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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원신, 각종 논란에도 글로벌 대세가 된 이유는?'메타크리틱 83점, 국내 구글 매출 3위 등극' 오픈월드 RPG 원신의 이유 있는 인기 비결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10.07 15:13

[게임플] 현재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게임을 고르자면 미호요의 신작 '원신'이라 말할 수 있다.

원신은 오픈월드 RPG로 첫 공개 당시 3D 카툰렌더링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를 추구하는 오픈월드 그리고 PC, PS4, 모바일, 플레이스테이션4 등 크로스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어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원신'은 출시 당일부터 기원 시스템 확률로 논란이 많았다. 3~5성 캐릭터와 무기를 뽑을 수 있는 기원 시스템에서 5성 캐릭터를 뽑을 확률이 고작 0.6%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0.6%라는 극악의 확률로 뽑는 5성 캐릭터 중에서도 '다이루크', '벤티'와 같이 성능이 돋보이는 캐릭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5성 캐릭터만 뽑았다고 만족할 수도 없다.

또한, 원신의 기원 시스템은 각종 무기와 캐릭터가 함께 뽑히는 방식에도 이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무기의 카테고리와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캐릭터보다 무기의 출연 빈도가 현저히 높고 5성 무기는 기원 시스템으로만 얻을 수 있어 게이머들을 질색하게 만든 것이다.

뽑기 확률 외에도 모바일 버전에서 높은 수준의 권한 요청, PC 버전에서의 안티 치트 시스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표절 등 각종 논란이 전세계 커뮤니티에서 논란의 주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논란 속에서도 원신은 출시 1주일 만에 전세계 모바일 양대마켓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렇다면 원신은 어떻게 글로벌 대세 게임으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

첫 번째로 남녀노소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지 않는 카툰렌더링 3D 그래픽을 채용한 점이 원신의 흥행 원인으로 꼽힌다.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툰렌더링 3D 그래픽은 선정적인 디자인으로 불쾌감을 주지 않기 때문에 최근 많은 게임사들이 선택하는 그래픽 기술이다.

원신의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아름다운 풍경은 여성 게이머들에게도 호감을 느끼게 만들었고 주변에서도 원신을 즐기는 여성 게이머가 속속 보이고 있다.

이는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출시할 때 카툰랜더링 3D 그래픽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으로 여성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겠다는 목표와 일치하다.

여기에 원신은 해당 그래픽에 적합한 실시간 전투 시스템과 독창적인 기믹을 구현하면서 전투의 묘미와 액션감을 제대로 살려 MMORPG를 좋아하는 게이머와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만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 번째 원인로는 기본적으로 솔로 플레이와 PVE 콘텐츠를 지향해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였다는 점이다. 

현대 사회는 무한 경쟁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대화됐다. 최근 게임들이 PVP 및 경쟁 콘텐츠를 메인으로 내세운 바람에 현실에서의 스트레스가 게임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현황을 잘 파악한 원신은 콘솔 게임처럼 솔로 플레이 중심 콘텐츠를 채택했고 다른 사람과는 생활, 협동,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정도만 즐기는 형식이라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시켜 호평을 받아냈다.

특별한 PVP와 경쟁 시스템이 없어 다른 사람이 아무리 강해져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원신은 다른 게이머와의 스펙 경쟁이 없어 고자본 게이머에게서 얻어내는 매출을 일정 수준 포기한 것이기도 한데, 대세 게임이라 여겼던 PVP 게임을 떠나 원신으로 몰리는 시장 현황을 보면 이 스트레스가 그간 얼마나 누적됐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또한, 5성 캐릭터와 무기가 있으면 플레이할 때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4성 캐릭터와 무기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라이트 게이머들이 유입되기 좋은 환경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미뤄보면 0.6%라는 확률도 고자본 이용자들의 스펙 경쟁이 없는 만큼 5성 캐릭터의 유니크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보이는데, 너무 낮은 확률 구성을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일정 수준 개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유명 콘솔 타이틀의 시스템을 제대로 도입했다. 사실 이 부분은 표절 논란이 불거져 장점이라 말하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게이머들은 수준 높은 게임 시스템을 뛰어난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어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2018년 당시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은 오픈월드 RPG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닌텐도 스위치 전용 게임이었다는 것. 한국, 유럽, 중국 등 콘솔 게임을 많이 선호하지 않는 지역에선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즐기질 못한 게이머가 상당히 많았다.

이에 따라 일부 젤다의 전설 팬들 입장에서 원신은 표절작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외 게이머들에게 원신은 재미있는 오픈월드 RPG으로 생각만 할 뿐이다.

실제로 원신을 플레이하면 캐릭터 레벨 성장, 원소 스킬 조합, 성유물 성장, 업적 달성 등으로 모험을 기반한 RPG 요소에 힘을 주면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는 다른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두 게임이 같다고 보기도 어렵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원인을 종합하면 원신은 단순하게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 글로벌 대세 게임으로 등극한 것이다. 

메타크리틱 리뷰를 살펴보면 "게임을 제대로 따라 만들어서 차라리 더 마음에 든다", "뽑기 확률은 아쉬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솔로 플레이로 모험한다면 콘솔 게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등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

중국에서는 확률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기에 만약 원신의 기원 확률이 조금 더 높았다면 더욱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을 거라 예상된다.

원신의 개발 공정성을 떠나 게이머들은 뛰어난 게임성으로 원초적인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을 원한다. 게임이 시각, 청각, 촉각의 재미를 모두 만족한다면 다소 논란이 있어도 인정받을 정도로 재미있는 게임에 게이머들은 갈증을 느끼고 있다.

최근 넷마블,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도 다양한 신작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인데, 원신과 같이 글로벌 대세로 떠오르는 국산 게임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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