차를 날리며 영상이 종료된다.

몬스터 헌터 세계관에서 차와 머신건, 저격총과 같은 현대식 장비들이 등장하는 모습은 게임을 즐겨했던 게이머들에겐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제공한다.

영화와 게임 속 디아블로스의 외형 비교 [출처 - 소니픽처스 공식 유튜브]

그래도 이후 11일에 공개된 또 다른 영상을 보면 몬스터 헌터를 대표하는 몬스터 리오레우스도 등장해 디아블로스 아종과 리오레우스, 아프토노스 등의 모습을 실사 그래픽으로 볼 수 있는 점은 영화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지난 4일 몬스터 헌터 영화에 참여한 배우 난다 코스타가 다른 배우들과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몬스터 헌터 월드의 등장인물인 접수원, 쾌활한 선발단원, 억척스러운 선발단원의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올려 몬스터 헌터 월드 거점을 영화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몬스터 헌터를 게임이 아닌 실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은 신선함을 제공해 영화가 개봉하면 한 번쯤 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지만, 다소 걱정되는 요소들로 인해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스코프를 보기 위해 자세를 잡는데 눈을 반대로 감고 있다 [출처 - 소니픽처스 공식 유튜브]

먼저, 공식 티저 영상을 다시 살펴보면 저격 총을 든 일행이 스코프로 돌진해오는 디아블로스 아종을 확인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오른쪽 눈을 감은 채 스코프를 보는 시늉을 하며 어색한 모습을 보여준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공식 티저 영상만 보면 몬스터 헌터의 몬스터가 등장하는 모습을 제외하면 총기류를 사용해 몬스터를 적대하다 보니 게임 내에서 볼 수 있었던 무기들로 싸우는 모습이 없어 스토리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다만, 해당 부분은 지난 11일 공개된 영상에서 토니 쟈가 짤막하게 게임 속 무기를 꺼내 땅에 꽂아 넣는 모습과 활을 쏴서 디아블로스 아종에게 발사하는 모습을 통해 몬스터 헌터의 느낌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 헌터 게임 속 무기를 사용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출처 - 소니픽처스 공식 유튜브]

이전부터 게임 모탈 컴뱃, 레지던트 이블,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등을 영화로 제작해 충분한 흥행을 이뤄낸 폴 W.S. 앤더슨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은 만큼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로 몬스터 헌터의 느낌을 살려낼지 기대된다.

제5 원소부터 레지던트 이블, 울트라 바이올렛 등 각종 액션 영화를 통해 액션씬을 선보이며 여전사 이미지를 보여준 밀라 요보비치가 이번에는 어떤 액션 연기를 펼칠지도 이번 영화의 포인트 중 하나다.

이처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한편으론 걱정되는 영화 ‘몬스터 헌터’는 오는 12월 미국과 일본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 상영 여부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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